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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경색된 중-일 관계…게임 때문에 더 악화?

경색된 중-일 관계…게임 때문에 더 악화?
입력 2013-08-10 09:33 | 수정 2013-08-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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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뜩이나 험악한 중-일 관계에 최근 출시된 중국 컴퓨터 게임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일본군을 사살하고 영토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인데, 중국 인민해방군까지 게임 개발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VCR▶

    ◀ EFFECT ▶
    음악

    웅장한 음악과 함께 위용을 드러내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중국의 한 컴퓨터 게임 업체가 인민해방군 창설 86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전쟁 게임 '광영사명'입니다.

    ◀ EFFECT ▶ 헬리콥터
    "펑"

    항공모함이 접근해 전투부대를 상륙시킨 곳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댜오위다오를 수호하라'라는 표어 아래 게임 참가자들은 인민해방군을 도와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 EFFECT ▶
    "두두두 악!"

    일본군을 사살하면 피가 튀면서 화면에 일본군의 신상정보가 나타나고 점수를 얻습니다.

    ◀SYN▶
    "좋아, 두 명 죽였어!"

    이렇게 일본 군을 모두 무찌르고 댜오위다오를 점령하면 게임은 끝이 납니다.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중국군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중국군의 무기와 장비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SYN▶ 리치 장/게임 업체 관계자
    "인민해방군의 지원 아래 실제 무기와 운송장비의 소리를 녹음하고, 항공모함도 직접 보고 제작했어요."

    '광영사명' 게임은 원래 신병 훈련용이었지만, 중-일 영토 전쟁이 배경이 된 최신 버전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2백만 명 이상이 게임에 참여하는 등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SYN▶ 동/게이머
    "게임이 좋아요. 실제로 군인이 돼서 섬을 지키는 경험도 할 수 있고요."

    반면 일본에서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SYN▶
    "중국 정부와 국민이 얼마나 호전적이고 잔악한지 보여주는 살육 게임입니다."

    가뜩이나 꼬여있는 중-일 관계가 컴퓨터 게임때문에 더욱 험악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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