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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北,장마당 성행>

북한은 왜? <北,장마당 성행>
입력 2017-06-04 15:30 | 수정 2017-06-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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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요즘 북한을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게 있는데요, 바로 장마당이라는 북한 시장입니다. 오늘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북한 장마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강동완 교수님, 그리고 데일리 NK 기자로 활동 중인 탈북민 강미진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미진]
    "네 안녕하세요."

    [고주룡]
    "저희가 지난 2주 동안 그 북한 결혼에 대해서 알아보면서요, 북한에서는 가장 그 인기 있는 신랑, 신붓감이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까?"

    [구은영]
    "네, 맞습니다. 그 많은 여성들이 장사를 하다 보니까 결혼 시기가 늦춰지거나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참 많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장마당에 나가서 장사를 하는 북한 주민들, 요즘은 얼마나 많은가요?"

    [강미진]
    "네, 북한에서 장마당에 안 나가면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대부분 여성들이 다 시장에 나가거든요. 제가 살던 지역에서도 일단 결혼을 하면 북한 여성들은 조선민주 여성동맹에 가입을 해야 되는데요. 그 뭐 여맹에 가입을 하기 전에 시장 조사부터 먼저 하게 되는 거죠. 생계가 시장을 이제 나가야 연결이 되니까 대부분 주민들은 다 시장을 통해서 살아가는 거다라고 봅니다."

    [고주룡]
    "네, 그 장마당 장마당 우리가 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북한 시장을 말하는 거죠?"

    [강동완]
    "북한에서 그 다양한 물건을 파는 종합시장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면 되는데요. 1990년대 말에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주민들은 먹고살기 우위해 무엇이든지 갖고 나와서 팔아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소위 말하는 장마당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이것을 통제했기 때문에 이른바 메뚜기 상인이 생겨나게 되고 북한 당국의 단속을 피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상인을 의미했는데요. 이후에 이런 장마당이 워낙 활성화되니까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지붕을 만들고 공간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 준 겁니다. 이것이 바로 종합시장 형태의 장마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은영]
    "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생겨난 장마당이 이제는 북한 관리 당국에 의해서 네 이렇게 관리가 된다는 건가요?"

    [강동완]
    "어, 시장마다 시장 관리소라는 곳이 있는데요. 워낙 그 장마당에 거래되는 물건도 많아지고 또 북한 당국으로서는 그것을 통제할 의도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같이 그 시장을 관리하는 하나의 관리소가 있고. 또 거기서 판매하는 상인들은 거기 일정한 자릿세를 지금 부여하고 있습니다."

    [고주룡]
    "네, 지금 자릿세 말씀하셨는데 그게 이제 장세라는 거잖습니까. 자릿세가. 근데 이게 수입에 따라 내는 겁니까, 아니면 매대당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까?"

    [강미진]
    "일단 매대 면적과 또 품종에 따라서 다른데요. 간단하게 두부라든가 냉면이라든가 이런 걸 파는 매대는 뭐 500원 정도? 일일 500원 내고 그다음에 쌀 매대는 조금 면적이 크거든요. 그 면적이 큰 매대들은 일일 뭐 1,000원 정도. 그리고 공업 품 매대는 좀 면적이 넓습니다. 그래서 2.5m까지 되는데 그 면적에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은 1,500원 내는 거죠."

    [고주룡]
    "장세로 매일매일 뭐 500원에서 1,500원까지 낸다고 했는데 이게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부담은 안 됩니까?"

    [강미진]
    "일단은 그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가지지 않습니다. 그걸 못 내면 상품을 회수당한다거나 자리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일단 다 내는 거죠. 큰 부담은 없다고 봅니다."

    [구은영]
    "네, 강미진 씨가 지금 설명을 굉장히 잘해주셨는데 혹시 북한에 있을 때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셨나요?"

    [강미진]
    "아 네 저는 이제 그 장마당 장사보다도 집에서 하는 뭐 한국에 비교하면 시골의 작은 슈퍼마켓 같은 걸 했었거든요. 뭐 집에서 하는 거나 장마당에서 하는 거나 이제 상품은 거의 비슷하게 다 놓고 팔았었는데요. 대부분 한마을에 뭐 여러 집이 그런 개인 매대를 가지고 있어서 저는 집에서 장사를 했습니다."

