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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기자이미지 박철현

"쌀만 있으면 제재도 이긴다"

"쌀만 있으면 제재도 이긴다"
입력 2022-10-08 07:27 | 수정 2022-10-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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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오늘은 절기상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입니다.

    농촌에서는 더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서두르는 때이기도 하죠?

    ◀ 차미연 앵커 ▶

    올해 극심한 식량난이 예상된다는 북한에게도 더없이 중요한 시기일 듯 한데요.

    지금 실상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주 북한은 군수공장에서 만든 농기계 전달식을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는데요.

    박철현 기자. 북한에서도 추수가 시작됐다죠?

    ◀ 기자 ▶

    네, 북한 각지 농촌에서는 요즘 추수가 한창인데요.

    농기계 전달식에 등장했던 탈곡기 등의 기계도 본격 투입됐습니다.

    ◀ 리포트 ▶

    각 지역 푯말을 단 트럭이 줄지어 달려가고, 주민들은 인공기와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군수공장에서 만들어 전달한 농기계를 싣고 각 지역으로 나르는 모습인데요.

    이달 들어 북한방송에는 이런 농기계를 이용해 가을걷이하는 모습이 연일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3일]
    "당의 은정 속에 마련된 새형(신형)의 농기계들의 만가동을 보장하면서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한 투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형 벼수확기라 부르는 이 기계는 손수레처럼 밀고 가며 벼를 베고요.

    이동식 벼종합 탈곡기는 이렇게 벤 볏집을 넣으면 낟알을 분리합니다.

    추수와 탈곡을 한꺼번에 하는 콤바인, 종합토양관리기계도 각지 농촌에서 활용된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추수 진척 상황을 상세히 전하는 것 같군요?

    ◀ 기자 ▶

    벼 수확 관련 소식이 날마다,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에 나오고 가장 중요한 뉴스로 취급되는데요.

    [리정석/사리원시 농업경영위원장]
    "역량과 기계수단을 총집중해서 볏가을 실적을 우선 높이고 그 다음엔 운반수단들의 이용도 최대로 높여서 볏단 운반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을걷이와 낱알 털기에 총력을 다 하라면서 식량 증산을 독려하는 보도가 계속됩니다.

    [조선중앙TV/10월 6일]
    "누구나 농사를 잘 짓는 것을 자신의 운명, 나라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로 받아들고 모두가 농사일에 적극적으로, 책임적으로 동원되어야 합니다."

    일반 공연 프로그램에서까지 풍작을 기원하는 장면이 나올만큼 전사회적으로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식량난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특히 더 절박해 보입니다.

    ◀ 기자 ▶

    미국 농무부가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121만톤에 달할 거라 전망했듯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극도로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권태진/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지난해 가을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또 올 6월 말 7월 초에 이모작 작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중국에서 (곡물을) 수입한 게 8월까지 5만5천톤. 평년에 비하면 반의 반 밖에 안 되는 거죠."

    극심한 봄 가뭄에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이미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는데, 추수가 한창인 이달 초에 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3일]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오늘 현재까지의 전국 평균 강수량이 30mm 이상으로 가을철 치고는 비교적 많은 양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날씨 탓 하지 말고 적기에 제대로 추수하라고 다그쳤고요.

    쌀만 많으면 적대세력이 봉쇄와 제재를 해도 이겨낼 수 있다며 정신 무장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매뉴얼도 새로 만들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은 그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재난 발생시 필요한 매뉴얼을 정립했습니다.

    위기대응법과 수매법 등이 상정됐는데요.

    보건 위기나 자연재해 같은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세우고 인민 경제적 수요를 보장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코로나 19 유행이나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 등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취한 조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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