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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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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폭염 비상 "노약자 외출 자제"

북한도 폭염 비상 "노약자 외출 자제"
입력 2023-08-05 07:28 | 수정 2023-08-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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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요즘 폭염 때문에 비상이라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하기도 하고, 폭염 대책 마련이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면서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윤미 기자, 북한 상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에서도 7월 말부터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8월 2일]
    "오늘도 평년보다 3도나 높았고 많은 지역들에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함경남도 내륙과 강원도 등 동쪽 지방의 더위가 심합니다.

    동해안 지역의 원산은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7.7도까지 올랐고, 문천과 통천도 36도를 넘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2일]
    "원산에서는 당일 최고 기온으로서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낮최고기온이 관측됐습니다."

    남한보다 위도가 높은 북한에선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잘 나타나지 않아서인지 열대야라는 말도 공식적으로 쓰지는 않는데요.

    이번 주 북한이 세계기상기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밤에도 평양이 25.5도, 황해남도 해주시는 25.8도에 머무르는 등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도 예전보다 많이 더워지는 듯 한데요. 폭염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 기자 ▶

    북한 매체에선 올해는 특히 엘니뇨로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열사병, 일사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고 촉구합니다.

    [조선중앙TV/8월 3일]
    "물을 2리터 이상 마시며 경구수액이나 오이냉국, 초음료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살수차가 동원돼 도로에 물을 뿌리고 주민들은 부채를 부치거나 나무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해보지만 역부족인 듯 연신 땀을 흘립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야외 활동시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라 권하고, 노약자에겐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온열질환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폭염 환자 발생시 즉시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다그치기도 합니다.

    [신영전/한양대 의대 교수]
    "그늘로 옮기고 찬물을 뿌려주는 것은 첨단 의학이 필요한 게 아니니까 이런 것들을 나름대로 지속적으로 선전과 교육을 하라 지시가 내리는 상황‥"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요즘 식량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폭염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 기자 ▶

    폭염이 심해지면 벼의 뿌리에도 전염병이 생기기 때문에 논 물의 온도를 낮추고 농약을 제때 뿌려야 한다는데요.

    [황철/형제산구역 작업반장]
    "간단물대기(논물 갈아주기)를 하여 토양의 산소를 충분히 보장해주고 논물 온도를 충분히 낮춰가지고 뿌리썩는 현상이 없도록 대책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재해성 기후에 대한 대책 마련은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면서 농작물 관리 대책을 세워 식량 생산을 늘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합니다.

    폭염에 전력 송수신이 끊길 수 있다며 변압기 냉각체계를 정상가동시키고 순회점검을 빈틈 없이 진행하라는 독려도 이어지고, 폭염에는 고층아파트 생활용수가 잘 돌지 않을 수 있다면서 가압펌프장 가동도 신경쓰라는 등 부문별로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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