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대통령, 일반인보다 왜 빨리 늙지?

◀ＡＮＣ▶

지구상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쥔 미국 대통령, 하지만 그 만큼 스트레스도 크기 마련인데요.

실제로 미국 대통령들은 일반인들보다 2배나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ＶＣＲ▶

전 세계인의 환호와 갈채 속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

하지만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ＩＮＴ▶ 로이젠 박사/美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통 사람은 매년 1년씩 늙지만
대통령은 매년 2년씩 늙어요."

로이젠 박사는
루즈벨트부터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 대통령들의 의료 기록을
모조리 분석해 봤습니다.

◀ＩＮＴ▶
"8년 임기면 16년 늙고,
4년 임기면 8년 늙어요."

국정을 책임져야 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항시 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ＩＮＴ▶
"대통령은 혼자예요.
늘 격식을 차려야 하고 모든 게 기록되죠."

부시 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ＳＹＮ▶ 부시/美 前 대통령
"어딜 가든 난 대통령이에요."

취임 첫 해, 혈기 왕성하던 그였지만...

이라크전쟁과 금융 위기 등으로
주름살이 크게 늘었습니다.

40대에 취임한 클린턴도 임기 말엔
젊은 대통령이란 꼬리표가 무색했습니다.

◀ＩＮＴ▶ 베쉬로스/대통령 역사가
"클린턴을 아칸소 주에서 온
젊은 청년이라고 했던 걸 생각하면 놀라워요."

외교관 인질 사건 이후
부쩍 쇠약해진 카터...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폭삭 늙은 닉슨...

남북 전쟁을 치른 링컨의 얼굴은
몰라보게 수척해졌습니다.

이에 비해 영부인들이 변해 가는 모습은
대통령들과는 딴판입니다.

◀ＩＮＴ▶
"영부인은 젊어지고 세련되어지는데
대통령은 링거 맞은 몰골이에요."

그렇다면 젊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랑하는 오바마는 어떨까요?

◀ＩＮＴ▶ 징크젠코/남성 잡지 편집장
"정신적, 신체적으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잘해 낼 것 같아요."

하지만 대선에 뛰어든 지 2년여...

오바마의 머리에도 벌써 하얀 서리가
내린 걸 보면 2배 빨리 돌아가는
백악관의 시계 앞에 장사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