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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도, 입시 스트레스 자살 골치

인도, 입시 스트레스 자살 골치
입력 2010-03-06 11:57 | 수정 2010-03-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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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도정부가 청소년 자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올들어 한 도시에서만 25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입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VCR▶

    포다 부부의 외동딸은
    15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INT▶샤리타/엄마
    "열정적이고 총명한 아이였는데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대학 입시 실패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INT▶포다/아빠
    "3점 차이로 지망 대학에 떨어졌어요."

    자살률이 높은 인도에서, 자살 인구의
    무려 40%가 청소년입니다.

    올해 들어 두 달 새, 뭄바이 지역에서만
    25명의 청소년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정학 처분, 입시 실패, 대학 공부의 부담감 등
    학업 문제가 이들을 짓눌렀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인도 영화 '세 명의 바보'는
    대학교 중간고사를 망친 주인공이
    자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INT▶히라니/영화감독
    "가장 스트레스가 많던 시기는 졸업시험
    칠 때였죠. 교육제도가 학생들을 죽음으로
    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과다 경쟁과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환기시킨
    이 영화는 인도 영화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INT▶셰티/정신과 의사
    "교육 제도가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죠."

    셰티 박사는 급변하는 경제적, 사회적 상황도
    청소년 자살을 부추긴다고 지적합니다.

    ◀INT▶
    "과거엔 부모, 선생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입학시험도 없었죠. 80년대 후 사회 급변화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쳤어요."

    포다 부부는 딸을 잃은 슬픔을
    영적 서적을 읽으며 극복하고,
    입양한 아들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INT▶
    "아들 덕분에 다시 살았어요. 입양 결정은
    힘들었지만, 삶에 빛이 돼주었어요."

    부부는 셰티 박사와 함께 학교를 돌아다니며
    자살 예방 강연회를 엽니다.

    아픈 경험을 되풀이해서 말하는 건 쉽지 않지만,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더 구하고자
    부부는 매일 용기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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