[안창일]
"네, 지난주에는 북한식 뉴 타운인 여명 거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주민들의 주거 생활은 과연 어떨지 매우 궁금해지는데요. 일반 주민들에게 북한이 자랑하는 무상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주택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을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안찬일 박사님 그리고 김설화 씨 안녕하세요?"
[신강균]
"안녕하십니까? 저희 북한 여명거리 공사 현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 봤는데 다른 일반 주민들에게도 어떤 형식으로든지 집을 무상으로 주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안찬일]
"어떤 거리에 어떤 규모로 짓느냐. 또 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이제, 물론. 평양시민에게도 주택을 공급하는 거는 사회주의 공급 원칙에 따르게 되어 있는데."
[신강균]
"그렇죠."
[안찬일]
"문제는 소유 구조가 바뀌면서 돈을 많이 낸 사람. 이런 순서로 주는 체계가 바뀌고 또 신흥 부자들이 여러 채를 소유할 수 있는 이런, 불평등구조가 생기다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어떤, 법적으로 북한 법률상. 부동산에 대한 개인 소유는 허용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낮은 주택. 변두리에 들어서고 있는 일부 주택들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공급하는 그런 제도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구은영]
"지난달에 망명한 태영호 공사 영국에 있을 때, 북한을 선전하면서 했던 인터뷰가 참 인상적인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태영호 공사]
"you know. In my country, the government build the houses and the houses are all free.
아시다시피 저희 나라에서는 정부가 집들을 짓고 모두 무료거든요.
Because according to our socialist law, government is expected to take care of the ordinary live of people. So the government built the houses and the house is distributed free of charge. So that is why in my country don't have any idea how much we pay for the apartment. And also we have a free education.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정부가 일반인들의 삶을 돌보아야 해요. 그래서 정부가 주택들을 짓고 무료로 나누어 줘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나라 사람들은 아파트에 얼마를 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죠. 또 교육도 무상이에요."
[구은영]
"북한 정부가 일반인들의 삶을 돌보고 또 정부가 주택을 짓고 무료로 준다고 선전하는 인터뷰입니다. 어떻습니까? 박사님."
[안찬일]
"네, 그렇죠. 저 사람은 이제 사회주의 복지국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그 당시에는 해야만 했기 때문에, 하고 있지. 사실은 북한의 내부 현실과는 거리가 많이 멀죠. 물론 이제 60년대, 70년대 북한 사회주의 체제가 작동할 때는 나름대로 좋은 집이든 나쁜 집이든 하나씩 지어서 준 것 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북한사회주의가 경제적으로 붕괴되면서 90년대 고난의 행군 뒤에는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다 보니까 노동당은 역할은 축소되고 돈주 신흥부자들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나름대로 부동산 분야에도 사적인 건설과 분양이 진행되다 보니까 지금은 돈 위주로 돈을 많이 낸 사람이 좋은 집을 가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나쁜 집도 차려지지 못하고 오히려 좋은 집에 가서 이제 동거 살이, 전세나 월세 사는 것을 동거 살이라고 그러는데."
[신강균]
"그러면 다른 가족하고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 것입니까?"
[안찬일]
"그렇죠. 제가 원래 이렇게 와이프, 애들 사는 데. 우리 설화 씨가 새로 신랑을 만나서 결혼했다. 그러면 이제 이, 설화 씨가 나한테 찾아와서 같이 삽시다.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당국에서 아직은 좀 당국의 힘이 존재하죠. 나한테 찾아와서 설화 씨라는 분이 제대 군인 남편 만나서 결혼해서 이 직장을 받았으니까 방 한 칸을 내놔서 같이 사시오."
[신강균]
"별개, 원래는 별개로 집을 하나 줘야 되는데."
[안찬일]
"없으니까, 없으니까 동거 살이 하라. 그러면 내가 아니 됩니다. 이렇게 못 한다는 거죠."
[신강균]
"그렇죠. 그것도 박사님의 집이 아니니까요."
[안찬일]
"그렇죠."
