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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남북, 결혼 문화 차이는?>

북한은 왜? <남북, 결혼 문화 차이는?>
입력 2017-05-28 14:50 | 수정 2017-05-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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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북한 결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북한 주민들은 신부 집, 신랑 집을 오가면서 잔칫상을 두 번 차리는 게 저는 인상적이었어요."

    [구은영]
    "네, 그런데요. 요즘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결혼식장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북한의 재미난 결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탈북민 김주성 씨 심하윤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고주룡]
    "두 분 다 결혼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국에 오셔서 결혼하셨습니까?"

    [심하윤]
    "네, 한국 와서 결혼했습니다. 근데 사실 여기서는 서른 살 넘어도 노처녀 취급을 안 하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늦게 했을 것 같아요. 좀 후회가 됩니다. 좀 일찍 한 것 같아요. 너무."

    [고주룡]
    "몇 살에 하셨는데요?"

    [심하윤]
    "스물아홉에 했습니다."

    [김주성]
    "저 같은 경우는 뭐 참 여러 가지 있어가지고 좀 해체현상도 있고 해서 남한에서도 결혼하게 됐거든요. 아 정말 행복하죠. 예. 북에서의 결혼식하고 전혀 차원이 다른. 네. 하고 여기서 결혼식이라는 건 북한하고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뭐 식장도 넓고 그다음에 의상도 그렇고 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네."

    [고주룡]
    "남북의 결혼문화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주성]
    "일단은 그 여기는 웨딩산업이라고 할 정도로 제대로 잘 돼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면 뭐 이 촬영, 사진 찍는 거랑 그다음에 식장, 의상, 이 모든 것이 뭐 정말 극치를 이루지 않나, 북한에 비교하면은. 어... 사람들도 많이 와주시고요. 그리고 일단 화려하기 때문에 정말 그런 것들이 좋았고 북한처럼 뭔가 결혼식을 해도 뭔가에 규제돼야 되고. 언제는 안 되고 뭐는 안 되고 이런 것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심하윤]
    "저는 와서 그 결혼을 하는데 예쁜 웨딩드레스를 이렇게 막 고르더라고요. 근데 그 웨딩촬영을 미리 하잖아요. 두 달 전에. 그 하는데 그 웨딩 촬영한다고 날짜를 잡는다 하더라고요. 처음 와서 그걸 잘 모르니까 그거 왜 해? 왜? 그거 왜 하는지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랬더니 그 스튜디오 가서 예쁘게 막 옷을 여러 번 갈아입고 촬영하는 게 너무 신기하고 너무 예뻤어요. 북한에선 그런 게 없거든요. 당일 날 그냥 가서 한복 입고 사진 찍고 이게 다거든요. 그게 좀 달랐습니다."

    [구은영]
    "네, 또 보면 이 최근에 평양을 중심으로 결혼식당이 생겼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두 분이 북에 계실 때도 결혼식당이라는 게 있었나요?"

    [심하윤]
    "저희 언니가 2007년에 결혼을 했는데 그때 식당에서 결혼을 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그 웨딩홀 이런 건 아니고요. 북한의 급양 식당인데요. 근데 그때도 나진은 그 전문 웨딩홀보다는 식당을 빌려서 음식값을 조금 더 주고 결혼을 조금 더 쉽게 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요. 돈이 좀 많이 들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은 식당에서 결혼을 하는 그런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구은영]
    "북한의 결혼식당.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창전거리에 들어선 결혼식 식당에서 청춘남녀가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우리에게 날아왔습니다."

    [구은영]
    "평양 창전거리에 있는 결혼식 식당에서 열린 결혼식 영상입니다."

    [김주성]
    "네 그렇죠. 이번에 그 창전거리라 고 해서 김정은 시기에 들어서면서 이렇게 우리로 말하면 새로 거리를 하나 형성을 했죠. 그 상징적으로 이런 걸 만들어놓고 김정은 정권에 들어서서 좀 더 이렇게 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졌다.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했는데 역시 같습니다. 이런 데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은 특정적인 사람들이고 사회적으로 롤 모델로 삼자고 선전용으로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죠."

    [고주룡]
    "하객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요, 북한에서도 청첩장을 따로 보냅니까?"

    [김주성]
    "북한은 초대장이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그렇게 해서 일부 그런 초대장을 집에서 예전에도 약간 그 부부가 이 신랑 신부가 밤새 써서 아는 지인들에게 돌렸던 적은 있었습니다. 근데 뭐 최근에 핸드폰도 쓰기 때문에 거의 전화로 알리거나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결혼식당 안으로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신부가 한복 차림입니다. 아까도 얘기하셨겠지만 북한에서는 웨딩드레스가 없는 거죠?"

