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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속옷만 입고 격렬한 미식축구를…'란제리' 미식축구 화제

속옷만 입고 격렬한 미식축구를…'란제리' 미식축구 화제
입력 2014-01-04 11:13 | 수정 2014-0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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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미국에서는 여자들만 참여하는 미식축구 리그가 한창 열리고 있는데요.

    눈길을 끌기 위해서 속옷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해, 인기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VCR▶

    출전을 앞둔 여자 미식축구 선수들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런데 유니폼을 입는다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입는 게 거의 없습니다.

    진한 화장에 속옷만 걸치더니 어깨 패드와 헬멧을 착용하는 것으로 준비를 마칩니다.

    속옷 같은 유니폼으로 유명한 '란제리 미식축구단'입니다.

    ◀SYN▶ 미치/란제리 미식축구단 관계자
    "선수 모두가 성적 매력을 앞세운 샤라포바나 베컴인 셈이죠. 우린 더 솔직할 뿐입니다."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역동적인 춤도 선보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돌변합니다.

    남자 선수 못지않은 격렬한 몸싸움은 기본이고 온몸을 날려 태클을 걸고 공을 빼앗습니다.

    부딪히고 넘어져서 바닥에 구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 옷이 벗겨지는 노출 사고도 일어납니다.

    ◀SYN▶ 제이미/공격수
    "두려움을 버리면 못 할 게 없죠. 전 스포츠와 저희 팀이 좋아요."

    란제리 미식축구단은 모두 12개 팀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경기를 치르는데, 열광적인 남성팬을 몰고 다닙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상황은 열악합니다.

    공식적인 보수가 전혀 없어, 대부분 생계를 위한 직업이 따로 있습니다.

    공격수인 앨리 씨의 본업은 치과 의사입니다.

    ◀SYN▶ 앨리/공격수
    "오른손을 다치면 치과 일을 못 보니 걱정이죠."

    안전 장비가 부실해 부상의 위험도 크지만 구단에서는 의료보험조차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식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SYN▶ 앨리/공격수
    "힘들게 공부해서 왜 이런 일을 하냐고 하는데, 미식축구를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란제리 미식축구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스포츠는 핑계일 뿐, 벗은 몸을 상품화해 구단은 돈을 벌고, 선수들은 유명해지고 싶은 게 아니냐는 겁니다.

    ◀SYN▶ 메리/미네소타 대학교수
    "스포츠에 관심 있는 소녀들에게 선수로 성공하려면 벗어야 한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나요?"

    비난을 의식한 듯, 란제리 미식축구는 최근 레전드 미식축구로 이름을 바꿨지만, 유니폼은 바꾸지 않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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