[신강균]
"나라가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안찬일]
"그렇죠."
[구은영]
"네, 그런데 최근에도 북한은 모든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새집을 제공하고 있다, 라고 방송을 통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SK 마을 건물 SK]
"세포군과 평관군, 이천군에 가는 곳마다의 살림집과 집짐승 우리들이 우후죽순처럼 서고 있는 지금."
[신강균]
"저 정도 집이며 굉장히 훌륭한 집 같습니다만 마치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까?"
[김설화]
"겉보기에는 집이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저 집 다른 자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집을 지으려면 각자 판자. 철군. 모래, 시멘트. 집을 짓기 위해서 많은 자재가 보장이 되어야 되는데. 많은 보장이 되어 있지 않고 기껏해야 흙 자갈. 볏짚으로서 이런 걸로 집을 짓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집 같지만. 실제로 살만한 집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강균]
"저런 집들이라도 북한 주민들한테 공급이 되면 나은 거 아니겠습니까? 박사님?"
[안찬일]
"그렇죠. 저런 집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차려진다면 그야말로 감지덕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저 집 역시 도시 평양에서 고층 건물 지어서 김정은 시대에 치적을 과시하려는 것처럼 저런 집도 아마 일부 지방. 이런 단위에다가 일반화시키지는 못하고. 아마, 어느 특정 협동 농장이나 이런 데 지어서. 이렇게 우리 농민들이 복지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 중앙 텔레비전에 방송하기 위한 것이지 실제로 지금 지방 농촌의 실정에서 저렇게 조립식 건물. 겉으로 보기에는 전원주택하고 뭐가 다릅니까?"
[신강균]
"그런 데요."
[안찬일]
"저렇게 하수도, 배관, 전기 다해서 저렇게 괜찮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지금 북한의 경제 형평상에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살림집 마감 공사와 함께 메탄가스 생산 공정 건설, 외부 지대 정리를 동시에 진행해내고 있습니다. 우리 공업국 산하 종업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을 안고 힘찬 투쟁을 벌여서 이제 며칠 안으로 우리가 맡은 두 동의 살림집 공사를 완전히 끝내겠습니다."
[구은영]
"그러면 어쨌든 보여주기 식 집이라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이 또 지어주는 건가요?"
[김설화]
"엄밀하게 말을 하면 북한 정권이 지어주는 것이 아니고. 북한은 명령만 내리면 집은 우리들이 짓는 겁니다."
[구은영]
"그러면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무상으로 집을 준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서 집을 지어서 사는 건가요?"
[김설화]
"북한은 무상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안찬일]
"그러니까 북한도 조금 달라진 게. 어떻게 보면 중앙정부가 통치가 스톱이 됐고. 도 단위, 군 단위로 지방에 책임자가 능력이 있으면. 어디에 시멘트 공장, 목재 공장 가서 자재를 빼다가 집을 짓는 거입니다. 실제로 북한 전 지역에서 저렇게 주택이 척척 건설되고.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강균]
"김설화 씨가 무상이 없다라고 굉장히 힘주어 강조하신 이유는 내가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짜로 집을 지어주는 게 아니고. 북한 주민들 스스로가 일을 해서 저 집을 지어서. 갖는. 그런 구조니까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설화]
"1%만은 예외가 있습니다."
[신강균]
"그 사람들은 자기가 이야기를 안 해도 집을 얻을 수 있고?"
[김설화]
"네, 1%만은 예외가 되는데. 학장, 당 비서. 보위부장. 이렇게 굉장히 많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원하지 않아도 좋은 집을 그냥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어머니 친구 분이 공산 대학교 학장 와이프였는데. 원하지도 않았는데. 고래 등 같은 다섯 칸짜리 집을 그냥 얻어서 살았습니다."
[구은영]
"그럼 보통 노동자나 농민들은 어떤 집에서 사나요?"
[김설화]
"노동자들은 경우에는 작은 1칸. 또는 2칸이 달린 집에서 살고 방안에, 그러니까 집안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신강균]
"화장실이 없는 집들이 꽤 많이 있나요? 도시 사리원 같은. 사리원급의 도시에서도?"
