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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탕과 약수 북한의 자연치료

감탕과 약수 북한의 자연치료
입력 2021-09-04 07:46 | 수정 2021-09-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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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지난 시간에 북한 온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북한에서 온천은 그냥 온천이 아닌 것 같아요. 질병을 치료하고 무슨 병원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요. 북한 온천에만 있는 특별한 자연치료가 있다는데요. 바로 감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약수도 빠질 수 없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에 대해서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정선/김지은 ▶

    안녕하세요.

    ◀ 김필국 앵커 ▶

    두 분 다 한의사시면서 양의학도 섭렵하신 분이고요. 특히 오늘도 김정선 원장님의 조선왕들의 건강비법 이야기 기대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북한의 자연치료 얘기 나눌 텐데요. 북한 온천에는 꼭 있다는 감탕. 먼저 뭔지 좀 알아 봐야 될 것 같아요. 감탕이 뭔가요?

    ◀ 김지은 ▶

    감탕은 진흙탕처럼 흐린 물인데 이것이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그런 흙탕물이 감탕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저는 사실 온천 가본지 오래돼서요. 우리나라 온천에도 이런 진흙탕, 감탕이 있나요?

    ◀ 김정선 ▶

    우리나라 온천에서 진흙을 이용하는 경우는 본 적은 없고요. 유명한 것은 보령 머드축제가 있잖아요. 유럽에도 유명 온천지역에 보면 온천욕을 하기도 하지만 욕조에다가 머드를 풀어서 머드가 일정한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선전하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의 감탕치료도 이런 것하고 유사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군요. 북한 온천마다 꼭 있다는 감탕 어떤지 볼까요? 북한의 감탕치료, 진흙을 풀어놓고 그 안에 아예 들어가 있네요. 그런데 어떨 때 이 감탕치료를 하면 좋나요?

    ◀ 김지은 ▶

    감탕은 몸에 바르는 게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피부질환이라든가 또는 관절질환이라든가 신경계통 질환, 이런 부분들의 치료를 위해서 많이 사용이 됩니다.

    ◀ 김필국 앵커 ▶

    혹시 우리 옛 기록에 감탕치료도 있습니까? 예를 들면 조선시대 임금님이 치료법으로 썼다든가 그런.

    ◀ 김정선 ▶

    아쉽게도 없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남한에서는 머드팩 많이 사용했었잖아요.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렇게 생각해가지고 하고 나면 보들보들해지고 그러거든요.

    ◀ 김지은 ▶

    비타민 또는 미네랄, 여러 가지 성분들 몸에 좋은 이런 성분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거고 기본적으로 따뜻한 상황에서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제일 많죠.

    ◀ 김필국 앵커 ▶

    말씀에선 되게 좋은 것처럼 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진흙은 조심해서 써야 되잖아요.

    ◀ 김정선 ▶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오염입니다. 그 안에 총 세균수가 문제가 되는데요. 만약에 이것이 오염된 진흙을 썼을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라든지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 이런 오염문제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감탕이나 온천 이외에도 어떤 자연치료가 있나요?

    ◀ 김지은 ▶

    북한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연치료 요법에는 첫 번째는 햇빛 쬐기가 있어요. 그리고 공기 쐬기가 있고 그 다음 세 번째 광천치료가 있습니다. 이 광천치료 안에 온천과 약수가 포함이 되어있죠.

    ◀ 김필국 앵커 ▶

    방금 약수 말씀하셨는데요. 그래선지 요즘 북한은 약수 탐사 개발에 신경을 쓰는데요. 최근에도 새로운 약수를 찾았다고 방송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물맛이 참 좋습니다. 약수터가 언제 생겨났는지 정말 좋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약수터가 아니네요.

    ◀ 김지은 ▶

    네. 약수는 산에서 물론 나긴 하죠. 그걸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서 받아오거나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한 곳에 집중해서 탱크 같은데 넣어놓고 사람들한테 판매하고 그렇게 하는 거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 약수는 원래 약수가 좋다는 전설만 있고 위치가 어딘지 몰랐었는데 지나가던 어르신이 가르쳐줘서 찾아냈다고 합니다.

    "지나가던 노인의 말이라 설마 하면서도 그 자리를 파보았더니 글쎄, 용출구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차미연 앵커 ▶

    주민들에게 인기라고 하는데요.

    "소문이 났기 때문에 여러 번 와서 받아먹었습니다."
    "보통강약수를 먹으니 내가 혈압이 계속 오르내리고 계속 골아파하고 그러던게 머리가 가뜬해지고 안정되고..."

    ◀ 차미연 앵커 ▶

    옥류약수상점 판매원이 약수의 효능을 늘어놓는데요.

    "우리 옥류약수는 만성위염인 사람들과 위 및 십이지장궤양을 비롯한 소화기계통에 질병이 있는 사람들, 지장염, 당뇨병, 비뇨계통...."

    ◀ 차미연 앵커 ▶

    저대로라면 그야말로 만병통치입니다. 우리가 보통 약수라고 하는데는 어떤 기준이 있겠죠?

