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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기자이미지 박철현

평양 주재 외교관 "2년 반 만의 나들이"

평양 주재 외교관 "2년 반 만의 나들이"
입력 2022-08-27 07:35 | 수정 2022-08-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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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이진 앵커 ▶

    이진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 방역전 승리를 선언하고 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한 북한에선 최근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습니다.

    ◀ 이진 앵커 ▶

    그동안 이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북한 주재 외국 공관원들도 평양을 벗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게 허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매체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는데요.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방역 조치 완화를 기념해서 평양 밖으로 나들이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 리포트 ▶

    폭포며 바위 등을 둘러본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대사관은 북한의 방역승리 선언 이후 평양 외부 여행과 명승지 방문이 허용됐다면서 지난 주말,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묘향산을 찾았다는 글과 함께 이렇게 10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이진 앵커 ▶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갔다는데 단체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 기자 ▶

    모두 15명으로 파악되는데요.

    사람이 많지 않은 건 코로나 사태 이후 러시아로 돌아간 사람은 많지만 북한으로 입국한 사람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대규모 인력이 러시아로 들어갔고, 작년 2월엔 외교관 가족이 직접 손수레를 밀며 국경을 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마체고라 대사를 포함한 일부 직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 사태 이후 외국 공관원들의 평양 밖 외출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 기자 ▶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작년 5월, 코로나 발생 1년 반 만에 첫 나들이를 했다면서 남포에 있는 온천을 다녀왔다 전했었는데요.

    남포는 평양 바로 옆에 있는 도시였고 이번엔 비교적 멀리 평안북도에 있는 명승지 묘향산까지 다녀온 겁니다.

    북한 매체는 이들이 며칠 전 광복절 때도 평양과 지방의 해방탑 등을 돌아봤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5일]
    "화환진정곡이 울리는 가운데 러시아연방대사관의 명의로 된 화환이 해방탑에 진정됐습니다."

    ◀ 이진 앵커 ▶

    북한 주민들 일상도 좀 달라졌겠군요?

    ◀ 기자 ▶

    대학생들은 그동안 중단됐던 혁명사적지 답사와 행군을 시작했고요.

    [조선중앙TV/8월 21일]
    "방송선전차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를 힘차게 합창하며 행군대원들은 도로를 누벼나갔습니다."

    방송에선 사람들로 북적이는 해수욕장을 비중있게 소개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8월 21일]
    "햇빛에 달아오른 몸을 동해 물길에 실어 식히고 다양한 체육활동도 벌이면서 휴식의 한때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금강산이나 문수물놀이장 등 주요 명소나 위락시설을 홍보하는 영상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얼마 전에는 발열자가 다시 발생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북한은 지난 23일 양강도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자가 발생해 해당 지역을 봉쇄했다 밝혔는데요.

    어제는 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돌림감기 환자, 즉 독감환자로 밝혀졌다며 봉쇄도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방역의식 해이를 경계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데요.

    노동신문은 비상방역사업이 종식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최대의 긴장상태를 유지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방역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일상 회복을 하면서도 긴장이 더 강화된 방역시스템을 유지하겠다."

    북한은 정상방역체계 전환 후에도 국경 지역은 고강도의 방역을 유지해왔는데요.

    이런 방역 기조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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