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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기자이미지 박철현

"대화·대결 다 준비" 북한 속내는?

"대화·대결 다 준비" 북한 속내는?
입력 2021-06-19 07:27 | 수정 2021-06-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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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첫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대화에도 또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 김필국 앵커 ▶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박철현 기자
    북한의 대외 메시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서 북한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가한 가운데 노동당 전원회의가 열렸는데요.

    ◀ 리포트 ▶

    새로 출범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상세히 분석했다,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대응방안도 명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있어야 하며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대화와 대결을 모두 준비한다, 해석하기 따라서 다를 수는 있을텐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내세웠지만 북한은 그동안 묵묵부답이었는데요,

    공식적으로 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메시지는 그에 대한 긍정적 화답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 최근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을 언급하면서 국제 정세를 기민하게 살피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다면 북한이 조만간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오늘 방한하고, 대화재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요.

    당장 어떤 성과가 나오긴 힘들겠지만 북한이 열린 자세를 보인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변화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대외 메시지 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함께 논의가 됐죠?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식량문제를 거론하며 모든 힘을 농사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지난해 농사교훈과 올해의 불리한 조건으로부터 전당적 전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기자 ▶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강조하고, 자연재해 특히 장마에 철저히 대비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이겨내는 것을 올해 알곡고지점령의 관건적인 문제로 내세우고 강력히 지원할 데 대하여 중요하게 언급하셨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농사가 잘 되려면 날씨도 뒷받침되야 하잖아요? 올해는 봄부터 계속해서 유난히 비가 자주 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지난해 긴 장마 탓에 피해도 컸잖아요? 아직 장마 시작도 하기 전이라는데 꽤 긴장하겠는데요?

    ◀ 기자 ▶
    네, 북한 방송에서는 연일 보리장마가 시작됐다, 재난성 기후에 대비하자며 본격적인 장마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
    "올해 보리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리영남/기상수문국 부대장]
    "'보리장마의 특징'하게 되면 북부지역을 지나가는 저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가지고 여러날 동안 비가 내리고 흐리면서 기온과 해비침률(일조율)이 다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보리장마, 이름이 특이합니다.

    ◀ 기자 ▶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 초여름, 보리를 수확할 무렵 비가 많이 오는 시기를' 북한에서는 '보리장마'라 부른다고 하는데요.

    북한방송은 보리장마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곳곳의 비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고요.

    "오늘 평양시에는 거의 비가 끊이지 않고 내렸습니다. 우리가 락랑구역 안의 여러 농장들에 대한 취재촬영을 진행하였는데 여기 락랑협동농장에도 지금 17시경까지 거의 30mm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 기자 ▶

    기상특보를 수시로 편성해 실시간 날씨도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리영남/기상수문국 부대장]
    "오늘 동서해안의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강수량 표를 보니까 내린 비의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 기자 ▶

    네, 비가 많이 온 곳도 23밀리미터 정도여서 특보까지 하는 게 의아할 수 있는데요.

    지금이 벼 생장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여서 흐린 날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농사에는 피해가 클 수 있다고 합니다.

    [강철현/평양 락랑구역 보성농장 작업반장]
    "비가 지금처럼 계속 내려서 물이 차게되면 아지를 못 치고 중간 논말리기를 하지 못하게 되고 논벼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해 워낙 비 피해가 커서 올해는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기자 ▶

    네, 그래서인지 작은 양의 비에도
    각지에서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강철현/평양 락랑구역 보성농장 작업반장]
    "비가 조금씩 내려도 그거 방심하지 않고 작업반을 총동원시켜서 수로파기와 제방쌓기 그 어떤 큰물에도 끄떡없이 안전한 수확을 낼 수 있게 사전대책을 미리미리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 기자 ▶

    폭우와 태풍에 대비해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을 망라하는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꾸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조직을 꾸렸는데 피해를 막지는 못했었잖아요?

    ◀ 기자 ▶

    북한의 한 대외선전매체는재해 발생시 신속성을 보장하는 연락체계를 수립했다고 전했는데요.

    올해는 핵심 간부를 총망라하는 지휘부를 미리 만들어 체계적인 지시를 내릴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북한 방송에는 요즘 지난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강바닥을 파고, 제방을 쌓는 등 수해 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요,

    [김창호/신의주농장위원회 책임부원]
    "현재 제방을 2미터 정도만 더 높이면 그 어떤 큰물에도 끄떡없게 됩니다. 6월 20일까지 끝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작전을 내밀고 있습니다."

    ◀ 기자 ▶

    최근에는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농장에 전업주부 1만 4천명을 정착시키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박철현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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