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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논마다 '벼가을 경기' 식량확보 경쟁

논마다 '벼가을 경기' 식량확보 경쟁
입력 2021-10-09 07:27 | 수정 2021-10-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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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외 메시지를 내던 북한이 다시 내부 결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내일 10월 10일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이기도 한데요.

    각종 실적을 챙기는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건설 성과를 강조하기도 하고, 특히 식량문제 해결에 그야말로 사활을 거는 듯 한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박철현 기자. 북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주요 역점 사업을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끝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
    "잠들 줄 모르는 건설장의 밤 여기 피해복구 건설장의 불빛은 꺼질 줄 모릅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주택 천여 채가 침수됐던 함경남도 신흥군의 수해 지역인데요.

    밤새 복구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도 깊고 자정이 훨씬 넘었지만 그들의 일손은 조금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는 말이군요.

    ◀ 기자 ▶

    네, 정해진 시간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당국은 앞서 공사 마감시한을 당 창건 기념일, 10월 10일로 못박았습니다.

    [조선중앙TV/8월 5일]
    "조선로동당 함경남도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당창건기념일까지 피해복구를 결속할데 대한 결정을 전원일치로 채택하였습니다."

    북한은 최근 경제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각종 건설공사 등 치적을 홍보하는 방송도 자주 하는데요. 전력 철도 등 각 분야에서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는 보도도 잇따릅니다.

    [한영철/철도성 부장]
    "3·4분기 철도화물수송계획을 105.5%로 넘쳐 수행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치적을 홍보하려면 먹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북한은 고질적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잖아요?

    ◀ 기자 ▶

    그래서인지 올해 더욱 식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가을걷이를 제때 끝내라 독려하고 추수 경기까지 진행하며 속도전을 강조합니다.

    "전국적인 벼가을 경기를 조직해서 농업근로자들의 열의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벼가을 경기는 뭔가요?

    ◀ 기자 ▶

    벼가을은 벼를 베고 거두는 작업, 즉 가을걷이와 탈곡을 통칭하는 말인데요.

    벼가을 경기는 각 도와 시·군 그리고 단위농장들 사이의 일종의 벼 수확 경쟁인 셈입니다.

    [허춘금/금대협동농장 관리위원장]
    "누구도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떨쳐 나서서 정말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첫날에 와보니까 기록을 돌파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말이 경기지 실제로는 경쟁적으로 수확에 나서라는 것 같군요.

    ◀ 기자 ▶

    지난 여름 퇴비용으로 쓸 풀을 확보하기 위해 했던 풀베기 경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데요.

    작업의 질을 평가하고 순위도 매기는 만큼 경쟁을 통해 최대 성과를 도출한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얼마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인민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식량문제 해결을 강조했는데요.

    [지성남/농근맹중앙위원회 부장]
    "총비서 동지께서 시정연설에서 앞선 단위들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보급하기 위한 사업을 광범위하게 조직 전개할 데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농민들은 경기를 통해 작업 속도를 앞당기고 우승한 조직의 기술을 전수받는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식량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거 같은데요, 그만큼 식량문제 해결이 절박하다는 뜻이겠죠?

    ◀ 차미연 앵커 ▶

    하지만 지난해는 극심한 수해로, 또 올해도 폭염과 가뭄으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기자 ▶

    네, 북한방송은 최근에도 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농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씨 보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데요.

    ◀ 리포트 ▶

    날씨와 농업기상 조건이라는 별도 프로그램도 편성해 농업 분야 피해 예방을 강조하고,

    [조선중앙TV]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은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전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지에서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바닥을 파고 제방을 쌓는 공사가 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물 피해로부터 인민의 생명재산과 나라의 귀중한 토지를 보호하기 위해 강하천정리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안간힘을 쓰는 것 같긴 한데요.

    대북제재도 있고, 올해도 북한 식량 상황은 좋지가 않죠?

    ◀ 기자 ▶

    북한이 얼마 전 유엔에 제출한 VNR, 즉 자발적 국가검토 보고서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도 적시됐는데요.

    2018년 곡물생산량이 495만톤으로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고, 작년에도 552만톤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국경봉쇄로 곡물 수입이 어려운데다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데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도 86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식량확보가 정말 비상이겠군요.

    그런데 여긴 어딘가요? 양어장처럼 보이네요.

    ◀ 기자 ▶

    평양에 있는 밀가루 공장인데요.

    최근 북한 방송에는 이 공장에서 물고기를 길러낸 소식이 중요하게 보도됐습니다.

    "평양 밀가루 가공공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자체의 힘으로 종어 문제를 해결해서 올해에 많은 물고기를 수확했습니다."

    한 식료품 상점에서 축사와 양어장을 새로 만들었다는 소식도 주요 뉴스로 전해졌는데요.

    "이곳 종업원들은 자체의 힘으로 축사와 양어장을 새로 개건하고 여러 가지 집짐승들과 메기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단위별로 양어나 축산을 장려하는 것도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최근엔 양강도 삼지연시에 샘물 공장을 새로 만들었다는 소식도전해졌고요.

    평양에 있는 룡악산 샘물공장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생수 용기를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효일/룡약산샘물공장 직원]
    "이번에 18.9리터와 5리터짜리 샘물통, 샘물병들을 자체의 실정에 맞게 생산했습니다."

    북한은 식량 뿐 아니라 식수 문제도 심각한데요, 특히 농촌의 경우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사람이 채 절반도 안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성과를 홍보하고 민심을 다잡으려는 조치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상황이 녹록치않은 북한의 한 단면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박철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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