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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문정실 작가

"인조고기에 대동강맥주" 북한의 여름 별미

"인조고기에 대동강맥주" 북한의 여름 별미
입력 2022-08-06 07:47 | 수정 2022-08-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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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여름 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죠. 이런 음식들은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는데요. 북한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김필국 앵커 ▶

    김치, 불고기 외에도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치맥도 등재됐다고 하죠.

    ◀ 차미연 앵커 ▶

    남한에서는 비교적 여름이 이 치맥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북한에도 치맥 있어요?

    ◀ 나민희 ▶

    네. 뭐 치맥까지는 아니지만 치맥이랑 비슷하게 볼 수 있는 뭐 인맥 아니면 낙맥 뭐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인맥이 이제 그 인맥이 아니고 인조고기와 맥주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인조고기라고 할 때는 북한 같은 경우에 이제 콩기름이 되게 많은 편이에요. 그 기름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든 어떤 음식 재료인데 씹는 맛이 되게 고기랑 비슷하다 해 가지고 인조고기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 차미연 앵커 ▶

    인조고기

    ◀ 나민희 ▶

    네. 맥주랑 같이 많이 매칭이 되기도 하거든요. 이제 북한도 여름에 이제 맥주를 빼놓으면 섭섭할 정도로 굉장히 남한이나 북한이나 맥주를 마시는 어떤 거는 맥주의 계절은 똑같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필국 앵커 ▶

    말씀하신 대로 북한에도 국민 맥주처럼 불리는 대동강 맥주가 있습니다.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 차미연 앵커 ▶

    2009년 북한에서 제작한 대동강 맥주 광고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광고 길이가 2분 47초, 홍보 영상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이런 광고 북한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시도였죠.

    ◀ 나민희 ▶

    저기 광고 문구 중에 '오 시원하다 대동강 맥주' 이런 문구가 되게 상당히 인기 유행어로 자리 잡을 정도로, 그리고 이제 북한 같은 경우에는 술을 마시고 음주 문화 이런 걸 되게 좀 많이 제한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이면 일을 더 많이 해라 막 이랬었는데 저 광고가 나온 다음부터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 김수경 ▶

    북한의 최초의 상업 광고였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고요. 국내에서 북한학 하시는 분들이 이걸 가지고 논문도 많이 쓰셨어요.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었었는데 어쨌든 상업광고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꽃이기 때문에 비판이 많이 일었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좀 금기시 되는 거라서 결국 2개월 만에 이 광고는 철회가 되고 나중에 다시 제작돼서 방영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우리도 이런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라는 약간의 체제선전적인 성격도 있는 광고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양 시내의 대동강 맥주집이 200여 곳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선전매체는 무더운 여름에 거품이 하얗게 있는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며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것이 하나의 풍경이 됐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이 화려한 집에서 맥주를 마시니까 내가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습니다. 다 마시고 싶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대동강 변에서 대동강 맥주 축전을 연 적도 있습니다. 외국인도 있지만 북한 주민들이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나오는데요. 좀 낯설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나민희 ▶

    북한에서는 저게 굉장히 흔한 여름의 흔한 풍경이거든요. 그래서 맥주집 같은 경우에도 우리 남한으로 치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면 상암동 맥주집 이렇게 동마다 맥주집이 하나씩 있어서 집에서 한 5분 거리면 갈 수 있었거든요. 맥주도 쿠폰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1인당 한 달에 2리터 정도씩 이렇게 약간 거의 싼 가격으로 이렇게 공급이 되는데 그럼 맥주집에 가서 마실 수 있는 거예요. 여름에는 또 잔디밭이 굉장히 또 예쁘게 피어나잖아요. 그러면 퇴근길에 아빠들이 맥주 집에서 플라스틱 통에다가 맥주를 그냥 받아다가 잔디밭에 앉아서 인조고기라든가 오징어 땅콩 이런 걸 놓고 맥주 한 잔씩 드시고 집으로 들어가는 그게 굉장히 일상적인 모습으로 되었어요.

    ◀ 김수경 ▶

    맥주가 북한의 일상을 바꾸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북한의 주민들의 문화를 만든다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우리나라를 예를 들어보면 커피 같은 경우가 그렇죠. 옛날에는 밥 먹고 나서 자판기 커피를 먹는 게 전부였다면 지금은 카페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커피를 마시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되잖아요. 그만큼 음식에는 다양한 문화 코드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여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경치 좋은 대동강 변에 자리한 평양냉면 명소 옥류관입니다. 김일성 지시로 만들어져서 역사가 60년이 넘었죠.

    "여기 오면 경치도 좋고, 첫째로 맛도 좋고, 그래서 우리 인민들이 즐겨 찾는 데 아닙니까. 여기가."

    ◀ 김필국 앵커 ▶

    북한 TV에서는 평양냉면 먹는 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평양냉면을 한 번에 8그릇이나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첫 국수는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고 순메밀의 구수한 맛을 느끼면서 먹는다! 다음부터는 한 번은 식초, 다음번은 겨자, 그다음 그릇은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서 먹는다"

    ◀ 나민희 ▶

    평양냉면 북한에서는 냉면을 먹을 때 보통 한 그릇 먹을 바에는 안 가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 차미연 앵커 ▶

    진짜요?

    ◀ 나민희 ▶

    항상 냉면은 곱빼기다 그리고 특히나 저런 옥류관에 가면 무조건 곱빼기 하고 와야 된다. 자주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갔을 때 될수록 많이 먹고 와서 한동안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게 먹어야 된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냉면 같은 경우에도 g(그램)수가 다 있어서 100g 200g 300g 그리고 쟁반 이렇게까지 가는데 쟁반은 보통 450g 정도 되는 거고 식사용 맛보기용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럴 정도로 냉면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여름 하면 냉면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다양하게 먹기도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그 옥류관에 비빔냉면도 있느냐 이런 걸 때문에 궁금해하더라고요.

