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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철현

간부 기강 잡고 군 수뇌부 전격 교체

간부 기강 잡고 군 수뇌부 전격 교체
입력 2022-06-18 07:28 | 수정 2022-06-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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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와 비서국 회의도 잇따라 열었는데요.

    주요 화두는 규율 확립이었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간부들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면서 강한 질책도 이어졌는데요.

    대규모 인사 교체도 있었나 보네요.

    ◀ 기자 ▶

    노동당 전원회의에 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비서국 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주재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6월 13일]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하여 토의했습니다."

    엄격한 감독사업체계와 책벌제도로 당 간부들이 규율을 준수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등을 계기로 직무 태만과 기강 해이가 드러남에 따라 통제와 감시, 처벌 시스템을 대폭 보완하면서 기강 확립의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생필품 품질이 좋지 않다면서 김위원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 기자 ▶

    김위원장은 전원회의에 앞서 간부들에게 주민들이 쓰는 소비품을 사 오라 지시했고, 참석자들은 아이들 혁대부터 치약까지 하나 둘 갖고 왔다는데요.

    김위원장은 제품을 들어 보이며 질이 어떠하든 생산량에만 치중하는 것은 당과 인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김덕훈 내각 총리는 곧바로 각종 경공업 공장 등을 시찰하며 품질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6월 14일]
    "품질감독사업을 강화하여 자기 공장, 자기 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질 좋은 소비품들을 떳떳이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 또한 민생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겠죠?

    ◀ 기자 ▶

    네, 북한 방송은 이와 별도로 김위원장이 코로나 사태 초기 분유와 이유식 긴급수송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특집물도 만들어 방영했는데요.

    [조선중앙TV/특집물 '사랑의 젖줄기']
    "15일 24시까지 전국의 어린이들에 대한 애기젖가루 암가루 공급사업을 끝낼데 대한 과업이었습니다."

    김위원장 지시에 따라 관련 기관들이 일사분란하게 분유공급을 마쳤다는 선전과 함께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는 주민 인터뷰도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특집물 '사랑의 젖줄기']
    "우리 예빈이가 열도 정상으로 내리고, 애기젖가루를 마음껏 먹고 배도 불러서 지금 헤죽헤죽 웃고 있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의 대외 라인이 대폭 개편됐죠?

    ◀ 기자 ▶

    대미 전문가이자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곤 했던 최선희가 외무상에 전격 발탁됐고, 대남통인 리선권 외무상은 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강대강 원칙을 천명했는데요.

    그 연장선 상에서 대외 라인업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차미연 앵커 ▶

    군 수뇌부도 대폭 교체됐다면서요?

    ◀ 기자 ▶

    리영길 국방상을 제외한 군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습니다.

    군의 정치교양과 인사를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권영진이 해임되고 후임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임명됐는데요.

    반체제 동향을 감시하던 담당자가 총정치국장에 오른 만큼 군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총참모장에는 리태섭이 임명됐고 대남 해외 공작을 전담하는 정찰총국장은 리창호로 바뀌었습니다.

    당 군수공업부장도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바뀌었는데요.

    임명된 지 1년도 안된 유진이 물러난 건 지난 3월 화성 17형 시험발사가 실패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춘룡은 2014년부터 군수산업을 이끌어 온 베테랑인데요, 앞으로 전략무기 개발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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