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통일전망대
기자이미지 박철현

풀뱅 헤어 신인가수 섬뜩한 '예쁜이'

풀뱅 헤어 신인가수 섬뜩한 '예쁜이'
입력 2022-08-06 07:31 | 수정 2022-08-06 13:18
재생목록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정전협정체결일 기념 행사에선 눈에 띄는 점이 또 있었는데요.

    신인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엔 가수 출신 유력인사가 꽤 있는데요.

    그래선지 이들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 기자 ▶

    그동안 북한의 중요 행사 무대에서 한번도 얼굴을 비친 적이 없던 신인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는데요.

    ◀ 리포트 ▶

    [정홍란]
    "눈보라 속에도 식지 않던 마음인가"

    앞머리를 내려서 일자로 자른 이른바 풀뱅 스타일의 이 가수는 정홍란입니다.

    독창으로만 3곡을 불러서 이날 공연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는데 처음 선보이는 신인입니다.

    [김류경] <나는 알았네>
    "아 내 고향 한 줌의 흙이 목숨보다 귀한 줄 나는 나는 알았네"

    서구적 이목구비의 김류경과,

    [문서향] <축복의 노래>
    "포연이 서리면 인민은 안녕을 축복합니다"

    문서향 역시 신인 가수인데요.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또 북한에선 흔치 않은 헤어 스타일로 과거 북한 가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들이 부른 노래도 좀 달라졌나요?

    ◀ 기자 ▶

    대부분의 노래가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입니다.

    [김류경] <인생의 영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인민의 행복 위해"

    정홍란은 예쁜이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정홍란] <예쁜이>
    "처녀는 나갔네 수류탄 안고 그 이름 예쁜이 간호원 예쁜이"

    마치 전시가요처럼 섬찟한 내용의 가사가 담겼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내용은 그대로고 스타일만 바뀌었다,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 기자 ▶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대결 의식을 고취하고, 투쟁심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새로운 스타일의 젊은 예술가들을 띄워 청년들이 남한 문물에 물들지 않게 사상을 무장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외부 문화에 노출되기 쉬운 젊은 세대 감각에 맞게 변화하는 북한 유행이 일부 반영됐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평양의) 유행도 있고 유행 흐름이나 이런 게 좀 더 빨라지다 보니까 그걸 좀 더 반영해서 맞춰가려면 (공연의) 변화 속도가 좀 더 빨라 보이는 것 같아요."

    ◀ 김필국 앵커 ▶

    이 가수들 소속도 알려졌나요?

    ◀ 기자 ▶

    이름만 공개했을 뿐 북한 방송은 이들의 소속이나 이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류경은 최근까지 북한 최고의 음악 예술인 양성 기관으로 불리는 김원균 명칭 음악대학을 다녔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김원균명칭음악대학 개교 70주년 행사/2019년 3월]
    "오시면, 우리 노래 기쁘게 들으시며..."

    작년엔 이 학교를 소개하는 북한 대외선전매체 SNS에 김류경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앞으로 이들이 중요 무대에 자주 등장할 수도 있겠군요?

    ◀ 기자 ▶

    이미 전면에 나선 만큼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요.

    리설주나 현송월 말고도, 휘파람을 부른 전혜영이나 반갑습니다를 부른 리경숙.

    또 지난해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던 김옥주 등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북한 가수들 꽤 있죠?

    반면에 잠깐 유명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가수들도 있는데요.

    북한이 전면에 내세운 이들의 행보가 어떠할 지도 관심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