[김설화]
"네, 신식 아파트가 아니고. 김일성 시대 때 지어졌던 그 아파트들은 한 칸 또는, 두 칸. 한 칸인 경우에는 홀수. 두 칸인 경우에는 작수로 해서 집안에 식구가 좀 있으면 두 칸으로 주고 없으면 한 칸을 줬는데.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일찍 나가서 줄을 서서 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신강균]
"네, 그 아파트 단지에 있는 무슨 화장실을 따로 지어논 모양이군요."
[김설화]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되는데 북한은 이제 새해 1월 1일 첫 전투가 고름을 생산해야 되는데 개인 화장실을 집에 두면 고름이 생산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신강균]
"그렇죠. ** 나가버리죠."
[김설화]
"공동 화장실을 써야 하지, 네, 그래서 아마 옛날부터 공동 화장실을 그래서 쓰는 건 아닌지 하지만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들은 집 안에 화장실들이 다 있습니다."
[구은영]
"네, 무상 공급 주택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아까 이야기하셨는데요. 주택 보급률도 굉장히 낮습니다. 그렇다면, 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안찬일]
"주택이 이제 새로 이제 결혼을 했다든지 또 뭐 중앙에 있다가 어떻게 하방이 돼서 농촌에 내려왔다든지 이런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든 당국에서 당 위원회나 인민위원회에서 나서서 동거 살 이로 이제 배분을 하는 거죠. 뭐 집이 떡 남아 있어서 빈집으로 들어가 산다는 건 상당히 어렵고 방이 한, 두 칸이라도 더 있는 집에는 갔다 동거 살 이를 시켜서 거기서 살다가 또 주택 사정이 좀 풀리면 새로운 집을 배치 받고 그래가지고 이게 이렇게 보면 신규 공급자나 또는 이제 말하자면 그 집에서 물러나는 이런 사람들의 순환 사이클이 대단히 느립니다. 한번 차지한 사람은 그걸 죽을 때까지 내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죠."
[신강균]
"그렇겠죠."
[구은영]
"네, 지금 평양에서는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평양이 아닌 지방주민들은 어떤 집에서 사는지가 궁금합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구은영]
"외국인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지방 모습인데요. 고층 건물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신강균]
"네, 단층으로 지어진 집들이 쭉 늘어서 있지 않습니까? 저것은 누가 사는 집입니까?"
[안찬일]
"저게 이제 농촌 문화 주택인데 저거도 아마 저게 60, 7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강균]
"문화주택."
[안찬일]
"예, 문화주택, 그래서 지붕 꼭대기에다가 기왓골을 따라서 **가루를 칠해가지고 하얀색을 드러내죠."
[신강균]
"지금 보이죠."
[안찬일]
"전부 단층집이고 한집 당 저것은 농촌이니까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한집 당 한 세대씩 대부분 차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공장지대나 탄광, 광산 지대에는 적어도 저런 정도의 세대별로 볼 때 저런 덩어리 한 세대라면 두 세대 정도는 살아야 될 정도로 밀집이 돼 있고 저것은 좀 한가한 농촌 모습입니다."
[신강균]
"예, 그러면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은 마을에서 일부러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느낄 수 있게끔 그 지붕들을 다 일률적으로 단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김설화]
"네, 농촌이라고 해서 다 같은 농촌이 아닙니다. 저 농촌은 집은 아마 좀 더 시내와 붙어 있는 농촌이 아닐까 싶은데요. 진짜 농촌집을 가면 아직까지도 그 담벽에 볏짚 모래기 같은 것들이 다 붙어 있습니다."
[신강균]
"아까 그 평양 사리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큰 도시에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저렇게 멀리 떨어진 집에는 어떻게 전기가 원활히 갈 수 있을까요?"
[안찬일]
"예 농촌지역에도 이제 전기선이 다 들어가고 돼 있지만 문제는 공급이 안 된다는 거죠. 당국이 자르면 변전소에서 자르면 전기가 안 들어가는 겁니다."