    [심하윤]
    "없는 건 아니고 중국을 통해서 외국을 통해서 들어오는 드레스는 있어요. 근데 이게 한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드레스를 막 입고 결혼을 했었어요. 그런데 북한이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위배된다면서 허례허식 다 줄여라! 그리고 자본주의 나라에서 들어온 그런 거 우리나라 전통 한복이 아니기 때문에 입지 말아라 했거든요. 그래서 싹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드레스를 입기는 하는데 공식적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이 보는 데서는 드레스보다는 전통 우리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요. 집에서 치를 때 2부처럼 드레스를 입고. 한 10달러에서 30달러 정도 주면 드레스를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드레스를 입고 집안에서만 사진 찍는 용도로만 입는다고 합니다."

    "여기 전시장에 펼쳐진 조선옷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옷들이 결혼식 옷 들입니다. 녹이 홍삼 황이홈상 그리고 해장저고리 분홍색의 치마저고리들로 결혼식 치마저고리를 내놓았습니다."

    [심하윤]
    "첫 결혼식 하는 날에 입는 그 한복을 첫날 옷이라고 합니다. 우리 한국에서 그 당일에 입는 웨딩드레스 있잖아요. 그걸 북한은 첫날 옷이라고 한복을 보고 첫날 옷이라고 합니다. 남자가 해줍니다. 약혼식 때 준비해서 옷감을 여성에게 주는 걸 그날 입고 나오는 거죠."

    [김주성]
    "북한에서는 그 남자들이 여자 신부집에다 해주는 예장감이라고 하죠. 그거를 사줏감 이렇게도 이야기하거든요. 근데 그 사줏감에는 종류가 다양한데 첫날 옷감들이 있지만 심지어 여성들의 속옷까지도 다 준비를 해갖고 가는 거죠. 근데 재미난 것이 그걸 받은, 신랑집에서 받은 사줏감을 그 약혼식이 끝난 다음에 그거를 그 신부집에서는 지인들이 오면 펴놓고 자랑을 해요. 오는 사람마다 자랑을 해서 우리 신랑감은 이번에 보면 이렇게 속내의도 다 외국제로 다 준비해줬다 이렇게 자랑을 하는. 그리고 가락지도 일부 오고가고 합니다. 금가락지 같은 것이."

    [구은영]
    "자 이어서 결혼식장의 풍경을 한번 볼까요?"

    "신랑 :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맨 앞장에서 결사옹위 보위하는 결사옹위 전사,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당에 끝없이 충정을 다하는 당의 참된 아들, 딸이 되겠습니다."
    "신랑, 신부 : 김정은 장군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고주룡]
    "네, 우리와 비교해봤을 때 결혼식장에 주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주성]
    "아, 주례라기보다는 사회라고 하죠. 사회자는 있습니다. 근데 대체 보면은 당 간부들이 여기서 일장연설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주례자처럼 그 남편이나 신랑이나 신부 쪽에 그 기관에 속해있는 당 간부가 와서 덕담을 한마디 하는 거죠. 근데 거의가 거기 그 고정된 멘트거든요. 오늘도 다시 김부자와 노동당에 그런 하해와 같은 사랑에 의해서 한 쌍의 행복한 사회주의 조국을 지키는 커플이 생겼습니다. 그게 북한식 주례인 거죠."

    [구은영]
    "네, 지금 결혼식당에서 결혼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 일반 북한 주민들보다는 굉장히 고급화되게 결혼식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데서 결혼식을 치르려면 비용이 상당할 것 같아요."

    [심하윤]
    "네, 지금 저런 식당에서 그 예식을 다 치르려면 비용이 1,000달러에서 1,500달러가 됩니다. 사실이게 북한 사람들이 낼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했을 때 되게 비싼 돈이거든요."

    [구은영]
    "우리 돈으로 치면 얼마죠?"

    [김주성]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심하윤]
    "네... 그 정도 되는 돈이죠. 북한 사람들이 내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돈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 예식장을 빌리는 비용이 아니라 예식장 빌리고 음식까지 다 포함된 비용입니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들은 저런 식당에서 호텔에 있는 이런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요."

    [고주룡]
    "그러면 저렇게 비싸게 비용을 치르면은 축의금이라고 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축의금을 좀 냅니까?"

