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와 주민 생활에 대해 알아보는 북한이 궁금해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 고3, 중3 학생부터 온라인 개학을 했어요. 정말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의 일상이 굉장히 달라진 거 같습니다.
네.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일은 집에서 하고요. 점심은 배달로 이런 비대면 생활방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북한도 지난주에 보니까 외출을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격리하고 있어서 일상에도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통일연구원 정은희 박사님 그리고 북한 전문 기자 강미진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북한도 아직 개학을 못 했다고 들었거든요?
학생들의 개학은 미루고 있는 게 아마도 아이들은 위생학적으로도 잘 못 지킬 거 같기도 하고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러면 그거는 정말 겉잡을 수 없거든요.
남이나 북이나 이렇게 아이들 개학이 늦어지면서 어머니들이 삼시세끼 차리는 게 정말 힘들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렇다보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많이 사놓기도 하고요.
라면도 그렇고요. 즉석 식품도 그렇고 요즘에는 밀키트라고 해서 재료가 다 들어가 있어서 저도 이용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게 또 맛도 있어요. 맞아요. 그래가지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데요. 북한은 어떨까요?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인기 품목이 예전에는 그냥 명절이나 생일이나 이럴 때 찾았던 음식들이 내지는 식품들이 요새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특별히 통일전망대 아니겠습니까?
소가 그냥 턱 그려져 있네요.
사실 북한에서의 소는 우리나라의 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잖아요. 소 잡으면 총살 당한다고 들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써도 돼요?
전략품으로써 북한의 소를 잡아먹으면 사형에 처하는 그런 처치가 있었는데 또 반면에 시장화가 진전이 되고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목표로 하면서 국가 자체에서 도살 가능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그런 대대적인 축산 기지를 만들고 소뿐만이 아니라 돼지라든지 닭이라든지 이런 공장 기업들 특히 현대화된 설비를 바탕으로 설립된 공장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장에 소고기도 많이 다량으로 나와 있고요. 소고기 제품 또 우유, 사탕이라든가 우유 과자 이런 식으로 엄청 많이 소와 관련된 그런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식품이고요. 흔히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의 이 식품 소비에도 꽤 변화가 느껴지네요.
주부들이 포장된 음식을 고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종류가 생각보다 꽤 많죠?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반찬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그냥 집에서 만들어먹는 게 기본이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버섯 요리라든가 그 다음에 마늘 절임이라든가 여러 가지 반찬들이 개인당 포장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주부들이 엄청 쉽다고 합니다.
네, 우리 반찬 가게 생긴 것처럼 그런 건가 봐요.
특히 제가 놀란 점이 뭐냐면 북한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저울로 킬로그램 이런 식으로 팔았다면 지금은 소포장으로 해서 파는 그런 변화를 봤고요. 또 무엇보다도 저희도 요즘 젊은 세대들 보면 김치를 많이 안 담그잖아요. 그런데 북한도 이 김치가 봉지 김치라고 해서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때에 지역 주민들은 외출도 못 하고 모임을 갈 수도 없고 장마당에도 못 나가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물건을 조달을 하나요?
이렇게 코로나 19 사태로 방역에 힘을 쓰고 격리된 그런 가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화기가 다행히 있어서 주변에서는 그런 전화기를 통한 그런 상황도 전하고 있고요. 그리고 마을마다 어떤 게 있냐 하면 한국의 작은 슈퍼마켓? 그런 북한말로는 매대집이라고 하거든요. 그게 지역의 한 인민반에 2, 3개가 있어요. 전화를 하면 그 매대집에서 바로 배달을 해 줘요. 전화를 하게 되면 나 지금 장사 못 해서 다음 달에 장사해서 물 거니까 쌀 얼마 달라 이러면 외상으로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금방 이해할 수 있는 게 전화 주문하고 배달해 주고 이랬던 우리의 지난날을 생각하면 되는 건데요. 그러면 배달하는 직원을 따로 두는 건가요?
업체라기보다 개인 장사꾼들 속에서 나올 수 있는데 국숫집이다 그러면 국수는 워낙 주문자가 많기 때문에 때문은 사람들이 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배달원이 별도로 따로 있고요.
