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의 왜 시간입니다. 북한 경제를 움직이는 장마당에서 우리나라 제품들이 인기를 끊지 이미 오래고요. 최근에는 북한 주민들이 우리 예능 프로그램까지 즐겨보고 있다는데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북한 한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탈북민 김주성 씨 그리고 최주연 씨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북한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었는데요. 북한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화장품이 한국산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산 제품들의 인기, 어느 정도입니까?"
[김주성]
"북한은 시장화가 활성화되면서 국내산보다도 중국산 수요가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중국을 통해서 한국 제품들이 유입이 되다 보니까 북한 주민들이 한국 문화 콘텐츠를 상당히 많이 접하지 않습니까. 그걸 통해서 한국산이 좋다는 걸 알게 되면서 당연히 중국산보다 한국산이 좋기 때문에 이 한국 제품에 기호도나 수요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고주룡]
"최주연 씨는 북한에 있을 때 어떤 한국 제품을 써 보셨습니까?"
[최주연]
"저는 먹는 거 일단 한국 초코파이가 유명하잖아요. 초코파이 찰떡 파이 커피 믹스커피 율무차 이런 것도 있고 라면도 있고요. 빵도 있고요. 먹는 식품류가 다양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옷, 주방용품, 세재, 그릇용기 이런 것도 다 있고요. 신발 이런 것까지도 사람이 쓰는 데 필요한 생활용품이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고주룡]
"북한에서 있을 때 본인이 장마당에서 활동을 하셨었죠?"
[최주연]
"네."
[고주룡]
"그러다 보니까 한국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을 것 같은데 일반 주민들은 한국 제품을 어느 정도 접할 기회가 있습니까?"
[최주연]
"예전부터 TV 프로그램 이런 거 한류를 통해서 한국 제품이 좋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 옷 같은 경우에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접해봤죠. 그래서 지금 그 한국 제품을 제가 장사하던 시장에서 길가에 흔하게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렇게 길가에 허용되지 않은 매대에서 한국 주방 비누 때 비누 그릇, 칼, 컵 이런 것들을 흔하게 팔고 있어요. 그러다가 단속이 오면 치워서 어디다 숨겨 놨다가 단속이 없으면 또 내놓고 팔고 있고 하니까. 그냥 일반 주민들이 살 수가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예전보다 많은 양을 쓰고 있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고요."
[고주룡]
"지난 2011년 이후 탈북한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기관이 조사를 했는데요. 그랬더니 한국의 방송을 한 두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 90%에 달했습니다."
[구은영]
"네 한국 방송을 접하게 된 경로를 보면 주변 사람에 의해서가 49%고요. 외부 매체가 30%라고 합니다. 두 분은 처음에 어떤 경로로 어떤 방송을 봤는지도 궁금한데요?"
[김주성]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남북 접견 지역에서 남한 방송이 바로 넘어옵니다. 이게 재미난 것이 뭐냐면 북한은 PAL이라고 해서 팔 방식이고 남한은 NTS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전파 대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원래 음성이 안 나오거나 흑백으로 나오거나 이런 제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90년대부터인가 남한에서 전용 방송을 쏘기 시작을 했죠! 그래서 직접 TV를 보는 지역에 가서 본 적도 있고요. 그다음에 직접 시청이 가능한 지역에서 당시 VATS에 녹화기에다가 더빙합니다. 그래서 VATS에서 평양으로 들어와서 본 적도 있는데 제가 있을 때 당시에는 역시 주몽하고 대장금 다 MBC 인가요? 그걸 많이 봤던 기억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최주연]
"저는 처음에 봤던 드라마가 호텔리어랑 어린 신부 투캅스 이런 영화를 봤는데 그때 당시는 그게 처음으로 봤던 CD로 본 한국 드라마거든요. 예전에는 테이프로 많이 봤었어요. 그러다가 이런 드라마가 나올 시기에는 CD가 그때 한 창 유행으로 돌고 있어서 CD를 지인을 통해서 구입을 해서 몰래 지인의 집에서 보게 됐죠."