    [김주성]
    "그 역시 결혼식을 치르는 그 가정환경에 따라가겠죠. 어떤 분, 어떤 사람들이 결혼을 하냐에 따라서 역시 외화벌이 회사 무역회사, 외교부문에서 있는 분들이 할 때는 다 오시는 분들이 하객들이 외교부문이기 때문에 다 우리로 말하면 외화를 만지는 사람들이니까 심지어 최근에는 북한 돈이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00달러짜리라든가 중국돈 100위안짜리 이런 지폐를 몇장씩 넣고 축의금처럼 주는 것이 일종의 자기 몸값을 올리는 행위라서 이렇게 해서 현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북한 돈도 5000원짜리가 최고 단위거든요. 그런 걸 넣고 이렇게 주는 경우도 있고 돈이 좀 오고가기도 합니다."

    [구은영]
    "한국에서는 이 친구가 친한 친구가 결혼할 때 돈을 모아서 결혼식 물건 같은 것들, 선물을 하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어떤 결혼선물을 해주는 게 보편화 됐죠?"

    [심하윤]
    "저는 저희 친한 정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이 결혼할 때 이불을 하나씩, 이불 한 채 해 준다라고 하거든요. 보통은 이불을 부모님들이 여자에게 준비를 해줘요. 그런데 저희가 샀던 이불은 중국에서 나오는 이불. 예쁘고 막 빨갛고 핑크고 알록달록한 색깔 예쁘잖아요. 그런 이불이 보통 당시 가격이 생각이 안 나는데 중국 돈 한 150원에서 200원 정도면 샀었거든요. 그걸 사서 주면 또 굉장히 좋아합니다. 너무 가격대가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고. 혹은 선풍기를 한 대 혼자 사주기도 합니다. 근데 대부분이 선풍기는 알아서 여성들이 준비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게 뭐냐라고 했을 때 이불을 제일 많이 선호했던 걸로 압니다."

    [고주룡]
    "그 친구들이 선물도 해주면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 끝난 다음에 피로연도 갖습니까?"

    [심하윤]
    "네, 피로연도 갖습니다. 그래서."

    [고주룡]
    "뭐 어떻게 갖나요?"

    [심하윤]
    "남자 측, 저녁에 남자 집에서 결혼식 하는 날에 남자 측 신랑 측의 친구들이 오고 신부 측의 친구들이 모입니다. 그 저녁 시간에 모여서 거의 경기 분위기가 일죠. 노래 부르고 장기자랑 같은 거죠. 남성이 잘하나 남성 측이 잘하나! 여성 측이 잘하냐. 기타도 치고 아코디언도 치고 노래 부르고 갖은 장기자랑을 다 하는 거죠. 거기서 또 서로 친구친구끼리 눈이 맞아서 결혼하는 커플도 종종 보기도 했습니다."

    [구은영]
    "네, 지금 말씀하신 점을 보면 한국의 결혼문화와도 꽤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은데요. 북한 결혼식당에서의 피로연 화면 준비했습니다. 네 지금 이 화면이 결혼식당에서의 피로연 화면이죠. 화려하네요?"

    [김주성]
    "상당히 뭐 발전했습니다. 예전에 저런 춤도 못 추게 했는데..."

    [심하윤]
    "춤 동작이 굉장히 화려해진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걸 그룹이네요."

    [고주룡]
    "지금 뭐 춤추는 걸 보니까 가수를 초청한 공연 같아요."

    [김주성]
    "아마도 예술단이나 기동선전대나 여러 가지 예술 형태를 갖춘 그런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아마 돈을 주고 이렇게 동원을 시켰을 수도 있고요. 2000년 이후부터는 그런 게 생겼죠. 예전처럼 이렇게 부를 때는 얼마씩 돈을 주기도 하고 하니까 여러 가지 예술단들이 많거든요. 그룹을 형성 해가지고 돈을 받고 이렇게 오고가고 하고. 그다음에 모란봉 악단에서 한 노래나 춤은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해도 되는 걸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흉내 내서 그대로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것 같아요."

    [구은영]
    "네, 이렇게 북한 결혼식당의 결혼풍경을 살펴봤는데요. 이렇게 결혼식을 하고 나면 우리는 신혼여행을 가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는 이렇게 신혼여행을 가는데 북한은 그 이후에 어떤 걸 하나요?"

    [심하윤]
    "북한은 신혼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제가 그 공부를 할 때 중국어 교재에 무슨 뚜미웨라고 나오는데 신혼여행이라는 말이에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그 중국어 교재에 나오거든요. 정말 몰랐는데 한국 와서 보니까 이게 결혼을 한 다음에 나가는 신혼여행이라는 말이더라고요. 북한은 신혼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결혼하면 그날로 끝이고 다음날 월요일부터 나가서 일을 해야 됩니다."

