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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족 생각하며 팔 절단"

"가족 생각하며 팔 절단"
입력 2010-06-26 12:05 | 수정 2010-06-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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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보일러에 팔이 끼자 스스로 팔을 잘라내고 탈출한 남성의 소식 전해드렸죠.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는데요.

    당시 그대로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을 떠올리며 팔을 잘라냈다고 합니다.

    ◀VCR▶

    홀로 살고 있던 31세의 존은
    어느 날 저녁, 보일러 청소를 하러
    지하실에 갔습니다.

    ◀INT▶존 / 31세
    "십 분도 안 걸리는 일이었죠."

    그런데 청소기로 보일러 안의
    먼지를 털어내다, 왼쪽 팔이
    보일러 안에 끼고 말았습니다.

    ◀INT▶
    "이 상태로 팔이 끼여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었어요. 이 자세로 계속 있었죠."

    지하실 바닥은 팔에서 흘러내린 피로 흥건했고,
    12시간 후 살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INT▶
    "처음엔 팔이 끼였다고 살려달라 소릴 질렀죠.
    팔이 썩어가자 나 죽는다고 소리쳤어요."

    하지만, 지하실의 작은 창문은 닫혀 있었고,
    존의 목소리는 바깥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썩어들어가는 팔을
    잘라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있던 쇠톱을 집어들었지만,
    6시간 동안 망설였습니다.

    ◀INT▶
    "스스로 자를 수 있을까 의문이었죠."

    굳은 결심을 하고 팔을 자르기 시작했지만,
    심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 차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는 보일러 안에 있던 물을 마시며
    가까스로 버텼습니다.

    ◀INT▶
    "쇠톱을 보고 다른 마음을 먹진 않았나요?"

    ◀INT▶
    "사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죽음밖에 없다 생각했지만,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니 그럴 수 없었죠."

    결국, 그는 팔을 다 자르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습니다.

    3일째 되던 날, 다행히 집에 찾아온 친구가
    그를 발견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의 팔은
    상당히 감염돼 있었고,
    몸속 피의 절반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INT▶데이비드 박사/성 프란시스 병원
    "상당히 용기있는 행동이었죠. 죽은 조직을
    잘라내 감염이 퍼지는 걸 막았어요."

    급속도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이 시련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INT▶
    "내가 생각보다 강한 걸 알게 됐죠."

    11월에 결혼을 앞둔 그는
    비록 한쪽 팔은 잃었지만,
    팔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찾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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