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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삼중고 속 한파 '추위중급경보'

삼중고 속 한파 '추위중급경보'
입력 2020-12-19 07:33 | 수정 2020-12-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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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얼마 전 첫눈이 내리더니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도 꽁꽁 얼어붙어서 거의 전역에 추위경보가 내려졌었다는데요.

    ◀ 김필국 앵커 ▶

    극심한 수해와 대북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북한의 겨울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차미연 앵커 ▶

    예, 오상연 기자.

    북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은 지금 어느 때보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힘겨운 겨울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 리포트 ▶

    수해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비한 부분도 많은데요.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지난 15일, 양강도 혜산은 영하 24도까지 내려갔고요.

    백두산 인근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거의 전역에 추위 중급경보를 발령하고, 동상을 입지 않게 보온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선중앙TV/14일]
    "추워진 날씨가 계속 지속되는 것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리며 인민경제 모든 부분에서는 추위와 센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런 강추위 속에서도 백두산 답사는 계속 하고 있다는 거죠?

    ◀ 기자 ▶

    예, 혹독한 추위와 코로나 19 위험 속에서도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선지 백두산 답사를 계속 독려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각 지역 풍광을 소개하면서 눈덮힌 백두산의 겨울 풍경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역시 그 절정은 여기 조종의 산 백두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붓끝으로 하얀점들을 찍어 그림을 그린 듯한 칠보산의 모습과,

    [조은향/칠보산 명승지 관리소 강사]
    "온 천지가 흰 눈으로 은빛 단장, 은구슬을 뿌린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도 설백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안개 속의 금강산, 또 기암괴석 위로 하얀 눈꽃이 내려앉은 묘향산의 설경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서울에는 일요일에 첫눈이 왔잖아요? 북한에도 눈이 왔죠?

    ◀ 기자 ▶

    서울에 눈이 내렸던 지난 13일, 평양에도 올 겨울 들어 첫눈이 내렸는데요.

    노동신문은 눈이 수북히 쌓인 평양시내 거리와, 오가는 사람 한명 없이 사방이 온통 눈으로 뒤덮힌 대동문 모란봉 등지의 설경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 17일은 김정일 위원장 9주기가 되는 날이었잖아요?

    ◀ 차미연 앵커 ▶

    지난해 8주기엔 다양한 행사가 있었는데, 올해는 어땠나요?

    ◀ 기자 ▶

    북한은 각종 매체를 통해서 김정일 위원장 9주기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는데요.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서 최룡해, 리병철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은 이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조선중앙TV/17일]
    "백전백승의 당, 일심단결의 나라를 온 세상에 빛내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면서.."

    각 지역 주민들도 마스크를 쓴 채 동상에 꽃다발을 바치고 추모를 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다른 행사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주기 때만 해도 청년학생들이 맹세모임을 열고 추모 음악회도 개최하는 등 북한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를 했었는데요.

    올해는 과거와 달리 비교적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 19 방역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군요?

    ◀ 기자 ▶

    북한은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주민이 모이는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차원에서 많은 주민이 모이는 추모 행사를 생략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 차미연 앵커 ▶

    이제 추위도 시작됐고요. 혹한기 대비가 중요할 텐데. 수해 복구는 완전히 마무리된 건가요?

    ◀ 기자 ▶

    태풍 피해 규모가 컸던 지역의 살림집 입주 소식은 지난달 말까지 계속 이어졌는데요.

    복구가 완전 마무리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엔 그 동안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재해를 극복한 산골 지역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대표적인 게 함경남도 장진인데요.

    "해발 1,000여 미터나 되는 고산지대로서 한 해 좋은 날 이렇게 보기 어렵다는 두메 산골인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지만 주민들의 열정으로 현대적 문명을 갖춰 왔고 태풍 피해에서도 회복하고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이 있었기에 올해 큰물피해로 파괴된 도로의 시설물들과 살림집들도 더 견고하게 건설해 놨습니다."

    각종 오락기가 들어선 전자오락관과 널찍한 수영장, 세련돼 보이는 미용실과 운동시설도 보여주면서 난관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태풍피해를 입었던 두메산골이 훨씬 좋은 모습으로 변했다, 이런 선전이군요.

    ◀ 기자 ▶

    구름 위 하늘을 만지는 듯한 곳이라 천마군으로 불린다는 평안북도 산골 지역도 수해복구 기간 달라졌다고 자랑하는데요.

    내세울 게 산열매 뿐이었던 곳이지만 학교도 짓고 최근엔 문화회관도 건설하는 등 변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도일/천마군문화회관 관장]
    "이 회관을 6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정말 훌륭하게 건설해놓으니까 우리 군 내 사람들이 정말 누구나가 좋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의지만 있다면 맨주먹으로도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 기자 ▶

    노동신문(14일)은 정론을 통해 집은 잃었어도 인민에게는 마음의 보금자리가 있다면서,

    방황의 길에 들어선 세계의 수많은 피난민과 달리 북한 주민들은 '복 받은 인민'이고 충성심이 굳건해졌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80일 전투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 차미연 앵커 ▶

    예,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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