[신강균]
"저희가 화면이나 사진으로 볼 수 있을 때는 전봇대가 있고 전깃줄은 있지만."
[안찬일]
"네, 다 있습니다."
[신강균]
"거기 그 전깃줄이 전기가 극복이 안 된다. 이 말씀이죠?"
[안찬일]
"그렇죠. 그걸 이제 북한은 이제 각도별로도 요일별로 또 이제 전기가 정전되는 날이 다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장 기업소를 돌리는 데는 전기를 좀 주지만 뭐 가정집에서 무슨 뭐 TV를 본다든지 라디오를 들으라고 밤에 또 불키라고 이렇게 전기를 잘 주지는 못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당국이 변전소에서 스위치를 올려주면 전기가 가고 그렇지 않으면 끊어지는 그래서 농촌 지역 사람들의 문화수준이 상당히 그 낙후 돼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신강균]
"그 다른 화면에 보이는 집들은 출입문도 비닐로 막아놓고 하는 그런 집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저게 3층짜리 아파트 아니겠습니까? 저기도 주민들이 사는 집이겠죠?"
[안찬일]
"저런 3층 정도는 이제 도시 근교, 도시 한복판은 아니고 예를 들어서 이제 평양시 근교에도 저게 2, 3층짜리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 3층짜리 이제 벽돌로 블록으로 지은 집들인데 저 한 동에는 뭐 수십 세대의 이제 집들이고 방 한 칸, 부엌 한 칸이면 아주 ** 복잡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주거 문제를 지금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신강균]
"네, 특별히 앞에 앞쪽으로는 베란다가 있습니다만 저게 베란다가 있는 쪽 하나, 그리고 오른쪽에 창문이 있는 거 하나 해서 그럼 마루 하나 방 하나 그다음에 부엌 하나 이렇게 돼 있는."
[안찬일]
"그렇죠. 그리고 이제 저런 세대 한 동에는 이제 화장실이 그저 층별로 하나 있거나 밑에 그냥 하나 있어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뭐 북한 주민들은 요즘 아파트 베란다 저런 베란다에서 뭐 토끼도 기르고 닭도 기르고 이렇게 말하면 가축 고기 문제, 또 뭐 가죽을 바쳐야 되는 그런 과제가 있어서 주택이 보면 어떻게 보면 주거도 되지만 동물들 우리는 애완동물 키우는데 평양도 뭐 애완동물이 늘어난다고 합니다만 저런 주변 저 뭐야 주민들은 이제 가축까지 길러야 되는."
[신강균]
"생산단위이군요?"
[안찬일]
"그렇죠. 거의 생산, 자가, 자력갱생 생산단위입니다."
[구은영]
"네. 그러면 설아 씨도 집에서 가축을 키워보셨나요?"
[김설화]
"네. 토끼 한 마리 정도 키워봤습니다. 토끼 한 마리는 왜 키워야 되냐면 4월 25일 되면 군인들한테 고기를 바쳐야 되기 때문에 시장 나가서 사려면 좀 비싸고 해서 토끼 한 마리 정도는 키워봤습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화면 보면 아파트 지붕 위에 뭐라고 써 있는데요. 일심단결?"
[김설화]
"네."
[구은영]
"그리고 장군님 따라 천만리. 집 지붕마다 이런 구호가 써 있는 건가요?"
[김설화]
"네. 아파트들마다 다 그렇게 써져 있습니다. 저 평양엔 장군님 따라 천만리라고 썼지만 우리가 사는 데는 일심단결 결사 옹위 또는 그 앞에 총대를 그려져 놨기 때문에 총대 아파트 이렇게 얘기를 하면 무슨 동 어디매라고 얘기를 하지 않아도 그냥 사람들이 다 압니다."
[안찬일]
"그러니까 북한 아파트에는 브랜드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기업별로 무슨."
[신강균]
"건설회사 이름을 따라서."
