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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문정실 작가

북한의 설풍경 2023년 이날을 주목하라

북한의 설풍경 2023년 이날을 주목하라
입력 2023-01-21 07:45 | 수정 2023-01-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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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죠. 북한이 궁금해 오늘은 북한의 설날은 어떤지 북한 주민들은 설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달력 보면서 올해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차미연 앵커 ▶

    내일이 설날입니다. 오늘이 그 유명한 까치까치 설날이잖아요.

    ◀ 김필국 앵커 ▶

    그렇죠.

    ◀ 차미연 앵커 ▶

    북한에서라면 지금쯤 뭘 하고 계실까요?

    ◀ 조충희 ▶

    예 뭐 설날이니까 명절 음식 만들어 놓고 술 한 잔 마시면서 쉬고 있겠죠. 우리 집에 북한 달력 있고 남한 달력 2개 이제 걸어놓고 있는데 한국과 같은 경우는 대체 휴일이라고 해서 4일, 3일 이렇게 쉬는데 북한에는 빨갛게 표시한 날 딱 하루만 쉽니다. 올해와 같은 경우도 하루밖에 못 쉴 것 같고요. 사실 뭐 3일, 4일 이렇게 쉬면 먹을 거 없어서 좀 그렇기도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도 평소에는 설날에 하루 쉬기는 쉰다는 거죠? 그런데 올해처럼 설날이 일요일이면 대체휴일이 없는 거고요.

    ◀ 조충희 ▶

    그렇습니다. 북한에는 대체 휴일이라는 말 자체가 없고요. 원칙적으로는 하루 쉬는데 당국의 재량으로 휴식을 2일 한다, 3일 한다 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기는 합니다.

    ◀ 김수경 ▶

    우리도 마찬가지로 원래는 양력설만 쇠다가 음력설을 쇠기 시작한 게 1989년이거든요. 북한도 원래는 양력설만 쇠었어요. 왜냐하면 음력을 쇠는 게 봉건주의의 잔재다 이래가지고 못 쇠게 하다가 한 72년도쯤부터 추석에 성묘도 지내라 약간 민속 명절을 조금씩 인정해주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래서 88년도에 추석 명절도 허용했고 89년도에 음력설과 한식을 부활에서 하루 정도 쉴 수 있게 했고요 . 아시다시피 북한은 국가 명절과 민속 명절이 따로 있는데 민속 명절의 중요성은 아무래도 국가 명절보다는 떨어져요. 도화되어 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방침에 따라서 언제나 하루 쉬고 이틀 쉬고 이런 식으로 변한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설날에는 집에서 특선 영화 같은 거 챙겨 보잖아요. 북한도 오전 9시부터 종일 방송을 하면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올해 북한의 설 관련 방송은 내일이나 모레쯤 나올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난해 프로그램 보면서 북한의 설 풍경 살펴보겠습니다.

    "설 명절의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여성 방송원이 한복을 차려입고 설날 인사를 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눈 쌓인 평양 풍경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를 하는 것은 북한의 설 명절에서 빠질 수 없는 의례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백화점, 슈퍼마켓에서 명절 음식을 구입하고 떡국 재료도 사는 등 우리와 비슷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설 명절이 오면 떡국이 첫 번째죠. 뭐, 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떡국 한 그릇을 잡수는 것은 풍습이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설 명절을 맞아서 경축 공연이 열리기도 했고요.

    "어머니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둘도없는 우리 어머니."

    ◀ 김필국 앵커 ▶

    승마 경기 같은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보이는 등 특집 프로그램들도 편성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TV에 나오는 모습들 살펴봤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실제로 어떻게 느낄까요?

    ◀ 조충희 ▶

    양력설하고 음력설이 조금 많이 다르죠. 그래서 설 명절에는 방금 TV에서 본 것처럼 민속적인 성격을 많이 강조를 합니다. 그래서 한복 입고 그 다음에 제기차기나 연 날리기 이런 거 하고 음식도 나물 무침이라든지 이런 설날 민속적인 거 이런 것들을 많이 만들고요. 1월 1일 같은 경우는 연말 총화 그다음에 설날 후에 다음 날 첫 전투, 충성의 선서 모임 이런 것들이 있어가지고 약간 정치적인 분위기, 행사적인 분위기가 좀 강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같은 설이지만 남한과 북한이 좀 의미도 다르고 분위기도 좀 다른 것 같은데요. 다른 명절이나 기념일은 어떤지 북한 달력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행한 올해 달력입니다. 백두산 장군봉 등 북한의 주요 명승지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 밖에도 미사일과 군용 차량 등 열병식 장면이 담긴 달력, 주체사상탑 같은 북한의 주요 기념물이 실려 있는 달력,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등 꽃을 소재로 하는 달력, 또 김정은이 외국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을 배경으로 한 달력도 배포됐습니다.