    ◀ 나민희 ▶

    네. 그게 정말 저도 와서 좀 많이 헷갈렸었는데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비냉을 먹을 거냐 물냉을 먹을 거냐 하셔서 그런 게 있었던가? 이런 생각이 잠깐 드는 거예요. 그래서 회냉면 내지는 평양냉면 이렇게 나누는데 회냉면은 일반적으로 명태회라든가 오징어 회가 올라가고 그다음에 농마로 만든 농마국수 이거는 약간 함흥 쪽 지방에서 먹는 그런 냉면이고 평양냉면의 경우에는 그냥 메밀과 녹말을 섞은 면에다가 육수를 넣고 그 다음에 고명을 넣고 양념을 항상 얹어서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물냉과 비냉이 합쳐진 그런 냉면이라고 할 수 있죠.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보니까 북한의 평양냉면 사랑이 남다르네요. 노래도 만들었다고요.

    ◀ 나민희 ▶

    그 텔레비전 북한의 드라마 옥류 풍경이라는 드라마에서 OST 곡으로 나온 노래이거든요.

    "젊은이도 늙은이도 먼저 찾는 랭면일세"

    ◀ 나민희 ▶

    굉장히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나올 만큼 그만큼 평양냉면이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 김수경 ▶

    평양냉면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2018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냉면을 가져왔습니다."해서 냉면을 대접했잖아요. 그 당시에 누들 디플로머시라고 해서 국수 외교다 그만큼 평양냉면이라는 것이 남북한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평양냉면이 하나의 정치적인 상징이 됐다고도 할 수 있고 어떤 남북 교류와 평화 이런 것들을 의미하는 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해 그 때에 전국 각지의 평양냉면집에 사람들이 줄지어서 평양냉면을 먹는 그런 모습들이 보도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특히나 이제 남한에서는 북한의 문화라고 할까요. 유일하게 많이들 친숙하게 찾는 것이 평양냉면이잖아요. 그만큼 우리가 북한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유일한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우리가 어떤 나라의 음식을 얘기할 때 그 나라에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거라든가 관광객들이 주로 먹는 거 말고도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많이 궁금해 하잖아요.

    ◀ 차미연 앵커 ▶

    그렇죠. 북한에서 한국에 오고 나서 계속 이거 생각난다. 이 음식은 지금 먹고 싶다. 이렇게 좀 떠오르는 음식 없으세요?

    ◀ 나민희 ▶

    이제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여름철 야채를 1년 내내 즐길 수가 없어서 그냥 그 여름에 농장에서 나면 먹고 했었는데 아침 새벽이 되면 평양 외곽. 외곽에 있는 농장들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상추라든가 오이 뭐 토마토 그다음에 풋고추 이런 걸 금방 딴 그 야채를 가져다가 이제 판매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제 상추를 북한에서 부루라고 했었어요. 근데 그게 밭에서 되게 유기농으로 딴 거다 보니까 굉장히 싱싱하고 맛도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그냥 밥에다가 된장 고기 없이 밥만 싸서 먹었던 경우도 있고 그걸 먹으면 더위를 안 탄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고 오이는 또 오이냉국을 항상 풀어먹었었거든요. 그래서 그 야채도 야채지만 그 엄마가 해주던 그 맛 그런 생각들이 여름철이면 좀 나긴 하죠.

    ◀ 김수경 ▶

    탈북민들이 소개하는 북한에서 더위를 이기는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로 태양전지를 이용한 선풍기라든가 오이냉국 또 뭐 개고기 낮잠 이런 것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일단 오이냉국 같은 경우에는 오이가 대표적으로 몸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이다 보니까 이제 더위를 많이 먹었을 때 오이냉국을 먹으면 몸도 차가워지고 수분도 보충하고 또 오이냉국이 좀 새콤하고 달콤하고 짭짤하잖아요. 그래서 땀 때문에 많은 염분이 빠져나간 것도 보충할 수 있어서 북에서는 오이냉국을 여름에 대표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친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요즘은 뭐 여름 음식이다 이렇게 따로 규정짓기가 힘들 정도로 풍족하잖아요. 또 언제든지 먹을 수도 있고요. 북한 이야기하면서 우리 식문화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 나민희 ▶

    정말 더우면 남편이랑 카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든가 요거트스무디 이런 거 시켜놓고 앉아 있다가 오고 이렇게 하는데 남편이 가끔 가다가 이제 토마토 화채를 좀 해달라고 그때 어렸을 때 먹었던 그걸 먹고 싶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역시나 아무리 이제 먹을 것이 풍족하고 발전된 곳에 와도 어릴 적 입맛은 어디 못 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항상 하게 되는데 북한 주민들도 남한의 여름 음식들을 많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수경 ▶

    요즘은 뭐 하우스 재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고 겨울에도 수박을 먹을 수 있다 보니 특별한 날 특별하게 먹었던 음식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음식물 남는 것도 너무 많고 또 너무 비만이 된다거나 이런 일도 많아서 뭔가 좀 더 건강을 생각하고 영양 과잉 같은 것들을 좀 줄이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문화가 발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 차미연 앵커 ▶

    오늘 북한의 여름 별미들 살펴보면서 그 음식들과 함께 생겨나는 북한의 새로운 변화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남북의 여름 음식 얼핏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측면도 적지 않네요.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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