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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이상저온에 비상 봄부터 태풍 대책

이상저온에 비상 봄부터 태풍 대책
입력 2021-05-29 07:31 | 수정 2021-05-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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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은데요.

    북한은 일단 내부 문제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 차미연 앵커 ▶

    경제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먹는 문제와 직결되는 농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비도 자주 오고, 5월 치고는 제법 쌀쌀한 날도 많아서 우리 농민들도 요즘 우려가 크다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북한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을텐데요.

    오상연 기자,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예, 북한은 '모내기 전투'라는 구호를 앞세워 전 주민이 농촌사업을 지원하라 당부할 만큼 농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궂은 봄 날씨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5월 26일 보도]
    "우뢰를 동반한 소낙비가 내리면서 우박이 내릴 것이 예견됩니다. 농업 부문을 비롯한 인민 경제 여러 부문에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백두산 지역엔 눈이 오기도 했고요.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강풍, 잦은 비 때문에 농촌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효준/평양시 소삼정남새전문협동농장]
    "최근 날씨 조건이 아주 불리했습니다, 모 기르는데서, 비는 계속 내리지 날은 계속 흐려있지 밤 온도는 차지.."

    ◀ 김필국 앵커 ▶

    우리 농민들도 최근 날씨가 안좋아서 농작물 저온병도 우려되고 걱정이 이만전만이 아니라던데, 북한은 더 심할수도 있겠습니다.

    ◀ 기자 ▶

    온도가 낮으면 생육도 더디고 저온성 병해충 피해도 생겨서 농사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고요.

    비가 자주 오기도 하는데 내리는 양도 봄비치고는 꽤 많이 내린 곳이 많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자강도 남부 지역에서 30~50mm, 함경북도 북부와 강원도 남부 지역, 나선시에서 2~10mm, 그 밖의 지역에서는 10~30mm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지역 모내기 현황을 보도하며 빠른 작업을 독려했었는데요.

    최근에는 태풍을 비롯해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농장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오진혁/황해도 안악군 오국협동농장 기사장]
    "올해 태풍 피해를 기정 사실화하고 5월 30일까지 전면적 모내기를 끝내기로 지금 계획하고 지금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서.."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지난해 태풍 피해가 컸잖아요?

    그래선지 올해는 아예 자연재해를 전제하고 계획하자고 하네요.

    ◀ 기자 ▶

    예, 불리한 기상 조건이 아니라 마음가짐 때문에 작업 상황에 차이가 생기는 거라며 정신 무장을 강조하기도 하는데요.

    리재현 내각 농업성 부상은 "모내기 진행 상황이 단위마다 다른 건 사상적 각오의 차이 때문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내기를 무조건 최적기에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날씨는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 차미연 앵커 ▶

    농사 일정을 어떻게 맞추라는 거죠?

    ◀ 기자 ▶

    각 지역 기후와 지대 특성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리철남/평안북도 곽산군 렴호협동농장]
    "우리 농장 기후조건을 보면 남서 방향으로 계속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모내기 줄 방향을 남서방향으로 해서 통풍 조건을 좋게 해서 재해성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농지를 새로 개척한 곳이나 튼튼한 종자 개발에 성공한 과학농법 사례도 공유하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라 주문하고, 지역별로, 또 농장 내 작업 단위끼리도 실적 경쟁을 부추기면서 성과를 독려합니다.

    "따라 앞서기, 따라 배우기, 경험교환 운동의 불길 속에 앞선 작업반을 따라 앞서려는 8작업반 농장원들의 승벽심(이기려는 마음)으로 해서 모내기 실적은 시간이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경쟁시키는 건 농업 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거의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양 살림집 건설 현장에서도 그렇고, 조직적으로 경쟁 체제를 독려하는 거 같아요.

    ◀ 기자 ▶

    최근에는 지방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시·군 간 경쟁을 주문하기도 하는데요.

    ◀ 리포트 ▶

    시나 군, 더 작은 단위에서 의식주 문제를 자체 해결하라 유도하는가 하면, 외부 도움없이 모든 작업을 내부에서 과학적으로 해결한 농촌도 소개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모든 영농사업을 농장 자체의 힘으로 견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이 올초 당대회에서 시·군을 거점으로 진지를 다지고 지방경제 발전을 추진하라고 했던 것과 맥이 통하는 건가요?

    ◀ 기자 ▶

    예, 지역별로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하면 모든 시군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 인민생활이 안정될 거라고도 하는데요.

    경쟁을 통해 성과 달성을 꾀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환경이 안 좋은 곳도 있을 텐데 알아서 자체 경쟁력을 키우라는 건가요?

    ◀ 기자 ▶

    그래서인지 최근엔 다양한 식물로 식품은 물론 신약까지 만드는 자강도 산골 희천시나,

    [한영옥/희천시 고려약 공장 지배인]
    "산에 올라가면 나무가 울창하고 하니까 식품으로도 이용하고 약품으로도 이용하고.."

    천연들쭉과 감자로 여러 가공식품을 만드는 삼지연시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삼지연시에서는)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혁명적으로 해 나가면서 시의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 이용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기반 산업이 없는 곳에서도 저렇게 성과를 내는 걸 보면 다른 지역이 긴장할 수 밖에 없겠어요.

    ◀ 기자 ▶

    북한 매체에서는 오히려 "지방공장들은 공정을 빨리 개조할 수 있어 유리하다"며 "지방의 경제 발전으로 물량을 보장하라"고도 하고요.

    경쟁 열풍으로 지역 발전을 이룩해 나가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듯이 경쟁이 시·군의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경쟁 도표의 붉은 줄은 근로자들에게 지역의 발전 수준을 알려주고 분발하게 한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작업장마다 지역마다 성과를 비교하는 도표를 비치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노동력을 동원하고 결집시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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