[고주룡]
"그렇군요. 두 분이 본 대장금이나 호텔리어는 2000년 초반에 방영한 드라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이 우리 한국 방송을 본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김주성]
"남한에서 대북전용 방송을 안 쏠 때도 북한의 기득권층이나 그다음에 일부 계층들은 멀티시스템의 TV를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셨습니다. 초기에는 일부 제한된 사람들이 보고 있었던 거죠. 그것이 결국에는 남북 접견 지역에서 직접 시청이 가능하게 되니까 일반 주민들을 다시 말해서 초등학생들도 다 보는 그리고 어제 봤던 드라마 내용을 학교에 가서 화젯거리로 이야기하는 정도로 확산이 됐고요. 중국을 통해서 들어오는 이동 매체 USB나 외장 하드나 그다음에 최근에는 SD 카드 같은 그런 형태로 해서 중국을 통해서 남한 드라마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는 거죠."
[구은영]
"그러면 이제는 북한 내에서도 한국산 제품이나 아니면 TV 프로그램을 더 빨리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김주성]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북한 시장이라는 걸 자기네 생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한류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고 하면 그런 걸 바로 이동 매체에 담아서 넘기고 하기 때문에 그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거의 2~3개월씩 차이를 두고 다 볼 수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고주룡]
"지금 최주연 씨가 북한에서 처음 봤다는 드라마 호텔리어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드라마 호텔리어>
[고주룡]
"2001년에 방송된 이 호텔리어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최주연 씨는 이 드라마 몇 살 때 보신 겁니까? 그럼."
[최주연]
"그때 당시 초등학생 때고요. 10살 때고 2002년도쯤에 본 것 같아요. 저는 유독 이런 한류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어른들 따라다니면서 진짜 많이 봤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친구들 중에도 보는 애들도 많았고 이때는 북한에서 단속이 그렇게 심하게 안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지금처럼 그렇게 숨어서 보지 않아도 쉽게 영화를 구입할 수 있고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루트가 굉장히 많았어요."
[고주룡]
"어른들을 따라다니면서 봤다고 하면 특정 장소에서 보신 건가요? 아니면 집에서 보신 건가요?"
[최주연]
"대부분 집에서 보는데 그때 당시는 이 CD를 돌릴 수 있는 CD 플레어인가요? 북한에서는 녹화기라고 부르는데 녹화기가 있는 집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누구 하나가 CD를 구입하면 그 녹화기가 있는 집으로 한 번에 모여서 여러 명이 모여서 함께 봅니다. 그래서 없는 친구들 있는 친구들 따라서 아이들 같은 경우는 어른들이 보면 같이 따라가서 같이 보게 되죠."
[고주룡]
"그러면 같이 보면서 화면에 나오는 생활이 북한 생활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났었을 텐데."
[최주연]
"조금이 아니라 차이가 훨씬 많이 났죠."
[고주룡]
"그걸 보면 북한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최주연]
"저기서는 차 타고 다니고 호텔도 있고 한데 북한 주민들은 호텔을 아예 꿈도 못 꾸거든요. 호텔에 간다는 것 자체를 그리고 모든 한국 사회 시스템과 거리 이게 북한하고 너무 하늘과 땅 차이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나이가 어리지만 왜 우리는 여기서 살아야 하지? 그런 의문점을 계속 가지게 됐고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왜 우리는 이렇게 살까? 하는 그런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었죠.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항상 남한은 진짜 못 살고 식민지고 아주 그냥 애들이 학교도 못 가고 그렇게 공부하고 싶어요. 이런 교재를 저희가 배웠었거든요. 그런데 교재하고 너무나도 다른 거예요. 실상은. 그래서 과연 저게 진실일까?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이 진짜일까 하는 의문점도 항상 많았고 그런데 TV를 보다 보니까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보고 싶고 계속 보게 되고 거기에 나오는 배우들 좋아하게 되고 거기에 나오는 옷차림. 애들 같은 경우는 제일 반응이 빠른 게 옷차림이에요. 저기서는 저렇게 청바지 입고 다니고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데 따라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거든요. 그런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을 많이 따라 했었어요."
[김주성]
"재미난 것이 이런 효과에서 과잉효과가 있거든요. 최근에 오신 일종의 신세대 탈북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드라마를 너무 보다 보니까 그 드라마에 나오는 집이나 그것이 모두 현실인 걸로 착각을 하셔가지고 처음에 여기에 와서 우리가 보상을 받는 임대 아파트 같은 경우는 왜 다르냐. 드라마에서는 이런 데 그리고 남한에 오면 남한 남성들은 조인성처럼 생긴 줄 알았다. 이렇게 말씀하신 분도 계시고."