    ◀ 김정선 ▶

    네. 아무래도 약수라고 하면 지하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이용하는 거거든요. 토양의 오염, 그리고 또 그 안에 있는 대장균을 비롯한 식중독 균 이런 부분에 관리가 잘 되어야 될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그 안에 미네랄 등 무기물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 있고 그리고 또 지역에 따라서는 그 안에 탄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초정약수처럼 톡 쏘는 맛이 생겨야 됩니다. 건강에 어느 정도 이점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예전 기록을 봐도 세종임금 같은 경우도 초정약수에 목욕을 하고 또 그 물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약수터 가면 물통 쫙 그렇게 되지 않았었나요?

    ◀ 김정선 ▶

    요즘 들어서 그런 약수터가 많이 줄어드는 이유 중에 하나가 첫 번째는 물의 오염 문제가 첫 번째가 있고요. 지금은 생수가 대중화 되어있으니까 사실 미네랄 워터잖아요. 그래서 예전보다 약수를 덜 찾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차미연 앵커 ▶

    예전에 드라마 대장금에 아주 유명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을 떠오너라~ 하하.

    "수라간 최고상궁이 되고 싶습니다."
    "물을 떠 오너라."

    ◀ 김필국 앵커 ▶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드라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궁금한 게 혹시 옛날 왕들은 어떤 물을 마셨을까요?

    ◀ 김정선 ▶

    기록에 따르면 왕들이 특히 약을 달일 때 그 물을 쓰는 건 강심수를 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강에 물동이를 배에 싣고 한강 가운데로 노를 저어서 나갑니다. 한강 가운데 흐르는 물을 길어 가지고 궁궐에 내의원까지 가져가는 거죠. 그래서 한강의 중심을 흐르는 물을 약을 달이는데 썼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선조들부터 대대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북한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약수들도 많다면서요?

    ◀ 김지은 ▶

    네. 특히 가장 기본적으로 북한에서 많이 알려진 약수는 강서약수라 하고 천연기념물 56호, 어떤 데는 국보다 이렇게 얘기하는 곳도 있고 학이 강서약수 다리를 씻어서 다리를 낫게 했다, 이런 전설도 내려오기는 하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약수에 대한 효능, 기대 이런 것도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강서약수는 그런 전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주제로 한 드라마도 있다고 하거든요. 함께 보시죠.

    "이게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의 페리에 약수입니까?
    헌데 탄산은 인공탄산이구만
    지도 일꾼들과 함께 서유럽 나라들을 돌면서 우리 강서약수가 결코 다른 나라 약수들 못지 않다는 겁니다."

    ◀ 김필국 앵커 ▶

    약수에 대한 북한의 자긍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보통이 아닌데요. 이 강서약수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의 강서 청산수란 이름으로 수입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 북한 주민들은 이런 약수 자주 먹나요?

    ◀ 김지은 ▶

    자주 먹기 어렵습니다. 마음대로 다니는 것이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약수를 모아서 저장해놓고 있다가 사람들한테 판매하는 이런 방식이 나오게 되는 거고요.

    ◀ 차미연 앵커 ▶

    사람들이 갈 순 없더라도 전 지역에 공급이 되면 사람들이 맛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진 않은 거죠?

    ◀ 김지은 ▶

    교통이 불편하고 운송수단이라든가 그 운송수단을 움직일 수 있는 기름이라든가 하나하나가 다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페트병도 문제가 있죠. 강서약수도 예전에 우리나라랑 합작으로 페트병 만드는 공장을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지은 ▶

    네, 공장이 운영이 되자면 그 시설보수 공사해야 되고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전기도 문제가 되고 이렇다 보니까 지어놓고 일정한 기간은 그것이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쭉 가지고 나가는 것은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최근 북한이 유엔에 낸 보고서를 보면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60.9%였고요, 특히 농촌은 44.5%에 불과했습니다. 깨끗한 물 공급이 먼저 해결되어야겠는데요.

    ◀ 차미연 앵커 ▶

    그렇군요. 이렇게 원활하게 공급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 약수와 건강의 관계를 굉장히 밀접하게 선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왜 그럴까요?

    ◀ 김지은 ▶

    우리가 흔히 마실 수 있는 수원지도 원활하게 관리가 되지 않고 있거든요. 수원지 소독, 소독약품 이런 부분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장해놨던 물을 우리가 음수로 마시려면 이런 것도 문제가 있잖아요. 그런 것도 약수나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오늘 북한의 자연치료에 대한 이야기 2주에 걸쳐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어떠셨어요?

    ◀ 김정선 ▶

    북한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남한에 비해서 기본적인 의료시스템 또는 의료혜택을 받는 그런 부분들이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기본적인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다면 이런 자연치료요법과 결부해서 좋은 치료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은 ▶

    자연치료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고급스러운 치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스럽게 내 몸 건강을 유지한다는. 그런데 북한을 지금 보게 되면 사실은 고급적인 느낌보다 어쩌면 대체용으로 사용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거거든요. 북한 사회도 환경이 많이 나아져서 일반 국민들도 온천이든 약수든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환절기까지 시작됐는데요. 남북한 주민 모두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건강은 아파지기 전부터 지키시기 바랍니다. 오늘 도움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정선/김지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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