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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자연의 역습! 악어까지 죽이는 왕두꺼비 '비상'

자연의 역습! 악어까지 죽이는 왕두꺼비 '비상'
입력 2013-07-13 10:51 | 수정 2013-07-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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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황소개구리 기억나시죠.

    식용으로 수입했다가 우리 생태계만 어지럽혀 문제가 됐는데요, 호주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해충을 잡겠다고 수입한 왕두꺼비가 악어까지 죽이는 맹독과 엄청난 번식력으로 호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VCR▶

    순식간에 작은 쥐를 낚아채는 두꺼비.

    커다란 입을 벌려 통째로 삼켜버립니다.

    크게 자라면 몸길이가 30cm를 넘고 몸무게는 1kg을 훌쩍 넘기는 맹독성 왕두꺼비-ㅂ니다.

    지난 1935년 호주 정부는 사탕수수밭을 망치는 딱정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왕두꺼비를 들여왔습니다.

    문제는 왕두꺼비가 도마뱀이나 작은 새를 닥치는대로 먹어치울 뿐 아니라, 치명적인 독으로 두꺼비를 먹는 악어 등 멸종위기의 야생 동물까지 죽인다는 것.

    ◀SYN▶릭 샤인 교수/ 시드니대학교
    (야생동물들이) 두꺼비를 개구리로 착각하고 먹으면 바로 중독사합니다.
    심장마비를 일으키죠.

    왕두꺼비는 한번에 2만 5천개 이상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도 강합니다.

    처음 올때는 100마리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20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SYN▶러셀 게이토/ 환경운동가
    수천 마리의 왕두꺼비가 서식지를 파괴하며 떼지어 가는 걸 볼 수 있어요.

    호주 정부는 왕두꺼비 퇴치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중국에 식용이나 약재로 수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는가 하면, 수시로 왕두꺼비 사냥 대회가 열립니다.

    ◀SYN▶
    지금까지 1,200마리 잡혔어요. 우리나라의 황소개구리를 연상시키는 호주의 왕두꺼비.

    어느 나라든 한 순간의 오판이 초래한 생태계 파괴를 복구하려면 만만치 않은 대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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