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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생생 통일현장] 함경도 금수저 산골 정착기

[생생 통일현장] 함경도 금수저 산골 정착기
입력 2020-05-23 09:38 | 수정 2020-05-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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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려한 청량산이 마을을 보듬고 일급수 맑은 물이 샘솟는 이곳은~
    공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경상북도 봉화입니다.

    이곳에 남다른 열정을 자랑하는 분이 계신데요~

    [하진우/탈북민:에너지를 채워드리느라고 북한식 막춤을 춰봤는데 생각보다 부끄럽네요~]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남한 생활 6년차 탈북청년 하진우 씨~
    일 년 중 가장 바쁘다는 농촌의 5월. 고추모종심기가 한창인데요.

    "새터민 봉사단분들인데 주말마다 저희한테 오셔서 도와주시는 분들입니다."

    진우 씨는 봉화의 촉망받는 영농인입니다.
    2018년, 이곳 봉화로 귀농해 고추, 고구마, 아로니아, 블루베리 농사까지~
    1만여 평의 땅을 알차게 일구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고 있는 블루베리가 진우 씨 농원의 주력 상품!
    그런데 궁금합니다. 북한에도 블루베리가 있나요?!

    [하진우/탈북민:북한에는 블루베리는 없어요. 북한에는 블루베리과의 들쭉이라는게 있죠.
    들쭉술이 되게 유명하거든요.]

    2014년 탈북 해 부산에 정착, 화물업을 하던 중 우연히 밟게 된 봉화 땅.

    [하진우/탈북민:화물(운송업)을 하면서 제가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봉화에 제가 물건을 한번 싣고 왔거든요.
    그런데 봉화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 뭔가 내가 살던 고향과 느낌이 비슷한 거예요.]

    진우 씨의 고향인 함경도 무산의 산골 지형과 기후, 환경이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에 진우 씨는 봉화로 귀농을 결심했다는데요.
    그리고~!! 또 하나의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걔네가 뛰어 못 나가게 4,700평을 이렇게 보시다시피 지금 다 막아버렸습니다."

    바로 요 녀석들을 양식하기 위해서 였다는데요~
    좀처럼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녀석들~
    진우 씨 아버지까지 출동해~드디어! 잡았습니다!! 어머 이건 개구리 아니예요~

    "기름개구리라고 하는 보약 재료를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기름개구리, 남한에선 ‘북방산 개구리’라 불리는 이 녀석~
    진우 씨 아버지 하금철 씨로 말할 것 같으면~ 기름개구리 전문가로~
    함경도에서 이 기름 개구리를 키워 일 년 수익만 해도 한화 14억 상당!!

    [하금철/아버지: 황소만 해도 4마리입니다. 여기로 말하면 아마 외제차를 넉 대를 보유한 거나 같아요.]

    무산의 신흥재벌로 통했다는데요. 그 수완 어디가나요~

    [하진우/아들:기름개구리가 중국에 비싼 가격에 수출이 됩니다.
    아버지가 북한에 있을 때부터 외화벌이로 중국에 수출하면서
    그 기술력과 경험이 10년 동안 풍부하게 있다 보니까
    저희가 이렇게 기름개구리 양식을 쉽게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거죠.]

    북한에서 경험을 토대로 이젠 남한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거죠.
    조금은 생소한 하부자의 개구리 사업~!!
    환경부의 허가를 받은 후 봉화의 주력 아이템으로 집중 받고 있는데요.

    [하진우/탈북민:이게 바로 기름개구리 새끼 올챙이입니다.
    올챙이 동에는 100만 마리 정도의 올챙이가 지금 새끼 개구리가 되어서
    자연으로 지금 가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조그만 개구리가 유망 사업아이템이라는거죠~

    "우리나라 명절 때 우리나라는 홍삼으로 인사하잖아요.
    중국에 돈 있는 사람들은 합마유로 인사합니다."

    기름개구리가 가지고 있는 합마유 때문~!!
    합마유는 중국에선 꽤나 유명한 건강식품으로 이 합마유가 바로 기름개구리
    암컷의 수란관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중국의 동의서적인 '중국본초강목'에도 남자기력회복에 효능이 좋다라고
    소개되어 있을 정도.

    합마유 개발을 위해 달려온 2년의 시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겠죠~

    [하진우/탈북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합마유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서
    5년, 10년 후에는 제 이름을 대면 '아 그 합마유 건강기능식품 하는 사람'
    이렇게 될 수 있도록 해보고 싶은게 저희 꿈이에요.]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먹고 즐길 시간~
    고추농사를 함께했던 탈북민 지인들이 식사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열혈청년 진우 씨가 카메라를 들고 나섭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진우 TV의 하진우입니다.”"

    사실 진우 씨는~북한식 막춤, 연애법 등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브 새내기이기도 한데요.

    통일이 되었을 때 남북이 문화 차이를 겪지 않고 서로 쉽게 다가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열혈청년입니다.

    오늘의 촬영 주제는 북한의 음식~북한 건강식 두부밥부터
    알이 꽉 찬 신의주 순대, 보양식 꿩백숙까지~
    북한에서 먹었던 그 밥상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제가 북한 음식을 좀 소개시켜드리려고 하는데요
    신의주 찹쌀순대라고 유명한 거 있잖아요."

    남한 순대와 달리 당면 없이 찹쌀, 시래기, 내장으로 속을 꽉 채운 순대~
    너무 맛있겠어요~

    "되게 맛있습니다. 북한에서 먹던 그 맛인데요?"
    "마음씨도 착하고 또 순대도 예쁘게 하고 이렇게 남자만 잘 만나면 되겠는데"
    "아직 싱글이신건가요?"
    "당연하죠."

    고향 음식 앞에서 그리움도 샘솟습니다.

    "고향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생각난다. 어머니가 명절이면 이렇게 부엌에 앉아서 해주고"

    진우씨 역시 고향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남아있습니다.
    북에서 탈북 브로커를 하다가 들통 나는 바람에 급하게 탈북을 하게 됐답니다.

    [하진우/탈북민: 제가 탈북 브로커를 하면서 국가보위부 수배라는 전국 수배를 받았어요.
    그때 당시에 이제 아버지께서 모든 걸 진짜 다 내려놓으시고 저를 살리겠다고
    같이 따라나서 준 게 진짜 너무 고마운 것 같아요 ]

    진우 씨는 오늘도 다짐합니다. 북에 있는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지치지 않고! 굳세게 달려가겠다고요.

    [하진우/탈북민: 새터민들 같은 경우에 진짜 빈 몸에 몸만 왔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 우리 다른 국민들의 열심히 와
    우리의 열심히는 똑같으면 안 돼요.
    열심에 10배 이상 되게 노력을 하면
    자기 위치에서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열혈청년 진우 씨~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진우 씨가 꿈꾸는 모든 것 다 이룰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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