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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국경 넘으면 값이 10배 뛴다…곰발바닥 밀수 적발

국경 넘으면 값이 10배 뛴다…곰발바닥 밀수 적발
입력 2013-06-22 09:52 | 수정 2013-06-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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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무려 200개가 넘는 야생 곰 발바닥을 중국으로 밀수하려던 러시아인들이 붙잡혔습니다.

    국경만 넘으면 곰 발바닥 값이 열 배 이상 뛰기 때문인데요.

    곰 발바닥은 중국에서 4대 진미안에 드는 고급 음식 재료라고 합니다.

    ◀VCR▶

    중국 세관 직원이 화물차의 타이어 속을 뒤지자, 털 달린 덧신처럼 보이는 것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덧신이 아니라 야생 곰의 발바닥 입니다.

    ◀SYN▶ 양슈/세관 직원
    "검사하는 내내 운전자가 불안해 보였어요. 자동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요."

    지난달, 러시아 남성 2명이 자동차 타이어에 곰 발바닥을 숨겨 중국 국경을 넘으려다 붙잡혔습니다.

    밀수하려던 곰 발바닥은 모두 213개.

    곰 발바닥을 모두 꺼내 나열한 모습은 잔인한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최소한 54마리의 야생 곰이 희생됐다는 얘깁니다.

    우리 돈 5억 원어치가 넘는 양으로,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밀수 사건입니다.

    ◀SYN▶ 웨일리/세관부본부장
    "자동차 타이어 속에 곰 발바닥을 숨겨 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4대 진미중 하나라는 곰 발바닥 요리는 전통 보양식으로 특히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암시장 가격도 1kg에 최고 100만 원으로 러시아보다 10배 이상 비쌉니다.

    곰 발바닥 요리도 한 접시에 최고 1백만 원이 넘습니다.

    중국 정부는 야생 흑곰을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곰 발바닥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아 암거래를 원천봉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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