    [김주성]
    "북에서는 특히나 결혼식을 하면은 만수대에 있는 김부자 동상 앞에 가서 무조건 헌화도 하고 그다음에 사진을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거 끝나고 나서는 일단 다음 코스는 뭐냐면 모란봉이라든가 대성산이라든가 이런 자연이 어우러지는 그런 곳에 가서 자유롭게 사진도 찍긴 합니다."

    [고주룡]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네요."

    [구은영]
    "네, 신혼부부가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준비한 꽃다발을 올려놓는데요. 여기에 결혼을 한 다음에 꼭 가야되는 겁니까? 안 가게 되면 처벌이라도 받나요?"

    [김주성]
    "그 법적으로 안가면 안 된다는 건 없습니다. 근데 지방도 같거든요. 제일 첫 번째로 가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 거는 동상이거든요. 근데 동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지역의 김부자가 가서 현지지도라고 해서 뭔가 뭔가 지시를 내린 교시판 말씀 판이라고 해서 글자를 이렇게 새겨서 만든 그런 구조물이 있거든요. 그 앞에 가서 사진을 찍게끔 하는 것이 정말 법적으로 뭐 거의 뭐죠? 법으로 된 것처럼. 이렇게 무조건 가는 것이 무조건 북한 주민들의 결혼식의 관례로 돼 있죠."

    [고주룡]
    "신혼부부 옆에서 사진을 찍는 분도 보이는데 사진기삽니까?"

    [김주성]
    "아 북한은 예전부터 그렇지만 지금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집에서 하기 때문에 사진사를 무조건 초청해요. 그래서 사진관에 있는 사진사가 와서 전문사진을 찍고. 그다음에 뭐 2000년 90년도 후부터는 각 지역마다 과학기술 봉사소라는 게 생겼어요. 그다음에 그 캠코더 같은 걸로 찍어서 CD로 만들어도 주고 영상물로 남겨도 주거든요."

    [심하윤]
    "캠코더가 나와서 이게 등장하기 시작해서부터 이 동영상을 찍어주는 이 장사가 굉장히 성행을 했어요. 그래서 무조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록하는 거, 그리고 결혼 이후에 이거 본다는 데 굉장히 의미를 뒀거든요. 그래서 2002년 막 2000년대 초반부터는 결혼하면 웬만히 좀 산다. 그러면 다 캠코더를 찍는 사람을 초청을 했고 그 사람들이 찍어서 CD를 팔아주고 테이프를 팔고 돈을 버는 거죠.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성행을 했습니다."

    [구은영]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드스메라고 하나요?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 이렇게 따로 결혼식 전에 준비를 해서 하게 되는데 북한은 어떻게 하나요?"

    [심하윤]
    "북한은 그 미용사라고 해서 머리와 이 메이크업을 봐주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신부의 집으로 가서 머리를 봐주고 화장도 이렇게 해주고 합니다."

    [김주성]
    "신부인 경우는 들러리라고 하는. 그러니까 결혼식 사진을 찍고 상을 받고 찍을 때도 꼭 신랑하고 신부 옆에 그 비슷한 연배의 남자 여자가 꼭 붙어 있거든요. 그 신부 쪽은 그 들러리가 어떤 때는 화장을 수정도 해주고 옷도 거들어주고 이런 걸 하는 거죠."

    [심하윤]
    "그 북한에서 들러리에 대한 건데 이 들러리를 아무 사람이나 세우지 않습니다.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고 아주 잘 사는 모범적으로 살거나 꽤 잘산다는 그런 부부를 세워야 새로 결혼하는 신랑 신부도 그 들러리 부부들처럼 잘산다. 이런 약간 내려오는 미신 같은 게 있습니다."

    [고주룡]
    "네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북한의 결혼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바뀐 결혼문화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김주성]
    "아무래도 이거 약간 이거 김정일 정권에서 김정은 정권에 넘어가면서 예전의 북한의 이미지를 많이 좀 그 세계적으로 좀 알려보자. 변했다 하는 거 의도적으로 이렇게 뭔가 어색하지마는. 보이는 모습이 있는데요. 근데 그만큼 이제 그 영상을 통해서 보여지는 실체가 일반 주민들의 보편적인 현상이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하윤]
    "저는 동영상을 보면서 결혼 문화가 전혀 안 바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제가 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춤사위도 화려하고 결혼식 식당에서 화려하게 굉장히 많은 하객을 그 초청해서 하는 걸 보면서 안 변할 줄 알았던 북한이 그래도 자그마한 변화라도 보여지는 모습에서 조금... 기대를 살짝 하고 싶습니다. 통일도 좀 빨리 다가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구은영]
    "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까지 북한의 결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비슷한 점도 많지만 여전히 다른 점이 많다는 점, 네 참 재밌게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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