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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정신' 재소환 "핑계 대지 말라"

'천리마 정신' 재소환 "핑계 대지 말라"
입력 2021-06-05 07:33 | 수정 2021-06-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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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사상무장을 연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생산 현장의 근로자를 중심으로 내부 기강을 확립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오래 전 천리마 운동을 다시 집중 조명하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한다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최근 북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예, 북한의 노동자 단체인 직업총동맹, 즉 직총대회에 이어 지난 달 29일에는 대회 참가자들의 궐기 모임이 개최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서한을 보내 사상 무장을 촉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 서한 대독]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에게) 비사회주의 현상과의 투쟁이 결사전이라는 것을 똑똑히 인식시켜 무자비한 투쟁을 벌여 철저히 제압, 분쇄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번 청년동맹 대회 때도 그렇고요, 사상교육과 통제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오래전 천리마 운동을 반복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서한 대독]
    "전후복구 건설시기와 천리마대고조시기의 노동계급이 지녔던 신심과 낙관을 본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여기에 화답하듯 김 위원장 서한을 접한 노동자들의 결의도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한영만/교육도서인쇄공장 과장]
    "천리마 대고조 시기 노동 계급들이 지녔던 신심과 낙관을 지닌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최상설/교육도서인쇄공장 노동자]
    "천리마 시대 부름 앞에 자신을 세워 보았습니다. 동지들을 위하고 집단의 힘을 강화하는데 무엇을 할 것인가 늘 사색하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다들 하나같이 천리마 시대를 언급하네요.

    이렇게 천리마 운동을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천리마 운동은 하루 천리를 달리는 말처럼 빠른 속도로 경제를 건설하자며 북한이 1950년대 내걸었던 운동인데요.

    북한은 천리마 운동으로 경제성장을 2년 앞당기고 국민소득도 2배 이상 늘었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천리마 시대의 탄생>]
    "천리마가 날아올랐습니다, 소극성과 보수주의, 신비로운 기술의 대문을 짓부숴 버리며 연이어 기적들이 창조됐습니다."

    이런 천리마 시대의 기적을 본받으면 불리한 여건도 극복할 수 있다, 지금의 난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독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남]
    "천리마의 정신은 결코 남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창조하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이은 그 정신은 우리 조국의 중심이고 기상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래선지 최근 북한방송에는 천리마 시대를 다룬 특집 프로그램도 자주 나오는 거 같아요.

    ◀ 기자 ▶

    네, 전 세대들처럼 살자와 같은 특집 프로그램부터 소개편집물 등 지난 달에만 모두 11편의 프로그램이 새로 제작됐고요.

    뉴스 보도를 통해서도 천리마 시대 업적을 여러차례 조명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반복해서 천리마 시대를 강조하는데요.

    강냉이밥에 된장을 찍어 먹으면서도 피와 땀을 아끼지 않은 세대라며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북한이 천리마 운동을 다시 강조한다는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반증같기도 한데요.

    ◀ 기자 ▶

    당국이 제시한 경제개발계획을 관철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과, 경제발전을 위한 선봉투사가 되라는 주문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은 또, 조건이 불리하다고 구실을 대면 경제성장에 지장을 준다면서 빈틈없는 실천을 강조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핑계대지 말라는 보도도 연속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지난 6월 1일이 북한에서는 우리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아동절이었죠?

    ◀ 차미연 앵커 ▶

    또 내일은 소년단 창립일로 북한이 꽤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라던데 특별한 행사는 없었나요?

    ◀ 기자 ▶

    코로나 19가 확산된 지난 해부터 올해도 아직까지 특별한 기념 행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리포트 ▶

    국제 친선연환모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던 예년의 국제아동절과는 많이 다른데요.

    피복공장과 영화무대미술제작소 등에서 육아원이나 애육원 원아들이 입을 옷을 제작해 보냈다는 소식 이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경제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코로나 19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이런 가운데 북한 방송은 여러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세대 교육과 복지를 강조하는 김위원장의 이른바 후대사랑을 부각했는데요.

    [조선중앙TV ]
    "어린이들의 국제적 명절인 6.1절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들은 김정은 동지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을 뜨겁게 되새겨 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도 여러 아동시설을 조명하며 애민사상을 집중 부각하는가 하면 김위원장의 어린이 사랑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가 하면 최근 북한방송에는 금강산처럼 유명한 관광명소 소개도 자주 나온다면서요?

    ◀ 기자 ▶

    예, 폭포와 금강소나무가 어우러지는 봄철 금강산의 절경이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만경대를 비롯해 모란봉 을밀대 등 평양 곳곳의 풍광도 자주 소개됩니다.

    "하늘의 찬 빛과 섬돌의 더운 빛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런 것이 다 사람의 시각을 매혹시키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건축술, 슬기와 재능에 대해서 더 잘 엿볼 수 있게 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자연 풍경 뿐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도 함께 강조하는군요.

    ◀ 기자 ▶

    예, 을밀대의 유래와 관련한 여러 설 중에는 을밀장군이 이곳에서 고구려의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도 있는데요.

    "을밀대에는 사랑하는 고향 땅을 지켜 싸운 우리 선조들의 애국적 미담이 수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다루면서 민족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자주 방영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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