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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백혈병 급우위해 삭발

백혈병 급우위해 삭발
입력 2012-05-12 12:07 | 수정 2012-05-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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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의 한 대학에서 남학생 수십 명이 단체로 삭발을 했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여학우를 응원하기 위한 것인데, 이들의 우정에 중국인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VCR▶

    중국 장시성의 이춘대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유독 모자를 쓴 남학생들이 많습니다.

    백혈병을 앓는 여학우를 격려하고자 얼마 전 남학생 26명이 한꺼번에 삭발을 했기 때문입니다.

    ◀INT▶황 추안홍/ 학우
    "화학치료를 받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걱정이 됐어요. 힘이 돼주고 싶어 삭발했어요."

    학급에서 가장 나이 많은 유안 양.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랐지만 항상 밝고 씩씩해 학우들 사이에선 왕언니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로 학교생활을 접어야 했고,

    수천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에 가족들은 애만 태웠습니다.

    ◀INT▶ 리 펭/ 지도교사
    "병환 소식에 학급 전체가 극도로 침체했어요. 그러다 아픈 친구에게 자신감을 북돋워주자고 생각했죠."

    삭발을 한 남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학우들은 아픈 친구를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치료비 모금에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들의 삭발 우정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모금 행렬이 줄을 이었고,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약 9천만 원의 돈이 모였습니다.

    덕분에 거액의 치료비도 해결됐고, 유안 양의 몸과 마음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춘대학 남학생들의 우정 어린 삭발은 국내 백여 개 언론의 이목을 끌어모으며 중국 전역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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