[안찬일]
"예. 건설회사 이름이나 브랜드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북한은 다 돌격대조직에서 집단적으로 당에서 지은 거니까 아파트 브랜드는 붙일 필요 없고 그저 설화 씨가 얘기했듯이 아파트에 뭔가 명칭이 있고 친구도 놀러 오라고 그럴 때는 천만리 아파트로 오라 뭐 일심단결 아파트 뭐 205호야 이렇게 말하는 그게 우리하고 또 좀 다른 점입니다."
[신강균]
"네. 아까 그럼 저 건물의 경우는 천만리 아파트로 와라."
[안찬일]
"그렇죠. 장군님 따라 천만리인데 뭐 장군님아파트로 오라 그럴 수는 없는 거고 천만리 아파트로 오라 그러면 찾아가는 거죠."
[신강균]
"네. 그러면 저게 이중의 효과가 있겠군요. 그 아파트에 대한 이름도 지어주고 사람들한테 북한체제를 옹위하는 그 구호도 외우게 하고."
[안찬일]
"그렇죠. 그런 이중적인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고 아까 그 일심단결의 그림은 제가 볼 때 학교 건물 같습니다. 유리창이 잘 안 깨진 거 보니까 그건 학교건물 같고."
[신강균]
"그럼 아파트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는 유리창이 많이 깨져 있습니까?"
[안찬일]
"저 지금 천만리 아파트 저러면 저렇게 거의 뭐 반은 깨져 있는 상태. 저게 이제 참모습이죠."
[신강균]
"지금 두 분 선생님 저희가 지금 지방에 있는 주택상황들을 살펴봤는데 상당히 첫 느낌으로도 평양과는 굉장히 차이가 많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만 대부분의 도시가 저런 모양이죠?"
[안찬일]
"그렇죠. 평양은 아무래도 이제 전시 효과, 외국에게 보이기 위한 뭐 이런 여러 가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좀 뭐 당에서 투자도 하고 신건설을 하지만 또 지방도 이제 물론 지금 신흥부자들이 등장해서 나름대로 건설을 하고 있는데 중앙과 지방의 차이 이게 좀 북한은 아무래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은영]
"네. 그렇다면, 초고층 아파트는 아니어도 북한의 대다수 주민들은 조금 안전한 집,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로망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설화]
"아 네 북한에서는 높은 층보다는 낮은 층을 좀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서 5층짜리 아파트에서는 4층을 좋아하고 뭐 10층짜리 아파트라도 5층 이상 올라가는 거를 원하지 않습니다."
[신강균]
"네. 그 이유는?"
[김설화]
"전기가 오지 않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없고 다 그냥 사람의 다리로 일명 북한에서는 사람의 이 두 다리를 11호 차라고 하는데 11호 차를 잘 운영하려면 낮은 층이 좋습니다."
[신강균]
"네. 그 평양시를 주로 선전하는 조선중앙텔레비전의 화면이 지방까지도 다 방송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방에 있는 북한주민들도 나도 저런 집에 한번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가질 텐데 그렇지 않나요?"
[안찬일]
"우선 북한에게 거주이동의 자유가 없으니까 좋은 집을 목표로 한다기보다 나도 평양시에 한 번 살아봤으면 이런 꿈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죠."
[신강균]
"아니 내가 있는 장소에서라도 저런 집의 반의 반절이라도 좀 깨끗하고 그런 집에서 뭐 하수구라도 있는 집. 아니면 상수도라도 나오는 집 그런 욕망이나 그런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안찬일]
"그렇죠. 그런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데 그 꿈이 너무 높기 때문에 갭이 너무 크니까 한 번 그야말로 꿈은 꿈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계산하면서 시간을 내가 10년 후에 저런 집에 살 수 있을까."
[신강균]
"계획을 세우거나."
[안찬일]
"네. 그런 계산은 거의 안 한다고 봐야 됩니다."
[신강균]
"네. 알겠습니다. 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까지 평양과 지방의 주택상황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오늘 두 분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北, 무상 주택의 현실은?>
북한은 왜? <北, 무상 주택의 현실은?>
입력 2016-09-26 20:30 |
수정 2016-09-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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