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아이까지 '총'선물? 여자 아이 위한 핑크색 총까지…미국서 인기
아이까지 '총'선물? 여자 아이 위한 핑크색 총까지…미국서 인기
입력
2014-05-31 09:12
|
수정 2014-05-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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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진짜 총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피 버스 데이 투 유~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포장지를 뜯는 아이.
큼직한 상자 속 선물은 진짜 '총'입니다.
"내 생애 첫번째 총"이란 어린이용 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로 미국에서 총은 인기있는 선물입니다.
◀ 어린이용 총 광고 ▶
"어디가? 새로운 총을 선물로 받았어. 나도 갖고 싶은데…나의 첫 번째 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세요"
어린이 전용 총의 이름은 귀뚜라미나 다람쥐 같은 귀여운 동물들.
여자 아이들을 위한 핑크색 총까지 모양과 색깔도 다양합니다.
가격은 우리 돈 6만 원에서 9만 원 정도, 어른들은 마치 장난감을 사주듯 아이들에게 총을 사줍니다.
◀ 할아버지 ▶
"손주들한테 여러번 총을 선물했어요. 총을 쏘며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
소파에 일렬로 늘어선 10여자루의 총.
이 집은 14살 큰 아이부터 6살 막내까지, 아이들 4명 모두 소총, 장총 등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는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합니다.
◀ 트레비스 ▶
"첫째는 안전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제가 집에 없을 때 총을 갖고 논다거나, 밖으로 가져가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정말 교육만 잘하면 안전할까?
한 방송사가 유치원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총을 놓아두었습니다.
처음엔 멈칫하던 아이들.
"안돼. 만지지 마. 어른들이 만지지 말랬어. 나도 알아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총구멍을 들여다보고, 영화에서 본 것처럼 총을 겨누기도 합니다.
7살 아자리아는 이런 장난을 하다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 아자리아 ▶
"친구가 가짜 총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총을 겨누더니 쐈어요. 그런데 진짜였죠. "
기적적으로 살아나긴했지만, 총알은 여전히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살 남자아이가 생일선물로 받은 총을 2살짜리 동생에게 쏴 동생이 사망하는 비극도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한해 총기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가 1만 5천여 명.
매일 8명꼴로 사망합니다.
하지만 자기 방어를 위해 오히려 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어요. (사망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같은 생각이세요?) 그럼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이 필요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요 "
아이들을 총기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탄가방, 방탄칠판까지 등장하는 현실.
더이상 총기 규제를 늦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총기 업계의 로비 등으로 관련법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문소현입니다.
미국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진짜 총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피 버스 데이 투 유~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포장지를 뜯는 아이.
큼직한 상자 속 선물은 진짜 '총'입니다.
"내 생애 첫번째 총"이란 어린이용 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로 미국에서 총은 인기있는 선물입니다.
◀ 어린이용 총 광고 ▶
"어디가? 새로운 총을 선물로 받았어. 나도 갖고 싶은데…나의 첫 번째 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세요"
어린이 전용 총의 이름은 귀뚜라미나 다람쥐 같은 귀여운 동물들.
여자 아이들을 위한 핑크색 총까지 모양과 색깔도 다양합니다.
가격은 우리 돈 6만 원에서 9만 원 정도, 어른들은 마치 장난감을 사주듯 아이들에게 총을 사줍니다.
◀ 할아버지 ▶
"손주들한테 여러번 총을 선물했어요. 총을 쏘며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
소파에 일렬로 늘어선 10여자루의 총.
이 집은 14살 큰 아이부터 6살 막내까지, 아이들 4명 모두 소총, 장총 등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는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합니다.
◀ 트레비스 ▶
"첫째는 안전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제가 집에 없을 때 총을 갖고 논다거나, 밖으로 가져가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정말 교육만 잘하면 안전할까?
한 방송사가 유치원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총을 놓아두었습니다.
처음엔 멈칫하던 아이들.
"안돼. 만지지 마. 어른들이 만지지 말랬어. 나도 알아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총구멍을 들여다보고, 영화에서 본 것처럼 총을 겨누기도 합니다.
7살 아자리아는 이런 장난을 하다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 아자리아 ▶
"친구가 가짜 총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총을 겨누더니 쐈어요. 그런데 진짜였죠. "
기적적으로 살아나긴했지만, 총알은 여전히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살 남자아이가 생일선물로 받은 총을 2살짜리 동생에게 쏴 동생이 사망하는 비극도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한해 총기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가 1만 5천여 명.
매일 8명꼴로 사망합니다.
하지만 자기 방어를 위해 오히려 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어요. (사망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같은 생각이세요?) 그럼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이 필요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요 "
아이들을 총기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탄가방, 방탄칠판까지 등장하는 현실.
더이상 총기 규제를 늦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총기 업계의 로비 등으로 관련법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문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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