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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25일 만에 등장..채찍 든 김정은

25일 만에 등장..채찍 든 김정은
입력 2020-11-21 07:58 | 수정 2020-11-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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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랜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는 소식을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 김필국 앵커 ▶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뒤 첫 공식행보여서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죠?

    ◀ 차미연 앵커 ▶

    그렇습니다. 오상연 기자, 그런데 미국 대선과 관련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면서요?

    ◀ 기자 ▶

    예, 김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 참배 이후 25일 만에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습니다."

    미국 대선과 관련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평양 의학대학에서 적발된 범죄 행위에 대한 비판과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이 강조됐고요.

    [조선중앙TV]
    "사회·정치·경제·도덕 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강조됐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의 심각성과 방역 강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됐습니다.

    [조선중앙TV]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하는데 대한 문제가 심도있게 토의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금연법 채택 이후 김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기도 했잖아요?

    흡연 장면이 나올 지도 관심이었어요?

    ◀ 기자 ▶

    회의를 주재하는 김위원장의 책상에는 재떨이가 놓여져 있었는데요.

    화면을 자세히 보면 재떨이 주변에 담배로 보이는 무언가도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떨이에 담배를 핀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흡연장면 보도, 북한 TV도 달라졌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죠?

    ◀ 기자 ▶

    지난주 방송에서도 언급했듯이 북한 TV에는 그동안 김위원장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담배피는 모습이 종종 보도됐잖아요?

    이번에는 김위원장이 담배를 피지 않은 건지, 보도만 되지 않은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데요.

    강화한 금연법을 채택한 만큼 김위원장의 흡연장면 방송이 확연히 줄거나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예, 그런데 최근 북한 방송에서 가상현실 게임 제작업체를 조명하고 나섰다면서요?

    ◀ 차미연 앵커 ▶

    수해복구에 여념이 없다던데, 다소 의외로 보입니다.

    ◀ 기자 ▶

    예, 북한에서는 놀이기구나 오락기기 등을 '유희기재'라고 부르는데요.

    유희기재 제작에 바쳐가는 애국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소개물을 통해 가상현실 게임과 3D 영화를 제작하는 업체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 리포트 ▶

    이 업체는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조명축전에서 입체영상 기술을 선보인 곳이기도 한데요.

    여기서 제작한 영화가 나오는데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해 돌진하고, 화면을 뚫고 나오는 공룡에 관객들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김충국/목란광명기술사 연구사]
    "유희기재의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는 자세가 뒤로 젖혀지고 높은 곳에서 밑으로 떨어질 때는 자세가 아래로 숙여지게 됩니다."

    ◀ 김필국 앵커 ▶

    특수안경도 쓰고 있고, 의자가 저렇게 움직이는데요.

    여긴 3D 영화관인가요?

    ◀ 기자 ▶

    예, 북한은 지난 2013년 릉라 입체율동영화관을 개관했는데, 이곳에서 3차원 입체 동영상을 상영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화면과 의자의 움직임이 정교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거나 상영하는 영화 가짓 수도 적었는데요.

    이제는 이른바 입체 율동영화와 게임기 같은 오락 프로그램을 해마다 10편씩 만들고, 가상현실과 3D 영상 구현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자랑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북한이 새삼 이런 걸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북한 매체는 누구나 문명한 생활을 지향하는 요즘, 사회에서 유희기재가 차지하는 부분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유희기재를 만드는 첨단기술을 모두 국산화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리은혁/목란광명기술사 소장]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장비를) 수입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분야를 다 자체 힘으로 했는데 못하겠는가, 하자, 끝내 사보 전동기를 만들어냈습니다."

    ◀ 기자 ▶

    또 김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주민 여가생활 개선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렇군요, 수해복구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최근 한 연구소는 지난 태풍으로 북한 경제의 핵심 지역인 검덕지구의 손실액만 1천억원이 넘는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검덕지구를 비롯한 수해지역 복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검덕지구 피해복구 전투에 참가한 인민군 군인들이 충성의 돌격전, 과감한 전격전을 벌여 한달은 걸릴 것으로 예정됐던 공사를 열흘 남짓한 기간에 완성했습니다."

    ◀ 기자 ▶

    하지만 검덕지구는 험준한 산악지대에 있어서 이곳을 오가는 철도나 도로 복원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 밖에 살림집 건설과 주택지구 정비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검덕지구 외 다른 피해 지역에서도 보도 블럭을 깔고 가로등을 보수하는 등 주민생활 관련 시설을 개선하면서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예,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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