가끔씩 북한 상황을 듣다 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배달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그런 경우인데 배달 서비스가 언제부터 시작이 된 건가요? 사실 평양 같은 경우를 보면 이게 최근에 생겼다기보다는 이미 80년대 이전에도 배달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게 북한 전체로 대중적으로 확산이 된 거는 2000년대 중반, 2000년대 후반에 각 지역에도 이런 배달 서비스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보면 특히 예를 들면 고급 호텔에서 일했던 주방장들, 요리사들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식당 비슷하게 만들어서 전문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우리도 자장면 배달 많이 하잖아요. 자장면이라든지 카레 정도가 굉장히 간편 요리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에서는 요즘에 먹을거리도 그렇고 생활용품도 그렇고 배달을 굉장히 많이 시키잖아요? 마트나 장 가기가 좀 부담스럽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저도 요즘에는 온라인 쇼핑을 부쩍 많이 하구요. 또 새벽 배송도 많이 시켜먹거든요. 북한은 과연 어떨까요? 과연 온라인 쇼핑몰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정답을 화면으로 공개합니다.
북한의 온라인쇼핑몰 만물상입니다!
북한에선 온라인 쇼핑몰을 뭐라고 부르나요?
전자 상업 봉사라고 공식 명칭이 그렇거든요.
그러면 전자 상업 봉사에는 뭘 파는지 한 번 볼까요?
자 신발 화장품 식료품 보건의료품 다양하네요.
식료품에 한 번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한 번 볼까요?
개성 고려 인삼탕, 팔곡차, 토종벌꿀, 말린 영지버섯,
식료품보다는 건강식품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보건의료품목을 보면 인기 상품이 불로초랑 말린 도라지네요.
그리고 각종 천연약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강식품이 인기인가 봐요?
우리 한국 TV에 광고가 나올 때 있잖아요. 면역력 챙겼어요? 그걸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북한 주민하고 통화하면 요즘엔 면역력 챙기느라 뭐도 먹고 뭐도 먹고 해야 한다. 북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만물상은 휴대폰을 통해 전자결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면 물건을 고르면 우리처럼 집까지 배달이 되는 건가요?
이렇게 온라인 봉사를 국내로 확장하기 위해서 은행도 활용할 수 있게끔 하고 그리고 배달 업체를 증가한다는 그런 기사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배달 이동 업체를 확대한다, 이런 말씀은 택배 산업 같은 것들을 활성화시킨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그렇죠. 회사마다 배달 업체가 있고 또 지역에서도 개인들도 배달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저희가 논하고 있는 거는 그거잖아요. 산업망에서 저기가 온라인상으로 뭘 배달했을 때 그 주문이 집까지 과연 올까, 이건데 이걸 일반적으로 북한이 그걸 하기 위해서 유통도 현대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다음 그런 업체를 국가 업체로 선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사실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게 굉장히 간단하게 이용을 하고 있지만 이걸 만들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통신, 전자 결제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품목도 정해야 하고요.
확장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렇게 된 이유가 첫 번째는 우선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많이 향상이 됐고 이게 시장 쪽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국가가 이런 산업들을 전적으로 맡아서 한다면 상당히 수익 창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이후로 과학화, 현대화 또 첨단 부분에서의 집중적인 투자,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북한도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서 좀 더 첨단된, 세련된 이런 IT 산업에 맞게 변화를 또 모색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북한이 온라인 쇼핑몰에 열을 올리면서 같이 물류, 통신 그리고 전자 결제 시스템 이런 것들이 다 같이 성장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국가 이익도 증대하겠지만 일단 북한 주민들의 삶이 좀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의 그런 변화들 어떻게 보세요?
북한 주민들이 신세계를 경험해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면서 앉아서도 오늘 저녁 굳이 내가 집에 들어가서 아궁이에 불 떼고 밥을 하지 않아도 주문만 하면 바로 집까지 배달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북한 주민들 같은 경우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예전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시장화가 진전이 되면서 그 시간이라는 게 돈이다, 이런 인식들이 상당히 많이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온라인 쇼핑몰이 앞으로 좀 더 발전을 한다면 북한 주민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삶의 패턴이 더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의료뿐만 아니라 정보 통신 같은 것에도 굉장히 큰 변화가 오고 있잖아요. 오늘 얘기 들어 보니까 북한도 주민들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 당국에서도 이 시기를 이용해서 온라인 쇼핑, 전자 상업 봉사를 확대하려고 하는 점도 좀 흥미로운 것 같아요. 네, 코로나 19로 남북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참 잘 대응하고 또 대처하고 더 나아가서는 발전할 거라 믿습니다.
맞습니다. 한 민족이잖아요. 아무쪼록 지치지 말고 힘내시기 바라겠고요.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통일전망대
[북한이 궁금해] 북한도 ‘집콕’ 배달해서 먹어요
[북한이 궁금해] 북한도 ‘집콕’ 배달해서 먹어요
입력 2020-04-11 09:18 |
수정 2020-04-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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