    [고주룡]
    "집에서 장사는 잘되셨습니까? 어떤 물품을 파셨어요?"

    [강미진]
    "대부분 일반 뭐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생필품, 또 곡물, 지역이 이제 고무를 하는 지역이어서 고무장갑이라든가 장화가 좀 잘 팔렸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좀 많기 때문에 또 사탕과자 이런 것도 잘 팔렸고. 시기에 따라 양강도 같은 경우는 고구마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구마가 없는 시기에는 또 고구마도 좀 잘 팔렸고요. 물건들은 뭐 시장에 있는 사람보다 오히려 좀 수익을 많이 내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구은영]
    "네, 자 그러면 지금 준비된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고주룡]
    "봉사 매대라고 적혀있는 데 이런 곳에서 장사를 하신 건가요?"

    [강미진]
    "네, 이제 비슷하긴 한데요. 지금 영상에 나오는 봉사매대는 가내 편의 봉사 관리소 산하 이동 매대인데요 이제 그 가내 편의봉사 매대는 편의봉사 관리소에 소속이 되어있기 때문에 자릿세를 냅니다."

    [구은영]
    "네, 화면을 보면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음식들은 다 나갑니다. 음식은 놓은 거 다 나간 단 말입니다."

    [구은영]
    "강미진 씨가 운영하신 개인 매대는 당국에 신고를 하고 운영을 하셨습니까?"

    [강미진]
    "저는 이제도 인민위원회 산하에다 이제 등록을 했었고 월 수익의 30%는 무조건 바쳐야 됐어요. 안 하면 그 이제 매대를 못하게 하니까 그렇게 내고라도 장사를 하면 본인한테 들어오는 수익이 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주민들이 하려고 하는 거죠."

    [고주룡]
    "그렇다면,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상점들이 북한에는 많이 있습니까?"

    [강미진]
    "일단 지역에 살고 있는 뭐 인민반을 예를 든다면 한 개의 인민반이 보통 한 열다섯 세대에서 많게는 25세대 정도가 한 개의 인민반이거든요. 한 개 인민반에 적게는 두 개 내지 세 곳이 개인 매대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강동완]
    "이러한 매대들이 이제 확산이 되다 보니까 국가 자체가 개인 기업소에게 이 매대 운영권을 허용한다든지 또는 국가 기관 자체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매대를 운영하는 그런 형태도 보이고 있어서 결국은 개인과 국가가 동시에 이러한 장마당의 활성화를 지금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고주룡]
    "장마당이 어느 정도나 퍼져 있습니까?"

    [강동완]
    "공식적으로 북한의 공식 시장은 약 400개 이상이 넘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작년에 통일 연구원에서 발견한 자료를 근거로 보면 북한 주민들 약 110만 명이 지금 이 장마당을 이용하고 있다라는 조사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북한 당국에게 이렇게 허용된 자릿세를 내고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장마당 외에도 북한 주민들이 골목 시장이라든지 또 집앞에 나와서 간이 적으로 판매하는 시장까지 합치면 뭐 200만 명, 심지어는 북한 주민들 전체가 이 장마당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구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그렇다면 이 북한의 시장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데요."

    [고주룡]
    "이어지는 화면은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시장입니다. 자루째 놓고 파는 게 보이는데요. 저거 곡식인가요?"

    [강미진]
    "아 네, 뭐 화면에 보이는 걸 보니까 쌀도 보이고 또 이제 콩도 보이고요. 여러 가지 이제 옥수수도 보입니다. 또 감자도 보이는데요. 일단 북한 일반 재래시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곡물의 다양한 품종들을 다 놓고 팔게 되는 겁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곡식의 가격도 참 궁금한데요. 쌀 가격으로 따지면 1kg에 어느 정도의 가격이 매겨지나요?"

    [강미진]
    "아 네, 그 어제오늘 가격은 혜산시와 청진시의 경우는 혜산시는 5,200원 정도 1kg에 5,200원이고요. 청진시는 좀 더 높은 5,400원에 이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쌀 같은 경우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4,910원 정도에 팔렸는데 한 300원 400원 정도 오른 거죠."

    [고주룡]
    "쌀 가격이 수급에 따라서 오르락내리락합니까?"

