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 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미사일이 점차 소형화되고 기습공격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의도와 현재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은 지난 11일과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 리포트 ▶
첫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시험이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15일]
"시험을 통하여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싸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예전에도 북한에 고체연료 미사일이 있지 않았나요?
새로 개발한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에는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에이테큼스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준중거리용인 '북극성-2형',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이 있는데요.
화성 12형 등 기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개발이 취약했던 중거리 부문을 보완하는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통상 1천에서 4천 km인 점을 고려하면 괌 등지의 미군기지도 포함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11월 16일]
"괌을 포함하여 유엔사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미 증원 전력 및 유엔사 전력의 한반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타격능력 확보의 조치로 판단하고 있고‥"
◀ 김필국 앵커 ▶
액체연료를 고체연료로 바꾼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기자 ▶
액체 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지만 고체연료는 연료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2단 추진체로,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화염의 색깔이 붉은 것으로 볼 때 질산 계열의 고성능 연료 추진제 개발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연료 효율이 높아져 미사일의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의 전력화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북한의 SLBM이 그동안 발사한 거는 대부분 사거리가 2천이 안됐거든요. 그런데 4천, 5천 이렇게 나가면 괌까지 사거리가 된 단 말이에요. 괌이 땅 위에서 발사하는 건 사전에 보고 있는데 잠수함에서 느닷없이 발사하면 그 대응 시간이 짧아지는 거지."
북한이 1·2단 엔진 시험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밝힌 만큼 조만간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통일전망대
김윤미
"고체연료 엔진 성공" 목표는 미군기지?
"고체연료 엔진 성공" 목표는 미군기지?
입력 2023-11-18 07:26 |
수정 2023-11-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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