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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한평이라도 더" 새땅 찾기 총력전

[북한은 지금] "한평이라도 더" 새땅 찾기 총력전
입력 2020-05-23 09:18 | 수정 2020-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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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로 세계 곳곳에서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네요.

    ◀ 앵커 ▶

    그러니까요.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 때문인지 최근 북한매체에서는 각 분야별로 식량증산을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간석지 개발입니다.

    ◀ 리포트 ▶

    이곳은 황해남도의 용매도 간석지인데요.

    대형 트럭으로 흙과 돌을 퍼다가 바다를 메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한켠에서는 이른바 토지정리돌격대가 흙을 넓게 펴고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필/ 토지정리돌격대 대장]
    "우리 돌격대는 장마철 전에 3000 정보의 용매도 간석지, 내부망 정리를 해야하는 방대한 과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 앵커 ▶

    간척사업을 하고 있는 거군요.

    이렇게 개발된 땅은 어떤 용도로 활용되나요?

    ◀ 기자 ▶

    북한식 표현으로는 부침땅, 즉 농사를 짓는 땅으로 쓰일 예정인데요.

    북한은 요즘 연일 간석지를 개간해 부침땅 면적을 늘리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전국적으로 간석지 개간을 비롯해서 부침땅 면적을 늘이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벌어지는 속에 지금 룡매도간석지건설장에서도 성과가 부단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얼핏 보기에도 규모가 커 보이는데요.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간석지 개발 규모는 어느 정도예요?

    ◀ 기자 ▶

    네, 북한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용매도 간석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 면적만 36 제곱 킬로미터.

    평안북도 홍건도, 평안남도 안석지구 간석지까지 합하면 약 80 제곱 킬로미터의 농지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규몹니다.

    이 밖에도 북한 곳곳에선 농지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이른바 새땅찾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달구지나 뜨락또르(트랙터) 마다에 돌을 실어내게 해서 거기서 얻어지는 땅에 얼마만한 곡식을 심을 수 있는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경사가 높은 산지나 잡목이 우거진 채 버려진 황무지를 농지로 만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이렇게 농지 개간에 힘을 쓴다는 건 그만큼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얘기겠죠?

    ◀ 기자 ▶

    네, 전체 국토의 80%가 산지인 만큼 농경지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북한 면적은 남한보다 1.2배 넓지만 벼 재배 면적은 남한의 76%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산이 많은 우리나라(북한)에서 알곡증산의 또 하나의 예비는 토지를 정리해서 부침땅을 늘리고 비경지의 비율을 낮춰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데도 있습니다"

    ◀ 기자 ▶

    그만큼 농지 확보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도 올해 북한의 식량 수급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 기자 ▶

    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등 세계 47개국에서 모두 1억 8천여명이 식량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고요.

    통일부 역시 올해 북한엔 약 86만톤의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관측 속에서 북한은 다수확에 명줄을 건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식량증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땅도 땅이지만 농사도 잘 지어야 하잖아요.

    이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니까, 북한 농촌도 바쁘겠어요?

    ◀ 기자 ▶

    네, 북한매체들은 모내기를 제철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5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는 모내기는 밥을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떨쳐나서야 하는 전국가적, 전인민적 사업입니다"

    이번 주 초, 남한 뿐 아니라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다소 찬데, 물과 흙은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워요"

    ◀ 기자 ▶

    북한 대외선전매체들도 SNS에 모내기 영상 등을 올리며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북한은 쌀 농사 만으로는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북한에선 감자나 옥수수 같은 구황작물 의존도가 높은데요.

    최근엔 북한 최대 감자 산지인 양강도에서 감자심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리순천/삼지연시 중흥농장관리위원장]
    "뜨락또르(트랙터) 운전수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 감자의 평당 주수와 심도를 보장하면서 매일 15정보 이상에 감자를 심고 있습니다"

    또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염소나 토끼 등 '풀 먹는 집짐승 기르기'도 북한매체들은 힘주어 독려하고 있습니다.

    [리유철/ 자강도청년동맹위원회 부부장]
    "현재 강계시를 비롯한 모든 학교들에서 토끼기르기 운동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박철현 기자, 이번 주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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