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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길러 애국" 사육 독려

"토끼 길러 애국" 사육 독려
입력 2021-05-15 07:40 | 수정 2021-05-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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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앞서 보신 것 처럼 북한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 차미연 앵커 ▶

    최근엔 '집 짐승 기르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네요.

    짐승들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기도 하고 또 고기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 중에서도 북한은 요즘 특히 토끼 기르기를 강조하고 있다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북한이 토끼를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예, 북한에서 토끼는 고기와 가죽을 모두 공급하는 중요한 동물입니다.

    번식력이 좋고, 기르기도 쉬운 편이라는데요.

    ◀ 리포트 ▶

    지난 8일부터는 거의 매일 토끼 사육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고,

    [조선중앙TV/8일 8시 보도]
    "토끼 기르기를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벌일 것에 대한 당 정책을 받들고..."

    [9일 8시 보도]
    "신의주시 청년동맹위원회에서는 시 안의 모든 학교들에서 토끼를 대대적으로 기르도록.."

    [10일 8시 보도]
    "여기 삼흥중학교는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토끼를 많이 길러 소문난 학교입니다."

    학교나 조직 단위별로 목표를 정해놓고 경쟁하듯 사육하고 있습니다.

    [김은철/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
    "대책하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어 우리 (평안북)도에서는 모든 학교들에서 1천 마리 이상의 토끼를 기르기 위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학교당 1천마리 이상이라면 전체로 따지면 토끼 수가 엄청나겠는데요.

    ◀ 기자 ▶

    예, 더 많은 토끼를 기르기 위해 전국 학생 청소년들의 토끼 품평회나 사육경험 토론회를 열기도 한다는데요.

    "전국 학생 청소년 토끼 품평회 및 경험 토론회에서 십여 차례나 일등한 학교는 과학적인 사양관리 방법으로 토끼 마릿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토끼가 좋아하는 낮은 습도의 환경을 만들고, 할미꽃이나 우엉을 사육장 주변에 심어 토끼가 잘 걸리는 콕시디움 병과 소화장애를 예방한다든지, 폐사율을 낮추는 방법도 공유하면서 토끼 사육을 독려합니다.

    "군 청년동맹위원회에서는 학교 주변에 풀판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수의 방역 사업을 철저히 세워 폐사율을 극력 줄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이렇게 토끼 사육을 강조하는 건 식량 문제와도 관련이 있겠죠?

    ◀ 기자 ▶

    토끼 고기는 지방이 거의 없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어서 북한에서는 최고의 보양식 재료라는데요.

    고기 뱃속에 찹쌀이나 인삼같은 재료를 넣고 가마에서 삶아 먹기도 한답니다.

    또 가죽은 옷을 만드는데 활용되기도 하는 만큼 북한에서 토끼는 상당히 긴요하게 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곡물이나 별다른 사료가 필요없다는 것도 토끼 사육을 권장하는 이유겠어요?

    ◀ 기자 ▶

    사료 대신 주로 풀만 먹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식량난 타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오래 전부터 적게 먹고도 건강하게 자라는 우량종 사육을 권장해 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육종된 토끼들은 100~130g이 낱알 부산물 소요량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서주 토끼는 50~70g 정도로 보장해 주면 되는 이러한 유리점을 갖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최근 보도를 보면 청년동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학교별 경쟁을 유도하는거 같기도 하네요.

    ◀ 기자 ▶

    요즘 집중적으로 토끼 키우기를 독려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요.

    몇달에 한번씩 십 수마리의 새끼를 낳을 만큼 번식력이 좋은데, 봄철에 유독 새끼를 많이 낳는다고 하고요.

    또 비교적 기르기 쉬운 편이어서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거든요.

    북한은 얼마 전 끝난 청년동맹 대회에서 사회주의와 애국을 강조했는데, 토끼 기르기를 이 애국을 실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여기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식량문제 못지 않게 북한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 바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인데요.

    ◀ 차미연 앵커 ▶

    군인과 청년들을 대거 동원해서 짓고 있다던데요.

    작업은 어느 정도나 진행됐나요?

    ◀ 기자 ▶

    지난 3월 24일, 착공식을 했으니까 집 짓기를 시작한 지 이제 50일이 지났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노동신문은 살림집 건설장에서 1단계 사회주의 경쟁총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는데요.

    1단계 사회주의 경쟁 기간에 기초 굴착과 골조공사가 원만히 진척됐고, 지대 정리 등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자세히 보면 건물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가는 듯한 곳도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래도 건물을 완성하려면 엄청난 양의 자재가 더 뒷받침돼야 하잖아요?

    ◀ 기자 ▶

    지난 10일부터는 건설 자재를 나르는 집중수송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빠른 작업 속도 소식에 고무된 주민들이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보내주고 있다고도 합니다.

    [윤경석/청진강재공장 노동자]
    "인민들이 보내준 파철을 가지고 단 15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면서도 수백 톤의 강재를 가지고 평양으로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목표 완수를 위한 한 마음으로 각 현장에서 연일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합니다.

    "계획은 무조건 그날로 수행해야 한다는 자각으로 이들은 매일 철강재 생산에서 연일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새로운 평양속도를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로 건설 속도가 빨라진 건가요?

    ◀ 기자 ▶

    북한은 특히 군인 건설자들이 불굴의 정신력으로 공로를 세우고 있다면서 기록적인 속도도 강조했는데요.

    2층 살림집 골조 공사를 하루 만에 해치울 것을 결의하고 공사량을 1.5배나 늘린 여단을 소개하며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또 건설장에서 활약하는 청년들을 보도하며 '사회주의 애국'을 실천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김대영/청년동맹중앙위원회 지도원]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에서 속도전 청년돌격대원들이 애국청년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치라고 청년동맹조직들과 평양시 안의 청년동맹조직들이 참가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성과를 내고, 결속도 다지기 위해서 한층 더 속도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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