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쪽 뇌수술?‥美 유명병원 의료사고 반복

◀ＡＮＣ▶

왼쪽 뇌에 수술에 받아야 하는데 의사가 엉뚱하게도 오른쪽 뇌에 수술을 했다면 얼마나 큰 비극일까요?

그런데 미국의 한 유명 병원에서 이런 의료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ＶＣＲ▶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병원,

이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신고를 받고 주 보건국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ＩＮＴ▶ 지포드/ 로드아일랜드주 보건국
"의사들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수술 부위 표시를 안 했어요."

의사들이 수술 부위를 착각해 환자의 멀쩡한 쪽 뇌를 수술한 사고만 세 건.

그때문에 병원 측은 벌금 약 6천만 원을 물었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어린이 환자의 언청이 수술을 다른 부위에 하기도 했고, 환자의 멀쩡한 손가락을 수술하기도 했습니다.

황당한 의료사고는 다른 병원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 환자는 의사의 착각으로 다친 왼쪽 무릎 대신 오른쪽 무릎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ＩＮＴ▶ 프레이
"왼쪽 무릎에 붕대가 감겨 있으려니 했는데 없었어요. 오른쪽 무릎에 손을 대 봤죠."

이 환자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양쪽 유방을 모두 제거했는데, 알고 보니 유방암이 아니었습니다.

◀ＩＮＴ▶
"우리 가족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었어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요."

조직 검사 결과가 다른 환자 것과 뒤바뀌는 바람에 생긴 사고였습니다.

◀ＩＮＴ▶ 리자/안전한 환자 협회
"훌륭한 병원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 병원은 추가로 적발된 의료사고로 벌금 17억 원을 더 물게 됐습니다.

또, 수술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고, 외과 의사들은 재훈련을 받아야 하며, 수술 감독인이 수술과정을 감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