    [강미진]
    "일단 뭐 시장에 쌀 양이 얼마가 되냐 쌀 가격에 영향을 주겠지만, 외부적인 요인들이 정보죠. 북한 주민들은 오늘 시장이 하루 문을 닫았다 이런 소리만 나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담합을 쉽게 합니다. 예상 외로. 저쪽 위원장 마당에서 쌀을 오늘 5,100원에 팔았대. 오는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해산시장에서도 바로 5,100원에 올립니다."

    [고주룡]
    "앞서서 시장마다 시장 관리소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그렇다면 시장관리소에서 상인들이 파는 물건도 관리하고 그렇습니까?"

    [강미진]
    "일단 중국산 판매허가 뭐 한국산 판매허가 그런 걸 하지 않고요. 한국산은 몰래 팔게 되는 거죠. 한국산을 단속하게 되니까 상인들은 어떤 방법을 쓰냐면 어 중국산 뭐 박스 안에다가 한국산을 넣고 판매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쿠쿠밥솥을 판다고 하면 중국산 전기밥솥 안에 한국산 쿠쿠밥솥을 넣어서 팔고요. 주민들은 그게 한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모르니까 이제 물어보죠. 이걸 전기 밥 가마 이건 얼마냐 이렇게 물어보다가 다른 건 없냐. 지금은 아랫집 뭐 한국거 이런 거 물어보면 다 이게 통하니까 보위부도 알아들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하는 얘기가 다른 걸로 통합니다. 다른 거가 한국산인 거죠."

    [구은영]
    "네, 또 화면을 보면 장사하는 분들이 빼곡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매대라고 하는 그곳에서 이제 장사를 하는 게 보이는 데 규정된 규격이 혹시 있나요?"

    [강미진]
    "아 일단 뭐 간단한 그 식품을 파는 그런 매대는 50센티미터, 그리고 그보다 좀 뭐 쌀자루도 여러 개 놓고 팔아야 되고 또 뭐 여러 가지 품목들을 놓고 팔아야되는 그 뭐 잡화 매대라고 있거든요? 그런 잡화 매대는 1.5m 정도? 1m에서 1.5m 정도고요. 그리고 천 같은 거 팔아야 되는 그런 매대가 있어요. 그런 천 같은 거는 부피가 많고 또 가전제품 매대 같은 경우도 2.5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구은영]
    "그럼 자릿세가 조금씩 다르겠네요?"

    [강미진]
    "다르죠. 그 뭐 음식 50cm 경우는 500원입니다. 그리고 이제 1m부터 1.5m는 1,000원이고 그 이상 2.5m까지 1,500원을 내는 거죠."

    [고주룡]
    "품목에 따라서 매대 크기도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북한에서 지금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어떤 것입니까?"

    [강미진]
    "사실 지금 여름이잖아요. 한국도 지금 가뭄인데요. 북한도 가뭄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 가뭄 속에서도 주민들이 즐겨 찾고 많이 찾고 잘 팔리는 물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비옷과 장화, 뭐 이런 게 잘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주민들은 1년 365날 야외에서 일할 때가 잦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옷이나 장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구은영]
    "네 그러면 그런 품목들도 한국산이 유행인가요?"

    [강미진]
    "그렇죠. 제가 바로 이제 엊그제 한국산 비옷을 좀 들여보냈는데요, 북한 주민이 하는 얘기가 와 나 돈 벌었다. 이거 중국산 살려고 했었는데 한국산이 생겼으니까."

    [강미진]
    "장마당에서 이걸 한국산 비옷을 사려면 1년 동안 정말 술한병도 먹지 말고 돈을 모아도 살까말까다. 그러고 이제 한국산 비옷 자체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구를 해서 들어오는 것도 밀수 쪽으로 조금씩 들어가는데 인기가 한국산은 뭐 모든 전 품목에서 1위인 거죠."

    [고주룡]
    "인기가 그 정도로 있으면은 가격 차이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강미진]
    "네 가격차이는 어, 보게 되면 한국산이 제일 비싸고요. 한국산 비옷이 이제 보통 11만원에서 17만 원 정도를 하고요. 북한산 비옷이 이제 원산 쪽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게 5만 원 정돕니다. 그리고 중국산이 3만 원 정도고요. 장화도 이제 뭐 중국산은 뭐 3만 원 정도, 북한산은 5만 원 한국산은 12만 원 정도입니다."

