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한반도의 18배 빙하 녹아…"이대로면 뉴욕도 잠긴다"
한반도의 18배 빙하 녹아…"이대로면 뉴욕도 잠긴다"
입력
2013-08-24 09:35
|
수정 2013-08-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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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홍수, 가뭄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한데요,
이대로 온난화가 계속되면 2100년엔 해수면이 상승해 뉴욕도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문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어른의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
도로는 순식간에 강으로 변했습니다.
책꽂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든 뗏목이 유일한 이동수단입니다.
하루 60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온 12호 태풍 짜미는 마닐라 면적의 3분의 2를 침수시켰습니다.
학교와 기업들은 물론, 증권거래소까지 문을 닫으면서 도시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SYN▶ 마닐라 시민
"다니는 차가 없어요.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짜미는 한 달 평균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를 단 하루 만에 쏟아 부었습니다.
태풍이 발생한 필리핀 동부 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정도 올라가면서, 바다가 뿜어내는 수증기 양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초강력 태풍의 원인으로 작용한 겁니다.
온난화가 가져온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북극해의 얼음이 33년 만에 절반 이상, 즉 한반도의 18배에 달하는 면적이 녹아 없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바닷물이 팽창하는데다 이처럼 극지방의 얼음까지 녹아들면서 해수면의 높이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SYN▶ 제임스 박스/극지방 연구학자
"원인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과도한 연료 사용으로 환경에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되면 2100년에는 지구의 해수면이 최대 91.4 센티미터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뉴욕과 상하이,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SYN▶ 교수
"뉴욕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뿐입니다. 침수로부터 방어하든가, 뉴욕을 비우고 더 높은 지대로 떠나는 겁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회의.
한 필리핀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한 초강력 태풍과 집중호우로 한해 천명 넘게 사망하는 필리핀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SYN▶ 필리핀 환경운동가
"(온실가스 감축을) 더 이상 미루지도, 변명도 하지 말아주시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은 산업 보호를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준수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 예측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거나, 사기극이라는 주장까지 있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세계적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월드리포트 문소현입니다.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홍수, 가뭄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한데요,
이대로 온난화가 계속되면 2100년엔 해수면이 상승해 뉴욕도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문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어른의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
도로는 순식간에 강으로 변했습니다.
책꽂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든 뗏목이 유일한 이동수단입니다.
하루 60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온 12호 태풍 짜미는 마닐라 면적의 3분의 2를 침수시켰습니다.
학교와 기업들은 물론, 증권거래소까지 문을 닫으면서 도시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SYN▶ 마닐라 시민
"다니는 차가 없어요.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짜미는 한 달 평균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를 단 하루 만에 쏟아 부었습니다.
태풍이 발생한 필리핀 동부 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정도 올라가면서, 바다가 뿜어내는 수증기 양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초강력 태풍의 원인으로 작용한 겁니다.
온난화가 가져온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북극해의 얼음이 33년 만에 절반 이상, 즉 한반도의 18배에 달하는 면적이 녹아 없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바닷물이 팽창하는데다 이처럼 극지방의 얼음까지 녹아들면서 해수면의 높이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SYN▶ 제임스 박스/극지방 연구학자
"원인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과도한 연료 사용으로 환경에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되면 2100년에는 지구의 해수면이 최대 91.4 센티미터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뉴욕과 상하이,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SYN▶ 교수
"뉴욕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뿐입니다. 침수로부터 방어하든가, 뉴욕을 비우고 더 높은 지대로 떠나는 겁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회의.
한 필리핀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한 초강력 태풍과 집중호우로 한해 천명 넘게 사망하는 필리핀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SYN▶ 필리핀 환경운동가
"(온실가스 감축을) 더 이상 미루지도, 변명도 하지 말아주시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은 산업 보호를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준수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 예측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거나, 사기극이라는 주장까지 있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세계적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월드리포트 문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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