    ◀ 김수경 ▶

    북한에서 출판되는 모든 것은 달력도 예외 없이 다 체제 선전의 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력의 주제 하나도 함부로 정할 수 없는 거고요. 다 그때 아주 현안이 되는 것들로 정할 뿐더러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달력을 다 여러 군데에서 만들잖아요. 북한은 오직 한 군데에서만 달력을 만듭니다. 대외 선전 출판물을 만드는 외국문 출판사에서만 제작되고요. 그만큼 그때 국가가 중점적으로 했던 시책이라든가 자랑할 만한 과업 같은 것들을 달력에 삼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지난해부터 굉장히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대남 공세를 아주 강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또 핵 완성을 법제화까지 했고 그만큼 지금 북한의 어떤 국방력이라던가 무기 이런 것들을 자랑하고 과시하고 또 주민들한테 그런 것들을 좀 알리는 그런 콘셉트로 아마 이번에는 달력에 무기를 주제로 하는 이런 것들이 많이 실린 것 같습니다.

    ◀ 조충희 ▶

    지금도 우리 집사람은 나보고 이제 그 연말만 되면 은행 달력 얻어오라고 하거든요. 은행 달력 걸어놓으면 돈 붙는다고. 그래서 사실 북한 같은 경우는 이제 좀 권력이 있는 간부들은 이제 달력이 제공이 되거든요. 그런데 일반 주민들은 그냥 연력 한 장씩 나눠줍니다 인민반에서. 가면 이제 그것만 가지고 만족하지 않고 좀 뒤로 빼돌리는 것들도 있으니까 시장에서 그거 팔고 사고 하고 연말에 이제 달력을 찍으면 꽤 돈벌이도 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달력 잘 보면 남북이 같이 기념하는 날도 있고요. 우리나라에는 없는데 북한만 기념하는 날도 있는데요. 2023년 북한 눈여겨봐야 할 날들을 살펴보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8월 달력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북한에서는 조국 해방의 날이라고 기념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우리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조선소년단 창립절은 6월 6일이네요.

    ◀ 차미연 앵커 ▶

    한편 조선인민군 창건일처럼 북한에만 있는 날도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올해에도 주목해 봐야 할 날이 있습니다. 5년, 10년 이렇게 꺾어지는 정주년이 있는 거죠?

    ◀ 조충희 ▶

    네. 북한이 항상 75돌 70돌 이렇게 이제 10년 5년 단위로 정주년을 기념하곤 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보면 2월 8일 인민군 창건절이 75주년이고요. 그다음에 7월 27일 한국전쟁 끝난 날이 70주년 그다음에 이제 9.9절이 또 인민군절하고 같은 해에 만들어졌으니까 이것도 이제 75주년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작년에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이라고 해서 대대적으로 열병식도 했잖아요. 올해는 또 인민군 창건일이 정주년이 되는 거네요.

    ◀ 김수경 ▶

    그렇죠. 북한에는 우리로 말하면 국군의 날이 두 개 있는 셈입니다. 2월 8일 같은 경우에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이고요. 4월 25일은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조선인민혁명군이 만들어진 날이기 때문에 둘 다 빨간 날로 기리고 있거든요. 김일성 주석이 북한의 군이라는 것은 자기가 항일 무장 투쟁하던 그 시절에 만들어진 조선인민혁명군에서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4월 25일을 기리다가 김정은이 다시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건군절을 바꿨습니다. 현재로써는 어쨌든 두 개의 나라를 다 기리고 있는 셈인데요. 지금 2월 8일 같은 경우에 지금 75주년이 되거든요 건군절이.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의 열병식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말씀하신 대로 대규모 열병식을 하거나 또 다른 행사를 할 수도 있겠네요.

    ◀ 김수경 ▶

    그렇죠. 지금 아마도 열병식이 예상된다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포착이 되고 있거든요. 지금 평양 미림비행장 근처의 훈련장에 1만 3,500명 정도 되는 훈련병들이 모여 있는 것들이 포착이 됐어요. 그리고 그 주변에 굉장히 군용 차들이 아주 주차장에 빽빽하게 들어선 것으로 봐서 아마도 대대적인 지금 열병식 훈련과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설날에는 덕담을 주로 주고받잖아요. 북한 주민들에게 올 1년 어떤 1년이 되면 좋을지 어떤 바람이나 덕담을 한번 나누신다면?

    ◀ 조충희 ▶

    설에는 저는 뭐 파주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가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가서 거기서 차려놓은 차례상 차려놓은 데서 인사도 하고 북한 바라보면서 이제 여러 가지 뭐 이야기도 하는데 북한에 있는 가족, 뭐 친척들도 있구요. 동생들도 있고 친지들도 있는데 올해 설날 잘 보내고 건강하게 편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김수경 ▶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저희 기억하시겠지만 마스크 쓰고 만나고 떡국도 마음대로 나눠 먹지 못했었는데 북한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이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경제적으로도 그렇고요. 그래서 좀 새해에는 북한에 더 희망적인 소식들 그리고 남북 관계도 좀 개선돼서 북한 주민들의 삶이 좀 나아지는 그런 한 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설 풍경 알아보면서 올해 북한의 주요 일정도 살펴봤는데요. 올 한 해도 북한 주민들 바쁘게 보낼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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