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국 앵커 ▶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우리 당국은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요즘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올 초 북중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방역을 이유로 걸었던 빗장도 여는 듯 했는데, 북중교역 아직도 정상화는 안됐죠?
◀ 기자 ▶
네,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지 두달이 넘었지만 북중교역이 정상화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한데요.
◀ 리포트 ▶
보시는 건 중국에서 들여오는 화물을 쌓아놓은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부지를 지난 1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2.5 킬로미터에 달하는 활주로를 따라 알록달록한 모양의 화물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VOA는 대규모 소독시설이 들어선 이곳이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8노스가 공개했던 지난달 사진과 비교하면 적체된 화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걸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들여오긴 하는데 빼질 않아서 화물이 계속 쌓여간다, 이런 말인가요?
◀ 기자 ▶
북한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화물에 대한 검역 차원에서 화물을 이곳에 쌓아두고 있는데, 들어오는 화물에 비해 여기서 나가는 화물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길게는 2달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한 화물도 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러면 북중화물열차는 지금도 계속 운행이 되고 있나요?
◀ 기자 ▶
운행되고 있긴 한데 변화가 있습니다.
북중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1월에는 매일 한 차례, 약 15량 규모의 화물열차가 신의주와 단둥을 오갔는데, 최근엔 운행 빈도와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백종범/단둥 거주 교민]
"요즘에는 눈에 띄게 많이 줄었어요. 일주일에 네번, 세번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화물칸은) 다섯에서 일곱, 여덟 량 정도요."
열차에 싣는 물건도 좀 바뀌었다는데요.
현지 무역업자들에 따르면 초기엔 주로 북한 당국이 주문한 물건들이었는데, 요즘엔 개인이 주문한 게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백종범/단둥 거주 교민]
"무역업자들이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전에는 정부 물건이 들어갔지만은 (지금은) 개인적 무역 물건들이 들어가거든요. 예전에는 아예 못 들어갔었는데 요즘에는 개인 물자 주문받은 거 이런 게 들어가니까.."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하는 송신 송화지구 건설 등에 들어갈 내장재나 기타 북한 당국이 필요로 했던 물자들은 대부분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방역과 관련해서 눈에 띄는 움직임도 있나요?
◀ 기자 ▶
북한 매체들도 코로나 19 새 변이인 델타크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전파율과 치사율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비루스와 오미크론변이비루스가 합쳐진 새로운 혼합 변이비루스 일명 델타크론변이비루스가 새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북한은 여전히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강력한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는데요.
아직 북한에 배정된 백신조차 국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간 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잘 들었습니다.
통일전망대
박철현
박철현
델타크론에 깜짝 고삐 죄는 북한방역
델타크론에 깜짝 고삐 죄는 북한방역
입력 2022-03-19 07:36 |
수정 2022-03-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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