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국 앵커 ▶
이번 열병식에선 이 밖에도 눈에 띄는 점이 많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던 리병철도 복권됐다고 하네요.
◀ 차미연 앵커 ▶
네, 승승장구하다가 방역 실패 책임을 물어 좌천됐었는데요.
10개월 만에 복귀한 거죠?
◀ 기자 ▶
네, 지난해 7월 비상 방역에 대한 당 결정 집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됐던 리병철이 10달 만에 복귀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4월 25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리병철 동지.."
북한방송은 리병철을 상무위원이라고 호명했는데요.
국방력 과시의 계기로 삼는 이번 열병식에서 핵 미사일 개발에 기여도가 큰 리병철을 전격 복귀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전히 박정천이 맡고 이번 열병식 보고도 박정천이 했습니다.
[박정천/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총비서동지, 열병식은 준비되였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알았습니다."
◀ 기자 ▶
이후 박정천과 리병철은 주석단에서 김위원장 양 옆에 밀착한 상태로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럼 상무위원에 군 인사가 2명이 되는 건가요?
◀ 기자 ▶
노동당 정치국은 북한에서 국정 운영을 조직지도하는 핵심 기구로 그 정점에 상무위원회가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총리, 박정천 부위원장까지 5명이던 상무위원이 리병철까지 6인 체제로 재편된 겁니다.
상무위원에 군을 담당하는 인사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건데요.
김위원장의 국방력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리설주도 4년 만에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김위원장과 색상을 맞춘 듯 베이지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는데요.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자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의 엄숙한 영접의식이 진행됐습니다"
도열한 군인들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걷는가하면 김위원장이 주석단에 서서 열병식을 바라볼 땐 바로 뒤에서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연회장에서도 김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여정의 모습은 그리 부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북한매체 보도에서 김여정은 호명되지 않았는데요.
김여정도 열병식과 연회장에 모두 참석했고 카메라에 잡히긴 했지만 김위원장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반면 김위원장 옆에는 이번에도 지난 시간 전해드렸던 신원미상의 여성이 서서 근거리 보좌를 했습니다.
초상휘장 없이 꽃 브로치만 달았던 지난 번과는 달리 이번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단 모습이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잘 들었습니다.
통일전망대
박철현
핵·미사일 개발 공신 리병철 전격 복귀
핵·미사일 개발 공신 리병철 전격 복귀
입력 2022-04-30 08:15 |
수정 2022-04-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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