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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슴속에 수술용 집게가...

가슴속에 수술용 집게가...
입력 2010-02-20 11:20 | 수정 2010-02-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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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슴속에 수술용 집게를 집어넣은채 평생 살아가야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의사들이 한 남자를 수술하다가 집게를 꺼내지 않은채 봉합해버렸는데요.

    그걸 꺼내는 것보다 그냥 넣어둔채 사는게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VCR▶

    겉보기에는 멀쩡한 켈러 씨.

    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끔찍한 이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INT▶켈러
    "약 4cm가량 되는 집게 같은 건데,
    이렇게 집는 거죠."

    그는 군 제대 후 국가가 운영하는
    재향군인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술이 끝난 후, 의료진들은
    집게 하나가 없어진 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술실을 샅샅이 뒤져보고,
    켈러 씨의 가슴까지 X-선으로 찍어봤지만,
    집게를 끝내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의료진이 수술실 샅샅이 뒤져...

    ◀INT▶
    "집게를 잃어버렸다고 하던가요?"
    "아니오."

    켈러 씨는 6개월 후, 다른 질환으로
    MRI를 찍으려다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INT▶
    "안 움직였는데 자꾸 움직이지 말랬어요."

    몸속에 금속이 있으면
    MRI가 제대로 촬영 안 됩니다.

    ◀INT▶
    "계속 시도하다가 X-선 촬영을 했는데,
    가슴에 금속이 있대요."

    형광투시법으로 촬영한 화면입니다.

    심장 뒷부분에 뚜렷이 보이는 집게는,
    심장이 뛸 때마다 함께 움직입니다.

    ◀INT▶
    "집게가 움직이면 어떡하느냐고 하니,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미 정부는 병원 측의 실수를 인정하고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을 배상하겠다고
    했습니다.

    ◀INT▶데렉/변호사
    "1억 원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해결된
    문제라면 손해배상 청구도 안 했겠죠."

    ◀INT▶
    "힘도 없고, 손이 무감각해요.
    집게가 등 신경을 누르나 봐요."

    켈러 씨는 170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 변호를 맡을 미 연방 검찰 측은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는 의료 사고에
    국민세금을 낭비해야 하느냐며 반박합니다.

    ◀INT▶
    "집게가 건강에 해롭다고 한 의사가 있나요?"

    ◀INT▶
    "몇 명 있어요. 나는 힘없는 변호사지만,
    퇴역군인으로서 국가의 부당한 처우를
    두고 볼 순 없어요."

    켈러 씨는 평생 집게를 가슴속에
    넣고 살아야 합니다.

    ◀INT▶
    "그냥 갖고 사는 게 꺼내는 것보단
    덜 위험하대요. 진퇴양난이죠."

    배상액 관련 재판은
    오는 3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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