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브라질월드컵 2주 앞…'러브호텔' 어쩌나
브라질월드컵 2주 앞…'러브호텔' 어쩌나
입력
2014-05-31 09:02
|
수정 2014-05-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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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브라질 월드컵이 2주 앞이지만 숙박업소마저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엔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물기엔 민망한 호텔이 많아 문제라고 합니다.
◀ 리포트 ▶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의 한 호텔.
객실로 들어가자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림같은 전망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물건들이 보입니다.
나무로 만든 벽에는 무엇에 쓰이는지 모를 쇠사슬이 달려있고, 나무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주변 벽과 천장에는 커다란 거울도 달려 있습니다.
방 한 가운데 긴 봉을 설치해 놓은 객실, 커다란 욕조가 마련된 객실도 있습니다.
벽에는 민망한 그림이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러브호텔' 입니다.
"커플이 잠깐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곳이에요. "
문제는 월드컵을 보러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이곳에 묵어야 한다는 겁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한달 간 4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숙소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세르께이라/호텔 주인 ▶
"브라질에선 연애와 축구가 모두 중요하죠. 올해는 둘 사이에 갈등이 좀 있어요. "
결국,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기간동안 객실에 설치된 거울을 철거하고, 민망한 물건들을 정리해 객실 분위기를 바꾸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의 급식도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해변이 인상적인 이 호텔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머물 예정입니다.
지난 월요일 이 호텔의 주방을 조사관들이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올해 4월로 표시된 파스타가 발견되는가 하면. 5월 3일로 찍힌 파스타도 보입니다.
새우와 고기, 버터 등 음식 재료가운데 무려 50kg이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표시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파비오/브라질 소비자보호원장 ▶
"유통기한이 지난달로 끝난 제품들을 손님들에게 주려 했어요."
가뜩이나 치안이 불안하고 시위가 끝이지 않는 상황에서 호텔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안전 월드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이 2주 앞이지만 숙박업소마저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엔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물기엔 민망한 호텔이 많아 문제라고 합니다.
◀ 리포트 ▶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의 한 호텔.
객실로 들어가자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림같은 전망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물건들이 보입니다.
나무로 만든 벽에는 무엇에 쓰이는지 모를 쇠사슬이 달려있고, 나무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주변 벽과 천장에는 커다란 거울도 달려 있습니다.
방 한 가운데 긴 봉을 설치해 놓은 객실, 커다란 욕조가 마련된 객실도 있습니다.
벽에는 민망한 그림이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러브호텔' 입니다.
"커플이 잠깐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곳이에요. "
문제는 월드컵을 보러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이곳에 묵어야 한다는 겁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한달 간 4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숙소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세르께이라/호텔 주인 ▶
"브라질에선 연애와 축구가 모두 중요하죠. 올해는 둘 사이에 갈등이 좀 있어요. "
결국,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기간동안 객실에 설치된 거울을 철거하고, 민망한 물건들을 정리해 객실 분위기를 바꾸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의 급식도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해변이 인상적인 이 호텔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머물 예정입니다.
지난 월요일 이 호텔의 주방을 조사관들이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올해 4월로 표시된 파스타가 발견되는가 하면. 5월 3일로 찍힌 파스타도 보입니다.
새우와 고기, 버터 등 음식 재료가운데 무려 50kg이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표시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파비오/브라질 소비자보호원장 ▶
"유통기한이 지난달로 끝난 제품들을 손님들에게 주려 했어요."
가뜩이나 치안이 불안하고 시위가 끝이지 않는 상황에서 호텔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안전 월드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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