    [고주룡]
    "11만 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비옷이요. 그러면 그 일반 공무원들이 11만 원 벌려면은 상당히 오랜 기간 일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강미진]
    "와 한 달 공무원이 한 달 월급이 한 5,000원? 많게 버는 데가 한 6,000원 정도 버는 걸로 보는데요. 그러면 뭐 11만 원 벌려면 엄청 많이 1년 넘게 벌어야 되는 거죠."

    [구은영]
    "한 2년은 일을 해야겠네요."

    [강미진]
    "그렇죠, 네."

    [고주룡]
    "한국산이 비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한국산을 선호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제품이 좋아서입니까? 아니면 디자인 때문입니까?"

    [강동완]
    "아무래도 그 외부정보가 이제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주민들도 단순하게 물자가 부족해서 옷을 입는다기보다는 계층 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선호하는 유행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 들어오는 그러한 옷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취향을 선호하는 그런 옷들이 또 인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북한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일 것 같습니다."

    [구은영]
    "네 이렇게 한국산 제품이 북한에 참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한국 제품들 어떻게 들어오는 거죠, 북한에?"

    [강미진]
    "이제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산이 들어오는 거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다고 보는데요. 일단 뭐 국가무역도 이제 한국산이 들어갑니다. 중고 같은 게 뭐 어느 국가 기관 무역단체에서 중국에 나와서 한국산을 수집을 해가지고 들여가는 게 있고요. 그런 뭐 중고 의류라든가 가전제품, 이런 게 들어가는 데 저는 노트북, 롤러스케이터까지 다 들어가는데요. 그걸 이제 평성 함흥 청진, 평양에도 있고요. 그런 상점들에 다 공급을 합니다. 그다음에 국경 지역을 통해서 밀수꾼들이 들여가는 양도 상당합니다. 그다음에 중국의 친척 방문을 간 주민들이 가서 또 한국산을 몰래 다른 중국산에 포장을 해가지고 들어가게 되는 거죠."

    [고주룡]
    "네 그 매대마다 파는 상품들이 틀린 데요. 그렇다면, 인기 있는 매대는 경쟁이 좀 심할 것 같은데 매대를 나눠주는 기준 이런 게 있습니까?"

    [강미진]
    "일단 북한은 매대를 팔고 사고 하는 게 자유롭거든요. 그 시장관리소가 물론 개입을 하지만 내가 어떠한 사람한테 매대를 팔겠다고 하게 되면 개인끼리 개인끼리 이제 거래가 되는데요. 자리가 좋은 데가 있잖아요.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정면의 매대다 이러면 좀 비쌀 수도 있고요. 북한 장마당에서 통상적으로 이제 가격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반적인 조사는 제가 못해봤는데 양강도 혜산시의 경우 2.5m의 정도의 그 매대가 한 600만 원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 600만 원 정도면 정말 쌀을 1톤 130kg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거든요. 엄청 큰돈인데도 그걸 하나 삼으로 해서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고주룡]
    "그런데 이렇게 시장 종사자가 늘어나고 시장이 발전하게 되면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강동완]
    "결국은 북한에서 이렇게 장마당이라는 것이 북한 당국이 이제 제어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 당국이 통제도 하면서도 또 적당히 자유를 부여해주면서 결국은 그 북한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하나의 그 축으로 장마당을 활용하고 있다라는 것으로 볼 수가 있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장마당 세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마당 세대는 고난의 행군기 때 물질에 대한 것을 더 우선시했던 세대들이고 또 북한에서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그러니까 사상을 받지 못한 세대들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라든지 또 물질주의에 굉장히 젖어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장마당 세대가 점차 늘어나게 되면 결국 자유라든지 또 자본의 이윤이라든지 이러한 생각을 가진 북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 그것이 결국은 북한의 체제를 또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미진]
    "그 장마당 세대들은 출생에서 성장하는 과정에 사회주의 공급체계라는 걸 전혀 모르고 시장 관리 그런 체제 속에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돈에 대한 그런 게 이제 강하고요. 개인주의나 그런 게 이제 다른 사상보다 이제 앞서가고 있습니다. 왜냐면 내가 벌어서 내가 사니까 그리고 다른 세대들보다 충성심이라든가 이런 거는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구은영]
    "네, 북한의 장마당이 북한 주민들의 삶과 생각을 상당히 변화시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해서 북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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