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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단 모아놓고 "미국에 본때 보여야"

소년단 모아놓고 "미국에 본때 보여야"
입력 2022-12-31 07:34 | 수정 2022-12-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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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요즘 유독 강조하는 건 사상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세대의 사상 무장을 적극 독려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원수를 미워하고 본때를 보여야 한다며 어린이들에게 미국에 대한 적개심 고취를 주문하기도 했다죠?

    ◀ 기자 ▶

    최근 개최된 북한 소년단 대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보면 당국의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12월 28일]
    "충직한 소년 혁명가 소년 근위대가 되자!"
    (소년 근위대가 되자!)

    7살에서 13살 아이들로 구성된 소년단원들에게 거친 표현으로 적개심 고취를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그 앞잡이들은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 혁명의 원수들을 끝까지 미워해야 한다.

    만약 덤벼든다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접경지대 전초병이 되겠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겠다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28일]
    "조국의 섬을 목숨으로 수호하는 장재도의 전초병, 월내도의 영옥이가 될 결의들을 피력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길은 사상 무장 뿐이다, 이런 판단인가요?

    ◀ 기자 ▶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적개심을 고취하도록 역설하는 건 그만큼 젊은 세대의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만경대 혁명학원을 찾아 비사회주의적 요소가 바늘 만큼도 스며들지 못하게 하라 주문하는 등 거듭해서 사상 무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래 세대가 외세 문화에 물드는 걸 미연에 차단하고, 충성을 독려하는 일련의 조치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어린 나이의 소년들조차도 대적 투쟁의 전면에 서서 국가를 보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걸 선전함으로 인해서 북한 내 모든 주민들을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고 대미, 대적 투쟁에 동참하게 만드는.."

    ◀ 차미연 앵커 ▶

    얼마 전엔 북한이 헌법 제정 기념행사를 했나봐요?

    ◀ 기자 ▶

    북한은 1972년 12월 27일 사회주의 헌법을 제정하고, 이 날을 이른바 헌법절로 정해 기념하는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까지 이 행사에 참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50주년 행사에 김위원장이 처음 참석해 관심이 쏠렸는데요.

    북한 사회도 체계화된 법률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란 해석과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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