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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춤추며 축포 떠들썩한 태양절

춤추며 축포 떠들썩한 태양절
입력 2021-04-17 07:28 | 수정 2021-04-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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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그제 4월 15일은 북한에선 최대 명절이라는 이른바 태양절이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이 태양절을 맞아서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는데요.

    ◀ 김필국 앵커 ▶

    작년엔 코로나 19 때문에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올해 북한의 태양절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한마디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곳곳에서 기념 행사와 경축 공연이 펼쳐졌고, 태양절 당일 밤엔 축포행사와 함께 대규모 무도회도 열렸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
    "낮이나 밤이나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을 안고 사는 우리 인민의 불같은 마음들이 축포가 되어 밤하늘을 물들입니다."

    청년 학생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대규모 야회가 열린 김일성 광장에선 10여분간 불꽃놀이도 펼쳐졌는데요.

    두 손을 꼭 쥔 채 하늘을 응시하거나 웃으며 휴대전화로 불꽃을 촬영하는 주민들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다들 마스크를 쓰긴 했는데 언뜻 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군요.

    ◀ 기자 ▶

    예, 코로나 방역 때문에 많은 경축행사를 생략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무도회와 축하 공연이 열렸고요.

    일종의 국민 오디션 방식으로 지난달 초부터 단위별 경연을 거쳐 올라온 각지 기업소와 농장 예술소조원들 무대도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예술소조 공연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이 절절히 넘쳐 흘렀습니다."

    작년엔 취소했던 만경대상 체육경기도 올해는 개최했고, 10월에 하던 도 대항 군중 체육대회도 일정을 앞당겨 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만 평양 국제마라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았고요, 태양절 전날 열리던 중앙보고대회도 2년째 생략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확실히 행사 규모가 커지고 떠들썩해졌군요.

    ◀ 기자 ▶

    예, 통일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거라고 분석했는데요.

    북한 방송은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한껏 띄우면서, 성과를 다짐하는 생산 현장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김향미/수도건설위원회 방송원]
    "태양절이 하루하루 다가올 수록 우리 수도건설자들은 이 투쟁 기세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건설 성과로 이어지도록 자신들의 모든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나가자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작년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서 신변이상설이 돌기도 했잖아요?

    ◀ 기자 ▶

    올해는 참배를 했는데요.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현송월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총참모장 등 최측근 5명만 동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공연도 관람했는데요.

    여기엔 최룡해, 리병철 등 고위 간부들도 함께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건 전시회같은데요.

    걸려있는 사진이 대부분 김 위원장이네요.

    ◀ 기자 ▶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인데요.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패성과 위력을 힘있게 떨쳐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담은 영상사진문헌들이 정중히 모셔져 있습니다."

    김정은의 노동당 제 1비서 추대 9주년이 되는 4월 11일을 축하하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노동신문은 김위원장이 9년 동안 당의 발전과 주체혁명 위업 완성의 결정적 담보를 마련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고요.

    여명거리, 평양역, 살림집 건설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여기저기서 경축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동지에 대한 끝없는 매혹과 흠모, 그이께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따르려는 온 나라 아들 딸들의 충성의 맹세를 담은 공연들은 각계층 군중들을 환희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여기에다 태양절 행사까지 더해 북한은 이번 주 내내 각종 행사와 공연으로 떠들썩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주 북한은 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를 한자리에 모아서 세포비서대회를 했잖아요?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세포비서대회가 끝난 뒤에도 관련 행사가 계속 이어졌나봐요?

    ◀ 기자 ▶

    세포비서대회 본행사는 사흘 만에 끝났는데, 곧이어 참가자 강습회가 이어지는 등 일정이 계속됐습니다.

    ◀ 리포트 ▶

    "총비서동지께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올리면서 굳은 결의를 다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김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인데요.

    ◀ 김필국 앵커 ▶

    워낙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어도 얼굴 알아보기가 힘들겠습니다.

    ◀ 기자 ▶

    만명이 넘는 세포비서대회 참가자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날이 13일이었고 세포비서대회도 사실 이때서야 일정이 끝난 것 같습니다.

    본행사는 지난 8일 끝났지만 곧이어 사흘 간의 강도높은 강습회가 열렸고, 참가자들은 사회주의 도덕 기풍 10대 과업 등을 학습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말단 조직까지 단단히 정신 무장을 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는 세포비서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곧바로 각계 현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서철수/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
    "총비서동지의 가르침을 받고보니 눈앞이 정말 확 트이는 것 같습니다, 당 세포사업에서 무서울 것도 없고 막힐 것도 없습니다. 정말 신심이 생깁니다."

    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동료의 대회 참가, 표창에 감격한 이들 소감과 생산 현장의 달라진 분위기도 내보냈습니다.

    [김정향/김정숙평양제사공장 조사공]
    "우리 세포비서 동지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주실 때 정말 눈물이 앞섰습니다.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을 관철하는 데서도 우리 세포가 시대의 앞장에서 나가겠습니다."

    계속되는 대북제제와 외교적 고립 속에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는 만큼 북한은 앞으로도 이렇게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기강을 잡는 조치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예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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