[고주룡]
"그리고 아까 청바지 이런 부분들을 따라. 헤어스타일이나 청바지를 따라 할 때 그건 옷을 사거나?"
[최주연]
"일단은 청바지를 북한에서는 옛날부터 그랬고 지금도 청바지를 못 입게 되어 있고요. 최근에는 법이 바뀌어서 청바지 입은 사람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벗겨서 불태우게 되어 있어요. 대낮에 입으면 단속을 하니까 밤에 몰래 입거나 집에서 입었거든요. 그리고 헤어스타일 같은 거는 염색도 하고 매니큐어도 하고 화장법도 따라 하는데, 이런 걸 하고 밖에 나갈 수 없는 거예요. 대낮에는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끼리 밤에 놀 때나 그냥 집에서 하고 있었어요."
[고주룡]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신다고 하셨는데 말투나 이런 것도 따라한다고 들었습니다."
[최주연]
"말투는 제일 먼저 따라하는 게 말투죠. 그러니까 저희가 드라마를 보면 특히 남자들 같은 경우는 말투를 따라 많이 하거든요. 또 한 번 보고 나이가 어리면 금방 배우잖아요. 그래서 말투를 따라하고 그걸 특히 연인 사이라든가 잘 보이고 싶은 여자한테 하면 되게 인기가 엄청 올라가요. 남자 인기가 되게 멋있어 보이고 한국말 잘하는 남자가 되게 인기가 많았었거든요."
[김주성]
"대표적인 것이 예전에 당연하지 라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남한 말투를 따라 하다 보니까. 당연하다라는 말은 남한 식 표현이거든요. 유행어가 된 적이 있었어요."
[고주룡]
"당연하지가 북한 말로는 뭡니까?"
[김주성]
"옳습니다. 맞습니다. 물론이죠."
[고주룡]
"옳습니다. 맞습니다. 물론이죠. 했을 때 당연하지를 쓰면 안 된다는 거죠?"
[김주성]
"네 당연히 남한 말이죠."
[최주연]
"그리고 최근에는 또 휴대폰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쓰잖아요. 문자 쓸 때 한국말투를 많이 쓰거든요. 전화해 주십시오. 라고나 전화해 주세요. 가 아니고 전화해줘. 이렇게 말하면 이게 한국말투. 최근에는 괴뢰 말투라고 하거든요. 괴뢰 말투 사용 금지라고 하는 그런 단속 조항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문자도 저희가 편하게 쓸 수가 없거든요."
[고주룡]
"그렇게 단속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따라하는 이유는 최주연 씨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최주연]
"일단 매체를 많이 접하다 보니까 그게 멋있어 보이고 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걸 더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렇게 말하는 게 더 익숙해져 있어요. 지금 젊은 사람들이 유행어를 많이 쓰잖아요. 줄임말도 많이 쓰고 그거와 같이 북한에서도 한국말투를 쓰는 게 결국 유행을 아는 사람이고 젊은 사람이라는 하나의 징표될 수도 있거든요."
[고자룡]
"드라마 외에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주성]
"예전에 저때는요. 아까 말했지만 남북 접견 지역에서 직접 시청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TV편성 프로그램 자체가 대북용으로 만들다 보니까. 예전에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전설의 고향 같은 거 그다음에 그런 것들을 요일별로 짜서 1박2일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연예프로그램도 일부 보기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퀴즈쇼나 가요 무대 같은 거 이런 것들도 상당히 많이 보기 시작했죠."
[최주연]
"제가 좋아했던 거는 가요 무대. 노래자랑 십 대 가수 나오고 옛날에 옛날 가수들 나훈아 씨 주현미, 태진아, 설운도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가요 무대를 즐겨봤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나오는 노래를 저는 다 보고 따라하고 외우고 할 정도로 많이 봤었어요."
[구은영]
"그런데 주현미 씨나 나훈아 씨 경우는 십 대 감성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십 대들에게 인기 있는 가수는 누구죠?"
[최주연]
"최근에는 소녀시대 이후로 나오는 아이돌 빅뱅 그리고 뭐더라 아무튼 최근 사람 저보다 더 어린애들은 더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저도 사실은 놀랐어요. 제가 오기 전에 한국 음악을 제 SD카드에 2천 곡 넘게 소장하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 저는 발라드를 좋아해서 이승철 씨는 이루 씨 이런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태연 노래도 많이 듣고요. 그런데 최근 애들이 듣는 걸 봤더니 다 아이돌이나 걸 그룹 노래를 많이 듣는 거예요. 그리고 막 랩이 들어간 노래까지 듣고 있고 따라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옛날 세대더라고요."
