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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파괴적 재앙 우려" 개성 완성 봉쇄

"파괴적 재앙 우려" 개성 완성 봉쇄
입력 2020-08-01 09:21 | 수정 2020-08-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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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앵커 ▶

    차미연입니다.

    ◀ 앵커 ▶

    지난 한 주 한 20대 탈북민의 월북 소식이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

    ◀ 앵커 ▶

    강화도에서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 경계실패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 앵커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이 월북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도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경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앵커 ▶

    관계 기관이 발칵 뒤집혔는데, 박철현 기자!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이 남성의 월북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게 바로 북한매체 보도를 통해서였는데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을 가진 탈북자가 월북했다며, 지난달 25일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7월 26일]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앵커 ▶

    월북 시점이 지난달 19일이면 북한도 이 남성이 월북할 당시엔 상황을 바로 파악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기자 ▶

    예, 때문에 해당 부대에 대한 문책 역시 이날 회의의 주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지역 전연부대(전방부대)의 허술한 전선 경계근무 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하여 토의했습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이 남성의 월북을 안 건 25일 회의가 열리기 전날, 그러니까 월북 후 5일 쯤 지난 뒤였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보고가 있은 직후인 24일 오후 중으로 개성시를 완전봉쇄하고 구역별, 지역별로 격폐시키는 선제적인 대책을 취한 데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군요.

    ◀ 기자 ▶

    자칫 파괴적인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다며 엄중 경고했는데요.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따르면 개성시를 2중, 3중으로 봉쇄하고, 지역 의료인력으로 '신속방역대'를 꾸려 감기환자도 놓치지 않고 찾아내기 위한 검진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 개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을 일일이 찾아내는 일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리은철 사리원시인민위원장]
    "개성시를 다녀온 출장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격리장소에 격리시켜놓고 의학적 진찰을 면밀히 해서 조기에 철저히 차단, 대책해나가고 있습니다"

    ◀ 앵커 ▶
    정말 대대적으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네요.

    ◀ 기자 ▶

    북한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성에 급파되기도 했는데요.

    방역초소들을 돌아보며 방역과 물자반입 상황을 살피고, 방역 관계자와 현장 협의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 외무성은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 등에게 아예 근무지 밖에 나오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북한은 계속 코로나 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왔잖아요?

    이런 입장에도 변화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노동신문도 그제 비상 방역조치를 엄격히 해야한다며 아직까지 감염자가 없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북한이 121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696명을 격리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코로나 19로 인한 자원난 속에서 봉쇄된 지역 주민들은 당장 생활하기도 쉽지 않겠는데요?

    ◀ 앵커 ▶

    별도의 지원책도 준비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은 개성 봉쇄와 동시에 해당 지역 인민생활보장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 리포트 ▶

    우선 보건성에서는 의약품과 마스크 등의 의료용 소모품을 원만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고, 농업성은 식량 공급, 상업성은 생활필수품 지원, 석탄공업성은 석탄 등 에너지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 ▶

    경제난 속에서 민심을 달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차원이겠죠?

    ◀ 기자 ▶

    네,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책임자를 질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조선중앙TV]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셨습니다"

    ◀ 기자 ▶

    건설 자금과 자재 충당을 위해 주민 부담을 늘린 데 대해 쌓인 불만을 무마하고, 애민정신을 내세우며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앵커 ▶

    김위원장은 닭공장을 방문해서 시설이 노후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잖아요?

    ◀ 기자 ▶

    예, 시대적으로 뒤떨어졌다면서 현대화된 설비를 보내주겠다, 인민의 식생활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또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는 계속 채소나 식료품 공급 등 주민들, 특히 수도 평양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강현일 평양남새연구소장]
    "인민생활향상 문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과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꽃피워나가는 사업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수도시민들의 남새 문제 해결에 적극 이바지해나가겠습니다"

    ◀ 기자 ▶

    여기에 더해 각종 오락시설을 갖춘 유경원 봉사를 집중 보도하면서 인민 생활의 질 향상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예, 박철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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