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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뺐나 빠졌나 김정은 건강상태는?

살 뺐나 빠졌나 김정은 건강상태는?
입력 2021-06-19 07:33 | 수정 2021-06-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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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조금 전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화면 보셨습니다만 김정은 위원장 모습이 몇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체중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죠?

    ◀ 차미연 앵커 ▶

    네 옷이 헐렁해보인다는 느낌까지 있던데요, 아무래도 북한은 강력한 1인 체제 국가이다보니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죠.

    ◀ 김필국 앵커 ▶

    그래서 통일전망대가 그동안 방송에 나온 화면을 자세히 분석해서 김위원장의 체중 변화와 함께 건강상태는 어떠할지 살펴봤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서류 가방을 옆에 끼고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걸음은 약간 균형을 잃긴 했지만 건강한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셨습니다."

    손짓을 하고, 때론 인상을 쓰며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도 여느때처럼 열성적입니다.

    하지만 불과 넉달 전 전원회의때와 비교해보면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접힌 턱 살 부분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얼굴의 윤곽이 드러났고, 콧선도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손짓을 할때마다 꽉 끼던 상의도…훨씬 헐렁해보입니다.

    정면으로 본 얼굴 모습도 이전보다는 갸름해진 모습입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동일인 식별할때 가장 많이 보는게 얼굴 비율인데, 지금 얼굴 너비 자체는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곽으로 돌출되는 살 같은 경우에는 과거보다 현재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요."

    지난 4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는 손목 시계줄도 두 칸 정도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영상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달라진 모습이 촬영 기법이나 구도 때문이 아니라 실제 상당한 체중 감량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렌즈 왜곡이라든지 카메라 촬영 테크닉 상의 왜곡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외형적인 인물의 동일성 여부를 판단했을때는 상당히 살이 많이 빠진 상태로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모습은 6년 전인 2015년 신년사 당시와 비슷해 보입니다.

    당시 김위원장의 체중은 110kg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몇달 새 최소한 20kg 이상 30kg 가까이 감량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이를 두고 의도적으로 살을 뺀 것인지,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살이 빠진 것인지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권 첫해인 2012년, 당시 28세인 김정은 위원장은 키 170cm, 몸무게 90kg로 추정됐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체중은 그때부터 해마다 6-7kg씩 증가해, 지난해엔 무려 140kg에 육박했습니다.

    [김정은/365mc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비만도를 계산하니까 48.4예요 이러면 사실 우리가 20, 아시아에서는 비만도가 25가 넘으면 비만이라고 합니다 30이 넘으면 고도비만입니다."

    가파른 체중 증가와 함께 김위원장은 여러 차례 건강이상설에 휩쌓였습니다.

    2014년..

    두문불출 40여일만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지팡이를 짚고 왼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도 걸음걸이는 좌우 균형을 잃은 모습입니다.

    [김정은/365mc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이 정도 하중이면 관절에 굉장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다시 말하면 경차의 엔진에 중형차 차체로 올린 거랑 같거든요 이 정도 체중으로 생활을 오래한다면 관절 상태가 이 연령대 다른 분들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봐야죠."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백두산에 함께 오른 김정은 위원장..

    짧은 오르막에도 가쁜 숨소리가 커집니다.

    30살 연상의 문재인 대통령은 거뜬한 상황

    [김정은 위원장]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

    [문재인 대통령]
    "네, 뭐 아직 이 정도는.."

    [리설주 여사]
    "아휴, 정말 얄미우십니다."

    [김정숙 여사]
    "하하. 얄미우십니다."

    [김정은/365mc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실제로 무게 때문에 기도에 압박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소위 수면무호흡증 같은 자다가 호흡을 할 수 없는 그런 증상들 그다음에 천식 같은 것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력도 각종 건강이상설의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모두 심근경색으로 급사했고,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한 때 반신마비까지 겪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365mc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비만 자체 때문에도 심혈관질환에 의한 급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거기다가 직계 가족력이 있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더 높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다보니 잠행이 조금만 길어지면 수술설, 중병설, 반신불수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내외신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급격히 체중이 줄어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은 문제가 없는 걸까?

    일각에서는 당뇨나 암 같은 질병을 체중 감소의 이유로 지목합니다.

    하지만 영상분석이나 의학 전문가들, 그리고 우리 정보당국은 건강이상이 아니라 체중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목이 얇아진 것도 부종 등 비만으로 인한 건강의 문제가 유의미하게 해소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은/365mc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선대에 가족력도 있기 때문에 늘 그것을 의식하면서 체중 조절을 위한 생활 조절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체중의 변화는 그런 노력에 의한 결과라고.."

    특히 김위원장이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도 있어서 북한 지도부가 김위원장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김위원장이 고위 간부들에게 주요 실무를 분담시킨 것도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북한체제가 수령이 곧 국가인 강력한 1인체제이기 때문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수석전문위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의 이유로 유고 상태가 벌어진다면 북한 체제는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거든요."

    최고지도자 개인의 건강 문제가 체제의 운명과 직결된 북한.

    그래서 김정은위원장의 건강은 국내외의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지만 정확한 정보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극비 중 극비입니다.

    통일전망대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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