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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명 격리 중" 전방위 봉쇄

"18만 명 격리 중" 전방위 봉쇄
입력 2022-05-14 07:34 | 수정 2022-05-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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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동안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고 공언해왔던 북한에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수십만 명의 감염 의심자가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비상 방역체계에 돌입했는데요.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북한은 지난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 리포트 ▶

    평양의 한 단체 발열자들을 검사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오미크론변이비루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상방역사령부도 방문했는데, 4월 말부터 열병이 폭발적으로 전파돼 35만여 명의 발열자가 나왔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12일 하루에만 18000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당일까지 18만여 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숨졌다는 보고도 이어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도 1명 포함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지 않아도 북한은 강도 높은 방역정책을 펴왔는데, 초비상이 걸렸겠습니다.

    ◀ 기자 ▶

    김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된 건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한 북한은 곧바로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최대 비상방역체계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나요?

    ◀ 기자 ▶

    지난 2020년 7월,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으로 월북했었는데 당시 북한은 최대비상체제를 선포하고 개성 일대를 아예 봉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그 때와 유사한 조치, 이른바 락다운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국 모든 시·군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각 사업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을 조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2일]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할데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2020년 제정된 북한 비상방역법의 초특급 상황은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도 중지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북한은 지금 상황을 초특급으로 분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왔는데 바이러스는 어디서 유입됐을까요?

    ◀ 기자 ▶

    먼저 유추해볼 수 있는 건 북중화물열차입니다.

    올초 운행을 재개했다가 중국 단둥에서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달 말 다시 중단했는데, 이 시기를 즈음해 중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또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비공개 인적 교류를 통해 유입됐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는데요.

    정확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일 것 같은데요.

    김위원장도 이번엔 마스크를 썼네요?

    ◀ 기자 ▶

    네, 정치국 회의를 위해 입장할 때 썼다가 자리에 앉은 뒤에는 마스크를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발언하다 퇴장할 때는 다시 마스크를 썼습니다.

    비상방역사령부 방문 때도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김위원장의 마스크 착용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북한이 그만큼 지금 상황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북한 매체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정치국 회의가 열린 시간은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였습니다.

    북한은 통상 행사 다음날 보도를 하는데 이 날 회의 소식은 이례적으로 당일 아침부터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빠르게 보도하고 오후에는 TV로도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잇따라 변이 바이러스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경각심을 한층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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