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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코로나까지 경제난 가중되나

가뭄에 코로나까지 경제난 가중되나
입력 2022-05-14 07:35 | 수정 2022-05-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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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근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와 열병식 등 잇따라 대형행사를 개최했던 만큼 코로나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계속되는 가뭄으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기도 했었는데, 북한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상당하겠는데요?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은 비상방역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5월 12일]
    "강도 높은 봉쇄상황 하에서 인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충을 최소화하고 사소한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제사업 지도를 빈틈없게 해서 당면한 영농사업과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기일 안에 완성하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김일성 생일 행사와 열병식, 기념사진 촬영 등 수만명이 운집한 채 치렀던 대규모 행사가 변수인데요.

    전국적 범위에서 감염이 겉잡을 수 없게 확산될 수도 있어 이런 사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최근엔 봄가뭄도 심각하잖아요?

    북한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겠습니다.

    ◀ 기자 ▶

    가뭄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는데요.

    농장원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기관 간부까지 물대기에 동원돼 왔습니다.

    [량진석/외교단사업국 소속 지원자]
    "밥술을 뜨는 사람이라면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해서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당국은 당면한 영농사업을 완성하라 강조했지만 감염 확산으로 차질이 예상됩니다.

    가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밀과 보리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권태진/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밀이나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거든요. 가뭄이 들면 치명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올 이모작 작황이 굉장히 나쁠 가능성이 많죠."

    이번주 북한에도 모내기가 시작됐는데요.

    극심한 가뭄과 코로나 확산 등의 여파로 적기에 하지 못하면 식량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아직 백신도 받지 않았는데요.

    철저하게 봉쇄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급히 해야한다며 비축해 둔 의료품을 동원하라 지시했는데요.

    [조선중앙TV/5월 12일]
    "지금과 같은 비상시를 예견하여 비축해놓은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뜩이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데다 코로나 19 이후 국경봉쇄로 무역까지 막히면서 의료 물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만큼 북한이 이번에 국제사회로부터 장비나 약품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 움직임은 없습니다.

    김위원장은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 공포와 신념 부족이라며 이번 사태를 이겨낼 거라 강조하고,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더 강화해 국방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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