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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北 어린이들의 방학 생활은?>

북한은 지금 <北 어린이들의 방학 생활은?>
입력 2017-02-06 14:40 | 수정 2017-02-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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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 TV는 겨울 방학을 맞은 북한 학생들이 김정은 위원장 덕분에 즐거운 방학생활을 보내고 있다며 선전하는 프로그램 내보냈습니다.

    북한은 보통 12월 20일부터 다음해 2월 중순까지 대략 50일 정도 방학 기간을 갖는다는데요.

    과연 북한 학생들은 어떻게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을까요?

    화면으로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어린이들.

    대체 어딜 가는 걸까요?

    "원주 형, 거기 가면 있지 비행기를 타고 하늘나라에도 가보고 잠수함을 타고 바다 밑 물속까지도 갈 수 있어."

    비행기도 타고~ 잠수함도 탈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와~ 과학기술 전당이다!"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평양 대동강 쑥섬에 세워진 과학기술 전당입니다.

    지난해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준공된 과학기술 전당은 북한의 과학기술 성과를 선전하기 위해 세운 대규모 과학관입니다.

    북한 TV는 과학기술 전당이 준공된 이후, 하루에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겨울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전합니다.

    "우리 과학기술 전당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찾아오는데 요즘에는 방학 때가 되어서 그런지 정말 여느 때보다 더 많은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전당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건~ 뭐니뭐니해도 비행기입니다.

    모의 비행기에 올라탄 아이들은 가상 조종 시스템을 통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면서 꿈을 키운다고 합니다.

    "동무들, 다들 재미있었나요? (네) 멀미라고는 안 했나요? (네, 안 했습니다.)"
    "선생님, 비행기를 한 번 또 타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내가 비행기를 직접 몰았는데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앞으로 이런 비행기보다 더 멋있는 비행기를 척척 만들어내는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네, 정말 좋은 꿈이로구먼."

    그런가 하면 아이들은 80여 종의 동식물 모형을 관찰하면서 자연을 배우기도 하고, 레고 만들기와 테니스 게임 등 즐거운 놀이를 하며 겨울 방학을 보내는데요~

    북한 TV는 이 모든 게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사랑 덕분이라며 찬양에 나섭니다.

    "이렇게 여기 어린이 꿈 관에 와서 방학의 한때를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내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정말 생각이 깊어집니다. 유능한 혁명 인재로 키워주시기 위해서 전민학습의 전당인 여기 과학기술 전당에 동심의 세계, 아이들의 세계를 펼쳐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높으신 뜻과 크나큰 사랑이 가슴 뜨겁게 어려옵니다."

    그럼 이번에는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마식령 스키장으로 가볼까요?

    지난 1월, 북한 TV는 스키철을 맞아 마식령스키장 관광을 시작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얼마 전에 새해를 맞으면서 마식령 스키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식령스키장은 과학기술 전당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시대의 최대 치적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지난 2013년, 김 위원장은 원산지역을 관광특구로 내걸고, 마식령스키장 건설을 중점 과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 1일,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한 북한.

    북한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요.

    하지만, 올해, 북한 TV가 공개한 마식령스키장에는 어른들이 아닌, 북한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바로 마식령스키장 인근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겨울철 야영에 입소한 학생들이 스키를 배우기 위해 찾았다고 합니다.

    "여기 마식령스키장에 직접 이렇게 와보니 스키지도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스키 기초 동작부터 차근차근 친절히 배워주니 우리 학생들이 어느새 벌써 제법 스키를 잘 탑니다. 마치 날개라도 달린 것처럼 얼마나 신바람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초급주로에서 타는 게 성에 차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 TV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연일 선전하고 있는데요.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월, 마식령스키대회를 관람하며 스키 운동을 대중화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키 운동을 대중화, 생활화하면 앞으로 세계적인 스키강자들을 얼마든지 배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TV의 선전처럼 북한 어린이들은 즐거운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을까요?

    [이미연/탈북민]
    "방학숙제를 제외하고 경제 계획 활동 과제가 있어요. 김정은이 예를 들면 군인들을 도와야 된다. 탱크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면 구리 몇 kg, 유리 몇 kg 이렇게 계속 과제가 떨어지거든요. 길거리에 파철 같은 건 많아요. 공장 주변에 가게 되면... 손수레 같은 걸 끌고 다니면서 그걸 수집하거든요."

    이전부터 북한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외화벌이를 강요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70년, ‘꼬마계획’이라는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건설 번영에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파철과 토끼가죽 상납을 강요하는 외화벌이 운동을 의미합니다.

    북한 학생들은 방학 때조차 마음껏 쉬지도 못하고 당이 내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요.

    북한 어린이들은 북한 TV 속의 선전 영상을 보며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북한은 지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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