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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종교냐 현실이냐…인도 총선 쟁점으로 떠오른 '소'

종교냐 현실이냐…인도 총선 쟁점으로 떠오른 '소'
입력 2014-05-03 08:55 | 수정 2014-05-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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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인도에서는 지구 상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한다는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소'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 리포트 ▶

    인도의 한 축제장.

    전통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머리와 목에 꽃 장식을 단 어미 소와 새끼 소를 열심히 쓰다듬습니다.

    정성스럽게 공양을 하듯 소에게 먹이를 주고, 손에 황금색 물감을 묻혀
    소의 몸 군데군데 찍기도 합니다.

    다 함께 소리를 높여 기도하고, 소를 향해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소를 위하여! 축복을 빕니다!"

    소를 신처럼 받드는 건 인도 국민의 80%가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이기 때문.

    주인 없는 소가 거리를 활보해도 괴롭히거나 해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누구도 소를 건드리지 않아요. 소들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요."

    해변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던 소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놀라게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의 배설물까지 성스럽게 여겨, 오염된 장소나 몸을 정화하는 데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싱할/힌두교 신자 ▶
    "소 오줌은 만병통치약이에요. 저도 덕분에 당뇨 증세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모든 인도 국민들이 소를 신성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집권여당인 국민회의가 소 수출을 장려하면서, 인도는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출국이 됐습니다.

    이에 제1 야당인 인도 국민당은 소 도살을 금지하고, 소 전용 보호구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힌두교도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싱/인도 야당 ▶
    "소를 보호해야 해요. 소를 보호하자는데 무슨 문제 있어요?"

    소를 신성시하는 종교와 소로 돈을 버는 현실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인도 정치는 물론 소들의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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