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담 베낀 중국 건담‥또 모조품 소동

◀ＡＮＣ▶

중국의 테마파크에서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전시했다가 뒤늦게 철거했는데요.

모두 저작권자 허가를 받지 않은 모조품이었습니다.

이런 소동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도쿄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ＶＣＲ▶

일본 대표적인 SF만화에
등장하는 로봇 건담.

지난 해 실물 모형이
만들어진 뒤에 일본 곳곳을 돌며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중국 청두의
테마파크에 등장한 건담.

일본 건담을 옮겨놓은 듯 하지만
사실은 무단복제한 모조품입니다.

흰색인 일본 건담과 달리
중국 건담은 금색.

안테나는 휘어져있고,
플라스틱 아니라 나일론천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름까지 잡혔습니다.

◀ＳＹＮ▶
"중국 건담은 저질로 보여요.
건담이 불쌍해요"

건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회사는 가짜 건담이라면서
철거를 요청하기로 했지만,
테마파크측은 무슨 소리냐는
반응입니다.

◀ＳＹＮ▶
"우리가 만든 창작품입니다.
오리지널입니다"

건담뿐만이 아닙니다.

이 테마파크에서 팔리는
캐릭터 인형중 상당수는
도라에몽이나 크레용 신짱같은
일본 만화 주인공들을
허가없이 복제한 겁니다.

심지어 테마파크안의 편의점도
일본의 대형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그대로 베껴놓았습니다.

건담 머리에는 결국 푸른색
비닐 시트가 씌워졌습니다.

일본 언론의 공세가 거세지자
견디다 못한 테마파크 측이
철거하는대신 얼굴만 가려놓은 겁니다.

중국에선 몇년 전,
도쿄 디즈니랜드 통째로
옮겨놓다시피한 테마파크가 생겨서
물의를 빚은 적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구촌리포트 박장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