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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일씩 잠자는 소녀

일주일씩 잠자는 소녀
입력 2010-02-20 11:22 | 수정 2010-02-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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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번 잠들면 일주일간 내리 잠만 자야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영국에 실제로 이런 소녀가 있는데요.

    때로는 2주동안 잠만 잔다고 합니다..

    ◀VCR▶

    오늘도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루이사 양.

    그녀가 언제쯤 깨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INT▶루이사(15세)
    "가장 길게 잔 게 몇 일이죠?"
    "13일이요."

    그녀는 '클라인 레빈 증후군'이라는
    희귀 신경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의 일종인 이 병은 1-2주에 걸쳐
    잠만 자는 상태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아직 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
    저절로 증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INT▶미그노트 박사/스탠포드 大 교수
    "1-2주씩 내리 자다 어느 순간 깨어나요.
    이제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느닷없이 또 잠들죠."

    루이사 양은 1년 전 처음으로
    이같은 증상을 겪었습니다.

    ◀INT▶엄마
    "아무리 깨워도 아이가 못 일어났어요.
    뭘 좀 먹으라고 해도 눈조차 뜨지 못했죠."

    이후 한 달 간격으로 느닷없이 잠들었다
    며칠씩 못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INT▶
    "정신이 몽롱해지고 말이 줄면
    친구들이 또 시작됐다고 해요.
    그럼 자야하는 거죠."

    이때문에 놓친 것들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작년엔 파티는 물론,
    댄스 동아리 발표회에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도 힘들고
    친구들과도 붙어 다니지 못합니다.

    ◀INT▶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겠네요?"
    "네, 친구들이 얘기해 주느라 바쁘죠."

    엄마 아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INT▶
    "잠들면 딸을 잃은 것 같으시겠어요?"
    "네, 조용해지니까요."

    잠든 딸애에게 뭘 먹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INT▶아빠
    "인생의 3분의 1을 잠에 빼앗기는 거예요."

    이런 걱정도 잠시, 루이사 양은
    또다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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