[김주성]
"오죽했으면 김광석 씨의 이등병의 노래던가요. 그게 북한에서 **를 해서 군에 갈 때. 열차 타고 가면서 북한 청년들이 그 노래를 부른다니까요. 거기다가 그들은 북한 노래인 줄 알고 있어요."
[고주룡]
"지금 김광석의 이등병의 노래 얘기도 해주셨는데 북한에서도 감성적인 노래 남녀 간에 사랑을 다룬 노래가 있습니까?"
[김주성]
"북한에서도 일단 있죠. 사랑을 현상한 노래도 있고 그다음에 결혼을 현상한 노래도 있지만 결국은 기승전결이라고 할 때 기승전 체제선전 아니면 우상화로 집결이 되는 거죠."
[최주연]
"저 같은 경우에는 탈북하기 전까지 이승철 씨 노래를 거의 매일 듣다시피 매일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제가 몇천 번은 들었을 거예요."
[최주연]
"특히 젊은 세대는 북한 노래가 아예 인가가 없고 듣지를 않아요. 애초에 듣지를 않고 남한 노래를 듣고 보면 너무 나의 이야기를 한 것 같은 가사에 너무나도 나의 심정을 잘 표현한 것 같은 공감이 너무 잘되는 거예요. 그래서 남녀 지금 연애하는 애들은 한국 노래를 들으면서 진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듣게 되고 애착이 가고 더 많이 듣게 되는 거죠."
[고주룡]
"이승철 씨 노래를 천 번을 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대한민국에 와서 이승철 씨 만나보셨습니까?"
[최주연]
"아니요. 못 만나 봤어요."
[고주룡]
"한 번 만나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최주연 씨는 한국 방송을 많이 보셨으면 탈북하시는데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주연]
"영향이 저는 100% 있죠. 사실은 제가 남한의 대한민국에 오고 싶어 한지가 10년도 넘었거든요. 그때 당시 드라마 보면서부터 나는 저곳에 가서 살 곳 싶다는 너무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살던 곳은 청진이고 바로 접견지역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탈북을 결심을 했지만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전혀 루트가 없었거든요. 루트가 없어서 사실 그때 당시 조건만 되었으면 저는 한 10년은 빨리 왔을 수도 있죠. 어떻게 와야 할지 방법을 몰랐고 올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못 오고 있었죠."
[고주룡]
"우리 드라마나 가요 프로그램까지 북한 주민들이 챙겨볼 정도로 북한에서 한국 방송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주성]
"제가 볼 때는 한류 문화 확산은 이제는 북한 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해도 막을 수 없는 그런 현상이라고 보거든요."
[구은영]
"네 최주연 씨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방송을 보면서 탈북을 꿈꿨다고 하셨는데 한국의 방송이 아무래도 북한의 젊은 세대들에게 의식의 변화 의식을 깨우침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주연]
"사실은 한류를 접하면서 나는 여기서 정말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빨리 체제가 안 바뀌면 나라도 이곳을 떠나서 저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꿈꿔왔는데 거기서 살고 있는 친구들은 일단 거기서 살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이 체제를 바꿀 수도 없고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없잖아요. 그냥 참고 살아가는 데 대신 생각하는 건 예전 기존 세대와 많이 다르죠.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런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우리만 이렇게 자유가 없이 살고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다 알고 있고 알고 있어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그래서 그냥 진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죠."
[김주성]
"그러니까 기존 세대보다 역시 자라나는 신세대 북한의 이뤄지고 있는 세대교체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런 외부 소식에 상당히 민감하게 접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의사를 표현을 못 하지만 점차 확산되면 세대가 부단히 바뀌면서 앞으로 이걸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 능력도 생기지 않을까. 이런 입장에서 보면 한국 방송의 한류 문화의 위력이 강하고 그것이 꼭 북한 청년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일조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구은영]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도 북한 사회에 부는 한류 바람에 대해서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주룡]
"이어지는 북한 영상 보시면서 통일 전망대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北주민, 한국산 인기 최고>
북한은 왜? <北주민, 한국산 인기 최고>
입력 2017-04-09 16:20 |
수정 2017-04-09 17: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