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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반동문화배격" 사상사업 강화

"반동문화배격" 사상사업 강화
입력 2020-12-12 07:47 | 수정 2020-12-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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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북한도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김여정 부부장이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은 잠시 후 알아보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외부 문화 유입 금지를 법제화하는 등 사상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북한이 사상사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예, 북한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포함한 4개 법안을 제정하는 안건을 채택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우리의 문화를 굳건히 수호함으로써 사상진지,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더욱 강화하는데서 반드시 지켜야 할 준칙들을 규제했습니다."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은 말 그대로 반사회주의 사상문화 유입과 유포를 철저히 막겠다는 법입니다.

    한류를 비롯한 외부 문화, 북한 내부에서 확산하는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다시 사상을 강조하는 건 그만큼 지금 어렵다는 의미로 보이기도 합니다.

    ◀ 기자 ▶

    코로나 19와 대북제재, 수해 등 3중고 속에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초래될 수도 있는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노동신문은 닭 알에도 사상을 재우면 바위를 깰 수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다시 인용하는가 하면, 굴러가는 돌에도 이끼가 낀다, 순간이라도 소홀하면 머릿 속에 낡은 사상이 되살아나고 나쁜 사상이 쉽게 침습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내년 초 열릴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 과업을 마무리하는 전투에서 고삐를 바짝 죄려는 것 같네요.

    ◀ 기자 ▶

    북한은 지금 벌이고 있는 80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위력한 힘이 바로 사상의 힘, 정신력이라면서, 결승선이 가까워 올수록 대중을 사상적으로 각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경제난이 심화될수록 체제 정당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입법과 사상사업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이번에 이동통신법 제정도 채택했다면서요?

    ◀ 차미연 앵커 ▶

    이 법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예, 이동통신 시설의 건설과 관리 운영, 통신망의 현대적 완비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인데요.

    [조선중앙 TV]
    "이동통신의 다종화, 다양화 실현, 설비의 등록을 비롯하여 원칙적 문제들이 반영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법도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사상 단속을 강화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현재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장마철엔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고, 농작물 생육 예보도 휴대전화를 통해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설비와 망을 개선해 주민 편의성이 높아질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최근 북한이 백두산 답사를 재개했다면서요?

    ◀ 차미연 앵커 ▶

    방역단계를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시설 이용도 금지했다던데 다소 의욉니다.

    ◀ 기자 ▶

    북한은 곤충 사체까지 모아 사인 규명을 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방역에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역 이동을 극히 제한하고 각종 모임도 대거 금지한 상탭니다.

    ◀ 리포트 ▶

    [김관철/평양시여객운수종합기업소 기사장]
    "우선 여객운수 부분에서는 종업원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실속있게 진행하고 운행 후에는 손님들이 모두 내리는 종점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부터 수십 개 단위 일꾼과 근로자 등이 백두산 답사를 다녀왔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역 이동을 제한하면서도 백두산 답사 만은 예외라는 건가요?

    ◀ 기자 ▶

    그런 상황을 의식한 듯 북한 매체도 비상 방역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키는데 중심을 두고 답사조직을 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여러 명이 단체로 숙식을 하며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초특급 방역 상황을 감안하면 의외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지금같은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 북한이 백두산 답사를 재개한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백두산은 북한에게 있어서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장소로, 김정은 위원장도 그동안 중대 국면마다 올랐던 곳이기도 한데요.

    [조선중앙TV/작년 10월]
    "김정은 동지께서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셨습니다. 백두령봉에서 보내신 위대한 사색의 순간들을 목격하며..."

    극심한 삼중고 속에 민심 이반 우려가 커지면서 정신 무장을 통해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코로나 19 방역은 여전히 초비상 상태인 거죠?

    ◀ 기자 ▶

    최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외무성이 외국 공관과 국제 기구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는데요.

    외교단지 출입구 등에 체온 측정과 소독을 위한 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고요.

    종교 시설에 15명 이상 참석하거나 식사 자리에 10명 넘게 모이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또 외국 공관의 북한 직원들은 오후 6시 이후 근무를 할 수 없고 식당은 9시까지만 영업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다음 달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에도 한층 더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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