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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여성전용 주차구역'…배려 VS 편견?

'여성전용 주차구역'…배려 VS 편견?
입력 2014-05-31 09:05 | 수정 2014-05-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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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우리 주변에서 여성전용 주차구역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해외 화제로 다뤘습니다.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숨어있다는 겁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내 대형 건물 주차장.

    분홍색 선으로 구분된 공간이 보입니다.

    여성들만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출입구 근처에 마련돼 있습니다.

    ◀ 미국 NBC 방송 ▶
    "더 넓고 길고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이 여성주차 구역이에요."

    몇 년 전부터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데, 이번주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해외 화제로 다뤘습니다.

    ◀ 미국 CBS 방송 ▶
    "한국에서 여성전용 주차장을 만들었네요."

    여성들을 배려하는 바람직한 조치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 미국 CBS 방송 ▶
    "기분 나쁠 건 없네요. 문 앞에 있으니 하이힐 신고 걷지 않아도 되고요."

    그러나 NBC 여성 앵커의 반응은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 미국 NBC 방송 ▶
    "넓으면 좋지만 전 필요 없어요. 저도요."

    ABC 방송의 여성 앵커들은 특히 비판적입니다.

    ◀ 미국 ABC 방송 ▶
    "왜 여성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죠? 의도가 뭔가요? "

    여성을 위한 듯 보이지만, 여자는 주차능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 미국 ABC 방송 ▶
    "여성 주차공간이 더 넓다는 것 자체가 여성을 무시하는 건데 거기다 분홍색이군요."

    2년 전 독일 트리베르크 시는 주차구역을 넓은 여성용과 좁은 남성용으로 나눴다가, 남성 차별과 여성 차별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배려와 편견의 경계를 나누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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